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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콜드체인산업, 코로나19로 ‘희비교차’ ③ 쇼케이스업계

온라인시장·냉동창고, 2~3년 걱정없어
쇼케이스·저온수송, 예상외 복병 ‘난관’
대형마트, 기존점포 풀필먼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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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업계, 진퇴양난
최근 전 세계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가 국내 쇼케이스 수요가 줄면서 관련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철강, 동 등 금속자재는 물론 패널용 폴리우레탄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수주경쟁이 심화되며 제품가격은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메이저 유통기업은 매년 설비제조업체와 연간단가 계약을 맺고 1년간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는다. 지난해 실적악화를 만회하고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저가를 제시, 공급업체로 선정됐지만 제조에 필요한 자재값이 계속 올라 쇼케이스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기업들이 1년마다 제조사들을 경쟁시키는데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수주를 따내야 하는 입장”이라며 “저가경쟁이 지속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공멸의 길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일양오피오의 2020년 매출은 191억9,300만원으로 전년(295억2,300만원)대비 34.9%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1억4,100만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축소되고 있는 오프라인시장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르네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894억5,100만원으로 전년(1,068억2,600만원)대비 16.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아르네코리아의 매출저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해외국가들의 락다운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는 편의점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동남아국가들로 수출길이 막힌 것이 결정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