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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선수 OCI VIP/FS사업팀 부장

콜드체인 패키징 핵심 VIP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 강점
기존 단열솔루션대비 8배 성능…체적대비 내부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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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에너지·화학기업 OCI(공동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진공단열재(VIP: Vacuum Insulation Panel), 상변화물질(PCM: Phase Change Materials)을 중심으로 콜드체인 ‘패시브패키징시스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선수 OCI 부장을 만나 콜드체인 패키징시스템 기술동향과 OCI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OCI를 소개하면
OCI는 1959년 설립해 △베이직케미컬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사업부문에서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OCI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서 화학전문기업에서 태양광기업으로 거듭났다.

이후 에너지 관련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에 시작한 진공단열재사업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산업인 바이오패키징분야 핵심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OCI는 중국,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 7개 국가 30개 도시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바이오사업 및 도시개발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콜드체인 단열시장동향은
콜드체인시장 단열솔루션 중 하나인 패시브패키징의 경우 국내개발 단열소재로는 저가의 PU, XPS, EPS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달리 해외에서는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적극 활용한 단열솔루션을 개발해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단열성능이 높은 단열재는 바로 진공단열재다. 진공단열재는 전통적인 단열재에 비해 약 8배의 단열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동일성능을 조건으로 한다면 운송용기의 두께를 1/8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가간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콜드체인시장 단열솔루션은 부피대비 성능이 높은 고성능 단열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특성상 주로 해상보다 항공으로 운송되며 패키징의 부피는 항공료와 직결돼 동일 체적대비 내부용량이 큰 패킹이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비절감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점차 진공단열재가 적용된 운송용기 사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케미컬의약품은 배송온도가 중요하지 않았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약효를 위해 배송 시 특정 온도대가 유지돼야 하므로 이러한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사실 이 시장은 기존에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액티브타입(Active type)의 외산 운송용기가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외부 전원공급 없이 PCM과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특수제작된 패시브타입(Passive type)의 운송용기시장이 커지고 있다.



▎콜드체인 사업분야 강점은
OCI는 FS*, 진공단열재, PCM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원료를 자체생산하는 기업이다. 2010년부터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국내에 가장 많은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콜드체인 단열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으로 철도기술연구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남극기지에 사용되는 고성능 스마트 컨테이너에 진공단열재를 적용했다. 현재 사업영역을 자체 개발한 콜드체인 패키징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OCI는 최근 국내에 바이오제약산업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보다 많은 콜드체인 솔루션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에는 바이오물류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성능 냉동탑차 개발을 위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하는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는 냉동창고 및 고성능 컨테이너에도 이러한 콜드체인 단열재 적용기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온도대의 PCM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소비자의 요구수준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 무엇보다 OCI의 콜드체인 관련 진공단열재는 국내생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콜드체인 솔루션이 필요한 국내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가능하다.

*FS(Fumed Silica: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를 만드는 주원료. 고순도 염화규소 화합물을 고온의 불꽃에서 수소·산소와 반응시켜 얻은 나노크기의 비결정형 흰색 파우더.



▎콜드체인사업 비전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약 4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도 글로벌수준의 바이오기업들이 다수 생겨나 성장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바이오의약품을 운송하는 특수패키징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OCI의 가장 큰 장점은 진공단열재를 비롯해 모든 원료를 자체 생산하는 데 있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 및 다양한 사용조건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에 보다 경쟁력 있게 유통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자 한다.

또한 해외 제약사 및 콜드체인 유통사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수패키징 콜드체인 솔루션분야에서 향후 OCI만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