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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구 댄포스 Climate Solutions사업부 디렉터(상무)

“생산-저장-수송-판매 등 콜드체인 全 분야 솔루션 제공”
히팅·쿨링사업부 통합, 조직 안정…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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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노드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댄포스는 1933년 매즈클라우센이 창업한 기업으로 1933년 팽창밸브를 시작으로 라디에이터용 밸브, 농업·건축용 하이드롤릭 모터 개발 및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인버터 드라이브를 양산했다. 현재 전 세계 2만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0년 글로벌 연결 매출기준 약 8조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년 매출의 5% 정도를 R&D에 투자를 하고 있다.

댄포스는 △Climate Solutions △드라이브 △파워솔루션즈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확장하고 있으며 사업부별 업계 1, 2위의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댄포스 코리아(대표 김성엽)는 2002년 19명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해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3개 사업부, 2개 현지법인을 통틀어 2019년 매출 약 1,200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쿨링사업부와 히팅사업부가 합병돼 새롭게 탄생한 ‘Climate Solutions’사업부를 총괄하는 박종구 댄포스 디렉터(상무)를 만나 콜드체인시장 동향 및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 사업부 합병 배경과 기대효과는
댄포스는 이번 조직 구조 변경을 통해 냉동공조, 센싱 및 히팅사업부를 ‘Climate Solutions사업부’로 통합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사업부 차원에서는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 의제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댄포스 Climate Solutions는 산업, 구축 환경 및 전체적인 콜드체인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에너지효율적인 솔루션 내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혁신과 애플리케이션 전문지식에 대한 중점을 더욱 강화해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더욱 강력한 기술파트너가 될 것이다. 한국법인에서도 냉동공조분야에서 각기 다른 제품, 어플리케이션 지식, 시장경험을 가진 두 조직의 통합으로 파트너사, 고객사들에게 많은 기회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파트너사와 함께 새로운 시장 접근성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콜드체인분야 이슈는 
댄포스의 콜드체인사업은 생산, 가공을 포함한 푸드프로세스 혹은 산업용냉동, 푸드리테일, 커머셜콜드룸 등으로 구분된다. 푸드리테일에서는 대형냉동기에서 소형 플러그인, CO₂냉매로의 전환이 주요이슈인 반면 아직 비용과 시스템효율측면에서 국내시장을 포함한 동북아시장은 검증 중이다. 

커머셜 콜드룸은 신냉매 적용과 함께 고효율 인버터 실외기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냉동은 신규 설비뿐만 아니라 기존 설비 리트로핏(교체)도 암모니아, CO₂등 자연냉매설비로의 전환이 글로벌, 특히 유럽에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시장은 여전히 프레온계 냉매가 신규 설비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 자연냉매 적용의 걸림돌은
생산, 저장, 유통, 관리 등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및 기술표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CO₂, 암모니아 등 자연냉매로의 전환이 콜드체인 전반에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좀 다르다.

이는 국내의 독특한 규제와 시장참여자의 인식 때문이다. 산업용 냉동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방폭규제와 독성가스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내에서 인증기관이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 신제품 출시와 제품개선이 있을 때마다 공장방문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절차가 해외 제조사에게 상당히 까다롭다. 

해외인증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면 자연냉매 적용 활성화가 좀 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혹은 푸드프로세스 현장에서 다량의 냉매가 누출됐을 경우 프레온계열 냉매는 무색·무취이기에 인지하기 어려우며 산소포화도도 낮다. 오히려 소량의 누출도 쉽게 인지가 가능한 암모니아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고객사의 전언이다.



■ 그동안 콜드체인분야 성과는 
댄포스는 압축기, 컨트롤밸브, 열교환기, 압축기 및 증발기 컨트롤러, 시스템컨트롤러, 인버터 드라이브 등 생산, 저장, 수송, 판매 전반에 걸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높은 GWP냉매와 반밀폐압축기를 사용하는 푸드리테일 냉동냉장시스템을 Low GWP냉매를 사용하는 고효율 스크롤 냉동기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콜드룸시장에서는 고효율 인버터 실외기 및 사이트 모니터링시스템을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을 거의 완료단계에 있어 곧 출시 예정이다. 산업용 냉동은 자연냉매를 적용 가능한 신뢰성 높은 고압밸브를 출시 중이다. 인버터 드라이브사업부에서도 푸드프로세스, 대형 냉동창고에 설치되는 냉동기용 인버터 드라이브 판매 확대 중이다. 이미 식음료용 생산설비에 적용되는 인버터 드라이브분야에 댄포스는 마켓리더다.

■ 댄포스만의 차별화성은 
Farm to Fork에 이르는 식품을 생산부터 가공, 포장, 물류, 저장, 마트 및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기까지 모든 전 과정에 이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의 생산, 푸드프로세스와 관련 지난해말부터 다양한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암모니아설비의 경우 대기압 이하에서 운전되기 때문에 공기가 유입돼 불응축가스가 발생되면 설비의 효율이 저하되고 운영비용이 증가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r purger system이 설치되지만 잦은 고장으로 인해 운영이 잘되지 않고 있다. 

댄포스는 8개소까지 퍼징(purging)이 가능한 Air purge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용 스탑밸브는 밸브 구조로 인해 누설이 잘되지 않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며 CO₂냉매 솔루션에도 부합하는 65bar 사양의 강관 밸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액펌프식 산업냉동용 증발기 컨트롤러는 온도제어뿐만 아니라 핫가스제상 제어로직까지 포함해 고객사의 컨트롤러 개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저장과 관련 댄포스가 보유한 Adaptive Defrost(지능형 제상로직)를 포함한 쿨러컨트롤러를 한국시장에 소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300만개 이상 판매된 AKV라는 전자식 팽창밸브와 함께 패키지로 제공된다. 냉동창고운전 시 수분이, 쿨러운전 시 착상돼 쿨러의 능력과 효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통상 스케줄제상을 하고 있다. 제상운전 시 냉동창고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제상운전을 최소화하고 제상시간을 단축해야 냉동창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스케줄제상 시 필요없을 경우에도 제상이 진행돼 제상이 필요한 경우 제상이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댄포스만의 지능형 제상로직은 냉매와 공기의 에너지 평형원리를 이용해 스케줄제상을 설정했더라도 제상이 필요없는 경우 자체적으로 판단, 제상을 스킵하거나 빠른 제상을 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제상방식도 살수제상, 전기제상, 핫가스제상 등으로 나뉜다. 이중 냉동사이클내의 열을 이용한 핫가스제상이 타 제상방법보다 빠르고 에너지효율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산업용 냉동고객에게 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규모 상업용, 냉동창고용 솔루션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 테스트를 예정 중이다.

댄포스 터보코 무급유압축기를 적용한 칠러가 최근 푸드프로세스 생산설비에 설치되기 시작해 CO₂ 및 에너지절감, 신뢰성 향상으로 사용자측으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푸드리테일과 관련 댄포스는 글로벌차원에서 클라우드 모니터링, 관리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장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지난해말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만개 이상 푸드리테일 매장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Microsoft Azure를 기반으로 한 Alsense™ IoT 푸드리테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댄포스는 푸드리테일 운영관리를 위한 보다 지속가능하고 확장 가능하며 철저한 보안기능을 가진 클라우드 기반 포털서비스를 개선했다. 기존 푸드리테일 고객을 Alsense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사도 확보 중이다. 

또한 푸드리테일뿐만 아니라 음료자판기, 냉동창고 사업주용 클라우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확장성이 높고 다양한 냉동공조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한국 내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CoolSelector®2, Ref Tools 등 콜드체인 설비설계, 시공, 서비스관리자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Coolselector®2는 모든 HVACR시스템에서 에너지소비를 최적화하고 효율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냉각용량, 냉매, 증발 및 응축 온도와 같은 일련의 운전조건을 기반으로 공정한 계산을 실행한 다음 해당 설계에 가장 적합한 부품을 선정한다. 

Ref Tools의 경우 모든 냉동공조 기술자가 디지털툴 벨트에 필요로 하는 필수 도구가 포함된 매우 효과적인 무료 앱이다. 이를 사용하면 유용한 툴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비스사이트를 기록하고 각 툴에 대한 고유한 설정을 저장할 수도 있어 고객의 새로운 올인원 포켓 어시스턴트라고 할 수 있다.

■ 콜드체인분야 매출 목표는
매출 금액을 정확히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도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드프로세스 칠러용 무급유 압축기, 신냉매용 밸브솔루션, 지능형 재상솔루션 등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시켜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이와 함께 End user, 고객사, 협회 등 시장참여자의 니즈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비즈니스 드라이브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Climate Solutions사업부의 미션은 냉동관련 전문지식을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한국 냉동공조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장 선도적인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장기적인 계획 하에 Danfoss Learning 프로그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치사업자 교육자료 개발 및 온·오프라인 교육, 각종 웨비나, 세미나는 물론 산·학 및 유관 협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댄포스 코리아만의 올해 주력사업 목표는
통합 사업부 출범으로 원팀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 목표다. 조직내부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빠른 시일 내 나올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 김성엽 대표도 항상 강조하는 수평적 조직문화, 다 같이 발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이와 함께 어플리케이션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기울일 것이다. 설립 계획 중인 상업용빌딩 및 마린 트레이닝센터도 이를 위한 투자다. 이와 함께 전문 파트너사 육성과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 및 영업전략 공유 등의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