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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용 올품 가공공장장(상무)

“친환경 자연냉매 냉동기 도입으로
저탄소 그린 팩토리 구축할 것”
상주공장·신공장 냉동기, CO₂·NH₃ 등 자연냉매 적극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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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최대 이슈는 ‘ESG경영’과 ‘탄소중립’다. 두 이슈는 떼어낼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결국 이를 실천하기위해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잠재돼 있는 탄소배출  제로화를 위해서는 식품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냉동·냉장기기의 냉매 누출을 최소화하고 누출되더라고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규제가 먼저 시작된 오존층파괴지수(ODP)가 높은 R22는 물론 GWP가 4,000에 육박하는 R404A(GWP 3,922), R507A(GWP 3,985) 냉매를 적용한 냉동·냉장기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탄소중립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변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품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닭고기 회사’라는 비전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품질의 닭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올품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종계에서 부화, 사육, 도계, 유통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항생제 닭고기는 물론 동물복지 닭고기까지 안전한 먹거리로 우리나라 계육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시장트렌드와 소비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고객 개개인에 맞춘 제품 개발과 전자상거래 기반 성장채널에 과감히 도전하는 등 차별화된 가치로 식품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올품은 최근 GWP가 ‘1’에 불과한 자연냉매인 CO₂를 적용한 냉동기를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공장에는 자연냉매인 CO₂와 NH₃(암모니아)의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냉매 적용 냉동·냉장기기 설치로 탄소중립 선도에 나서고 있는 올품 박민용 가공공장장(상무)을 만나봤다. 


■올품은 어떤 기업인가


올품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닭고기 회사’라는 비전을 통해 국내 최고 ‘올바른 품질’의 안전한 닭고기 공급으로 국민 건강과 우리나라 계육산업에 이바지하는 기업이다.


계육가공 및 납품기업으로서 지난 2001년 8월 설립돼 상주시 초산동 7만4,000㎡ 부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재 800여명이 근무하는 지역 최대 기업이다. 


상주공장에는 도축 및 가공공장, 자동화창고 및 일반 냉장창고가 위치해 있으며 육계, 삼계, 토종닭 등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3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HACCP 인증을 획득해 작업장 전체 온도는 15℃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급냉창고는 -35℃ 이하, 냉동창고는 -18℃ 이하, 냉장창고는 -2℃ 이하 등 온도조건별로 관리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현장관리자의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고장나기 전에 냉동기 유지관리 스케줄을 잡아 오버홀이나 수리 등 계획을 수립해 온도관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최근 CO₂냉동기를 설치했는데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근데 닭고기의 맛은 사실 신선도에 있다. 그래서 신선한 닭고기가 가장 맛있는 닭이다. 축산물 중에서도 닭고기도 가장 신선하게 맛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냉장이 잘 돼야 한다. 이에 따라 많은 닭고기업체들이 냉동·냉장설비분야에 많이 관여돼 있으며 규모화돼 있다. 


닭고기 등 축산분야도 탄소중립이나 오염총량규제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위해서는 현재 냉동기 냉매로 사용하고 있는 R22가 가장 큰 제약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2030년부터는 R22 냉매를 사용할 수 없어 대체용 냉매로 암모니아나 제2의 대체냉매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특히 저탄소 그린 팩토리(Green Factory)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올품은 그에 맞춰 R22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기를 친환경 자연냉매 냉동기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한국마이콤에서 제안해준 MC-ECO2를 알게 돼 도입하게 됐다.  


국내 설치실적이 없는 1호기를 적용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한국마이콤의 긴 역사와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 운영성과는 있었나


한국마이콤 추천으로 국내 첫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치 한달간 시운전하고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품 상주공장에는 총 4개의 저장창고를 운영 중이다. 이중 4 창고는 약 495m²(150여평) 정도되며 약 120톤, 그러니깐 생닭 12만마리를 저장할 수 있는 창고에 CO₂ 냉동기를 적용했다.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통생닭의 보관용 온도는 0℃다. 4 창고는 하루 120톤 가량의 9~14호 통생닭이 약 24시간에서 30시간 보관 후 제품은 2℃ 이하로 출하되고 있다.


4 창고는 팔렛트 단위로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며 창고 문을 여닫는 경우가 많고 층고도 상당히 높아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CO₂ 냉동기 MC-ECO2를 적용한 결과 전력비용이나 냉동효율이 상당히 개선된 것을 실무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겨울철 어떤 효율이나 효과가 나올지 무척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반이 여름이고 반이 겨울이다. 전주기적인 온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창고 중 7,700팔렛트(1팔렛트당 350수, 총270만마리)의 원료로 들어갈 수 있는 신선창고도 CO₂냉동기로 바꿔가는 리모델링 체계를 지금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첫 사업을 뜰 계획인 신공장의 경우 한국마이콤의 냉동냉장장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이미 설계에 반영했다. 다만 신공장에는 CO₂+NH₃(암모니아)를 결합한 제품이 들어갈 예정이다. 


■ 설치 후 가장 느낀 점이 있다면 


MC-ECO2은 8월 초에 도입해 약 한 달정도 경과됐다. 기존 타사 제품(37kW 2대)과 설치 전·후를 비교 해봤을 때 40%에 가까운 전력소비량이 절감됐다. 한국마이콤에서 트러블 발생에 대비해 운전모니터링을 통해 상시로 지원해주고 있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다. 


교체해야 하는 노후된 냉동기가 많이 남아있어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교체할 냉동기로 MC-ECO2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신공장에는 한국마이콤의 암모니아-CO2 브라인 팩키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뛰어난 에너지절약 성능으로 냉동설비 전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프레온 냉동창고설비대비 최대 30%의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냉매 규제가 가속화돼 프레온냉매 전폐 상황에서도 한국마이콤의 자연냉매인 냉동기는 미래를 위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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