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일본 HVAC&R에서 만난 사람들] 김용훈 CRK 기술연구소 상무

"LOW GWP R32·CO₂ 냉매 대세
IoT·AI 활용 서비스 관심 높아"

URL복사
CRK는 냉동·냉장분야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통해 ‘토탈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업용 냉장·냉동 전문기업이다. 고효율 인버터제어기술과 냉장·냉동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상업용쇼케이스, 인버터냉동기, 유니트쿨러, 물류창고용 저온시스템, 업소용 및 가정용 주방 냉장·냉동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CRK 기술연구소에서 상업용 인버터냉동기 개발, 편의점장비 개발 및 플러그인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용훈 CRK 상무를 만났다.

▎이번 전시회 참관배경은
신제품, 신기술 동향파악을 통해 CRK 제품(냉동기 및 쇼케이스) 고도화 및  신사업 기회 발굴과 향후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규제에 대응하고자 참관했다.
특히 냉장·냉동기술이 앞선 일본 주요 기업들의 Low GWP 냉매를 적용한 친환경제품 개발동향 및 고효율 기술적용제품 출시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자 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CO₂냉매 적용 냉장·냉동장비 개발을 일본 주요기업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전시회 분위기를 평가한다면
공조 및 냉장·냉동분야에서 전체적인 흐름인 친환경과 고효율제품에 대해 주요 기업들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한 기술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제품은
주요기업인 다이킨의 부스가 가장 컸고 주요 항목별로 구분해 제품홍보 뿐만 아니라 다이킨이 미래에 추구하는 기술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킨은 R32냉매를 적용한 냉동기 및 유니트쿨러를 전시했으며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CO₂냉매를 적용한 냉동기 등을 선보였다. 실제 설치는 일본보다 유럽 에서 먼저 진행하는 것으로 봐 냉매규제에 대응하는 글로벌기업의 세밀한 시장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CO₂냉동기는 스크롤압축기를 적용한 케이싱 일체형으로 제작해 콤팩트한 크기의 제품을 전시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세계 최초 2단압축식 스크로터(스크롤+로터리방식) 압축기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CO₂냉동기를 출시했다. 스크로터 압축기는 두 종류 압축방식의 장점을 접목해 효율을 극대화한 신개념 압축기다. 제품용량은 CO₂냉동기 10, 20, 40, 80HP이며 증발온도 –45~-5°C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주력제품분야 전시회 트렌드는 어땠나

이번 전시회는 고효율 친환경냉매 적용을 통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R32, CO₂ 냉매를 적용한 냉동기 및 R290냉매를 적용한 플러그인 제품도 많았다. 주요기업인 다이킨, 히타치, 미쓰비시 등의 기업부스에서 R32 및 CO₂냉매 적용제품을 볼 수 있었다.

R32냉매를 사용한 냉동기는 주로 일본시장 내수용으로 판단되며 자연냉매인 CO₂적용 냉동기는 2022년부터 GWP 150 이상 냉매를 규제하고 있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

IoT 및 AI를 이용한 서비스 및 통합솔루션도 주요기업에서 많은 전시부스를 할애해 홍보했다. AI를 활용해 부하 및 외부 날씨에 따라 최적의 고효율 운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IoT 및 AI 활용을 통한 상점, 빌딩, 공장, 주택 등의 통합관제 및 원격제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를 최소로 사용하는 기술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서비스부문에서 IoT를 활용한 예지정비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신뢰성을 확보하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사업까지 이어지는 기업들의 사업확장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사 제품과 비교해 차별성은
국내시장에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Low GWP 냉매인 R32와 CO₂냉매를 적용한 제품이 많았다. 일본은 인버터기술을 접목해 모든 제품의 시스템효율 개선 및 Low GWP 냉매 적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 다수기업들은 인버터기술 적용 제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CRK에서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냉매는 GWP가 높은 R410A나 R404A를 사용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에서도 빠르게 Low GWP냉매 적용 제품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기업들은 전체적인 시스템에 IoT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모니터링, 고장진단, 예지기술 등을 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주요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들이 많아 전체적인 시스템 구축이 힘들다. 냉장·냉동분야에서는 컨트롤러 개발업체의 범용제품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은 상황이다.

CRK는 현재 프로젝트별 통합제어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만 구축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본같이 전체적인 시스템에 IoT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H/W와 S/W 개발을 진행 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니터링, 고장진단, 예지 정비서비스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콜드체인시장에서도 고객에게 좀 더 편리하고 신뢰성있는 기술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글로벌시장 진출 성과가 있다면
CRK는 고효율 인버터냉동기 및 장비설계기술 고도화를 통해 편의점 장비(인버터냉동기, 쇼케이스)를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Low GWP냉매 적용제품을 개발해 글로벌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주로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몽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나 향후 2~3년 안에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국내 콜드체인시장 활성화 및 고도화를 위해 CRK는 친환경냉매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국에 관련 냉장·냉동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Low GWP냉매 (GWP 150 이하)적용 제품과 자연냉매를 적용한 제품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또한 IoT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만족 및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국내 냉장·냉동 선두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CRK의 위상을 매년 고양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