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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환 뉴처 대표

“식재료 변질여부 확인…콜드체인 안심스티커 상용화”
식품 유통관리 거쳐 의약품 확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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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처(NEWTURE)는 F&B에서 경력을 쌓은 이진환 대표의 집념에서 시작됐다. 이진환 대표는 목장에서 직접 수령한 우유로 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아침 테이스팅 중 어느날 맛이 이상하다는 담당자의 말을 들었다. 운송차량에 냉기전달이 미흡해 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미국에서 아이스크림을 직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데 제품을 받아보니 녹았다가 다시 냉동된 흔적이 남았던 문제를 겪으며 해법찾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콜드체인 유통·보관단계에서 폐기되는 식품량은 막대하다. 통계청에 의하면 매일 신선식품 약 2,000톤이 폐기되고 있다.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이진환 뉴처 대표를 만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콜드체인산업의 방향성을 들었다.

▎회사 설립 계기는
뉴처는 지난해 8월 닻을 올린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기업으로 ‘사회적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도움을 주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미국 유학시절 맛본 빵은 순수한 밀가루만 사용해 우리가 맛보던 빵과는 달랐다. 귀국 이후 서울에 베이커리를 열면서 ‘제가 만든 빵은 맛이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뇨병 환자, 어른과 아이 등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자’고 다짐하고 정당한 이윤창출과 기부의 삶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사업구상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 콜드체인이었는데 마침 한국화학연구원의 온도변화 감지스티커 개발소식을 접했다. 온라인시장의 불만 1, 2위가 구매한 식자재의 신선도 확인불가 문제라는 조사기관 데이터도 확보했다. 온도변화 감지스티커는 시장성, 기술력과 수요도 있으며 사회문제 해결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그려왔던 아이템이다. 뉴처는 ‘환경보호 측면에서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과 ‘보건복지 측면에서 취약계층의 질병노출을 방지하자’는 2가지 미션을 품고 시작했다.

▎제품기획에서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상용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가격경쟁력 △사용 간편성 △소비자의 직관적인 확인유무라 생각했다.

콜드체인 안심스티커는 상온에 일정시간 노출하면 스티커에 주의 경고문구가 뜨게 되는 특별한 기능이 내장된 스티커다. 안심스티커를 부착하면 평소에는 모르고 넘어갔을 제품의 로스율이 25% 정도로 분석됐다. 스티커 사용초기에는 로스율이 35%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뉴처의 목표는 안심스티커를 통해 로스율을 5%대까지 낮춰 폐기하는 식자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뉴처는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상용화를 집중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독립적으로 설립했으며 현재는 투자자유치를 완료했다.

▎안심스티커의 경쟁력과 기술성은
국내에는 콜드체인 안심스티커의 경쟁상대는 없지만 해외에는 비슷한 스티커를 출시한 기업이 있다. 뉴처의 안심스티커는 기존 물리적·화학적 변화의 장점을 수용하고 단점은 보완해 만든 신소재로 현재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출원도 접수했다.

스티커는 롤형식으로 사이즈는 기업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되며 롤투롤 자동화방식으로 제작된다. 셀프-힐링소재를 사용해 절단이나 파손, 압력에도 기능이 유지된다. 신기술인 만큼 기존 국내·외 여러 솔루션의 한계를 넘어 상품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안심스티커는 고분자용액에 고전압을 걸어 만든 나노섬유를 활용해 두께조절로 시간을 설정한다. 5의 두께에서 변색이 1시간이라면 10의 두께를 입력하게 되면 2시간이 걸리도록 시간조절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법정 온도범위에서 냉동은 –18℃로 설정했으며 시간은 조정하면 된다.

스티커가 출시되면 계약을 맺은 기업에 공급하고 기업은 상품에 스티커를 붙여 출고한다. 안심스티커 비즈니스 모델은 B2B, B2G 두 가지 라인이며 국내·외 전용출시권을 확보했다. 뉴처는 현재 안심스티커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울산화학연 인근에 신규 건립 중이며 오는 8월 말 완공, 10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제영 박사팀이 출시과정에서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다.

▎콜드체인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국내에서 콜드체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책임소재와 함께 관리자들의 안이한 인식이 높다고 본다. 안심스티커 상용화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콜드체인 안심스티커가 자리를 잡는다면 콜드체인단계에서 안심스티커 관리 이행여부체크도 중요하다. 안심스티커가 정착되면 자체 인증마크를 부여하며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확대 전략은
현재 안심스티커는 러시아진출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러시아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총판권을 넘겼다. 뉴처 본사는 안심스티커를 수출하고 해당국가 계약기업이 상용화와 유통을 담당하면서 로열티를 주는 방식이다. 식품이나 유통관련 제조사로 안전한 유통과 사업확장이 가능한 기업에 총판을 주게 된다. 러시아는 지구상 가장 덥고 가장 추운 나라인 만큼 콜드체인의 중요성이 높다. 계약을 맺은 러시아기업은 안심스티커 현지상용화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8월 안심스티커 생산이후 빠르면 내년 상반기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은
안심스티커는 수출 이후 온도 이외 습도와 진동, 충격흡수도 파악가능한 기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안심스티커 다음 비즈니스를 위한 기술은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식품관련 문제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며 특허접수를 마쳤다.

중장기비전으로는 구상해 둔 아이템을 하나씩 펼쳐나가는 것이며 이익이 커지면 사회환원과 함께 소외계층 혜택을 확대하고 상장도 생각하고 있다. 뉴처가 추구하는 소셜벤처기업은 ESG경영의 상위개념이다. 실제 사회환원과 실천을 위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성장이 최종목표다.

뉴처는 한마디로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다. 인간은 건강한 삶을 살아야하지만 건강은 악화될 수밖에 없으니 그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창업목적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콜드체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