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R&D 주관기관 인터뷰] 김용진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블록체인 기술활용 콜드체인 관리플랫폼 개발”
TCL 전용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

2021.05.23 16:37:07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2006년 설립된 물류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특히 물류, 통상분야에서 국내 산업발전의 기틀이 되는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국토부의 ‘2021년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사업’ 총 8개 과제 중 ‘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기술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과제를 총괄하고 있는 김용진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을 만나 과제의 의미와 핵심목표를 들었다.

▎과제를 소개한다면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이번 과제에서 △씨스존 △컴퍼니위 △엔로지스 △녹십자랩셀 △마켓컬리 등 컨소시엄을 구성, 함께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개발목표는 콜드체인 과정에 있는 △공급 △제조 △유통 △고객 등 종단간의 신선식품 및 의약품 등에 대한 TCL(Temperature Controlled Logistics)을 확보하고 공급망 내 데이터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TCL 전용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반 기술개발 △TCL전용 블록체인기반 운영 플랫폼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TCL 전용 블록체인기반 운영플랫폼 테스트베드 구축 실증 △TCL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한 의약품 및 식품안전성 확보방안 도출 등이 포함됐다.

이번 과제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속칭 ‘데이터 장사’다. 콜드체인 체계에 포함되는 다양한 물류를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범용성을 가진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과제 컨소시엄의 참여기업 외에도 많은 식품제조기업들이 참여의향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과제를 진행해 나간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신선물류체계는
해외 신선물류시스템은 특정산업, 마켓, 유통 등에 대한 부분적 온도관리체계는 잘 구축돼있지만 여러 주체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은 아직 없다. 블록체인을 모니터링에 직접 적용한 사례도 아직 드물다.

국내는 이제 시작단계다. 이러한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을 정립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산업을 포용할 수 있는 체계화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바이오, 식품 등 각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의약품과 같은 바이오 콜드체인분야는 조금만 관리체계가 허술해도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법제화를 통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식품 콜드체인은 국민 삶의 수준이 향상되고 더 좋은 식재료와 식품을 찾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인증을 통한 기업의 인센티브를 부여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플랫폼을 개발해 해외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토가 넓어 콜드체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내륙 깊숙한 곳까지 수준 높은 식품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어 신뢰성이 확보된 콜드체인 플랫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개발한 플랫폼이 해외 표준으로 정착된다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TCL 전용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반기술’은 콜드체인 전주기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위해 공장출하에서 소비자 사용단계까지의 △전체 프로세스 모니터링 △데이터위변조 차단 △원산지 △배치번호 △공장 및 가공 데이터 △유통기한 △보관온도 △운송 세부사항 등 유통과정의 전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이 적용된다.



콜드체인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신원이 보증된 노드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 가능하도록 해 네트워크 운영의 거버넌스를 확보하고 노드들이 블록체인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참여·탈퇴할 수 있는 합의 알고리즘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는 통신망연결이 곤란한 물류창고, 도로이동, 지하공간 등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블록체인 분산원장 사이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무결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TCL 전용 블록체인기반 미들마일·라스트마일 운영플랫폼 통합·관리시스템 기술’은 콜드체인 물류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파손지점 식별, 위험요소 도출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시스템이다.

‘TCL 전용 블록체인기반 운영플랫폼 실증’은 다양한 참여자 및 고객이 블록체인에 저장된 해당 제품의 콜드체인 이력을 신속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후 성능을 검증한다.

TCL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에 따른 운영주체 운영방식 정책 개발 등 의약품 및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정책방안 도출은 의약품 및 식품의 전주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축된 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의 운영주체 운영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연구다.

▎향후 활용방안은
이번 과제는 국내 콜드체인 관련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실용화가 포함됐다.

개발예정인 TCL 전용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콜드체인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검증으로 실용화 방안을 도출하고 국내 콜드체인관리를 표준화해 안전과 효율을 도모할 계획이다.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의 기술보급이 가능해지면 물류산업의 가격 경쟁력 향상, 참여자에게 편의성 제공 및 산업규모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할 경우 거래내역의 위·변조가 불가능해 계약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신속한 처리 및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해 계약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운송사업자간 갑을관계에 의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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