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중국 이커머스기업 물량을 신규 유치하며 초국경 택배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한진은 8월11일 최근 중국발 해외직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기업 물량을 신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말부터 항공 해외직구물량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진은 중국 물류사업 거점인 상해, 청도, 대련, 심천, 홍콩 등 5개 법인의 현지영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역량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해외직구 물량이 2023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내 특송장치장 반입라인을 2개에서 4개로 2배 확대해 월 최대 120만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0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장한 인천공항 GDC는 한진의 항공 해외직구 물량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기존 인천공항 GDC 항공 해외직구 물량은 월 40만건으로 미국 중심에서 중국 이커머스 물량 50만건을 신규 유치함에 따라 월 최대 90만건 이상 항공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항공특송통관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직구 물량 급증에도 안정적인 배송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한진은 고객이 해외직구에 있어 가장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천공항 GDC에서 정오까지 통관이 완료된 물품에 대해서는 서울을 대상으로 당일 도착서비스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2011년부터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배송대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글로벌 거점 물류센터와 국내 인천공항 GDC를 연계해 빠르고 직관적인 해외직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직구 물량 증가세가 매년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발 물량 급증이 업계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서는 2분기 온라인 해외직구 구매액이 2022년 2분기대비 25.6% 증가(1조6,350억원)해 전체 금액의 48%(7,778억 원)가 중국발 물량이었다. 반면 미국의 경우 29%(4,696억 원)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물량·금액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22년 해외직구 현황'에 따르면 물량기준 2020년 48.3%로 1위에 올랐으며 2021년 53.6%, 2022년 57.7%로 매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금액기준으로도 2022년 36.2%로 1위에 등극했다.
한진의 관계자는 "중국발 해외직구 물량이 증가하는 등 초국경 택배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신규 물량유치와 함께 시장변화에 한발 앞서 대비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