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초국경 택배서비스인 '원클릭 글로벌'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물류전문기업 한진(대표 노삼석)은 9월4일 지난해 런칭한 국제특송서비스 ‘원클릭 글로벌’의 2분기 거래량이 377%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내수 불황과 높은 달러 환율, K-콘텐츠 붐이 겹쳐 해외 셀러 창업 열풍이 뜨겁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 수출 셀러들의 특강과 서적, 성공담도 줄을 잇는다. 해외 대형 플랫폼들은 한국을 직접 방문, 셀러들을 잡기 위한 영업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를 위한 간편 물류 솔루션인 한진의 원클릭 글로벌은 초국경 택배시대를 맞아 파트너사 제휴와 제반 인프라를 확대하며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해외배송 진입장벽 허물어. 빠른 성장세
원클릭 글로벌은 한진이 지난해 런칭한 국제특송서비스로서 국내 중소 이커머스셀러들이 쉽고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물류플랫폼이다.
기존 2019년 10월 선보인 소상공인 전용 간편 국내 택배서비스인 한진 원클릭서비스를 국제특송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확대했으며 해외로 눈을 돌린 중소셀러들이 첫 번째로 맞닥뜨리는 진입장벽인 해외배송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클릭 글로벌은 실제 국내입고를 비롯해 통관, 국제 운송장 출력과정을 간소화하며 결제·국내픽업·쇼핑몰 제작 등 여러 제휴서비스를 통해 국내 셀러의 해외진출이 쉽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량이 올해 2분기기준 1분기대비 377%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7월 역시 6월대비 48% 증가세를 나타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송가능국가는 현재 크로스보더 물량이 가장 많은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이며 향후 호주 등 K-콘텐츠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요 출고 품목은 국내 유명 브랜드 의류를 비롯해 K-뷰티 관련 화장품, K-팝 음반과 굿즈 등이다.
글로벌 물류기반 원스톱서비스 제공
원클릭 글로벌이 내세우는 차별성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한진의 전문성과 신뢰도다.
기존 소상공인 전용으로써 이렇다 할 국제 특송서비스가 없던 가운데 한진은 자체 보유한 원스톱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진택배를 통한 국내 집하부터 통관·해외 라스트마일까지 원스톱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정책도 눈에 띈다. 국가별, 중량별로 요금을 차등 설정해 세분화했으며 월간 배송건수당 3~10% 할인이 제공되는 슬라이딩 요금제를 채택해 가격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단 1건만 배송해도 별도 계약없이 온라인 회원가입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등록으로 간편한 자동결제가 이뤄져 셀러는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도 높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출발해 해외배송 완료까지 실시간으로 운송장을 추적할 수 있으며 배송기간도 김포 해외배송센터 입고일기준 미국 평균 7영업일, 일본 평균 3영업일 등으로 빠르다.
'고고엑스' 등 파트너사 제휴 활성화
최근 원클릭 글로벌은 파트너사 제휴를 통해 연계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글로벌 배송플랫폼인 '고고엑스(GOGO X)'와 제휴를 통해 국내 집하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개선했다.
기존 한진택배와 연계성에 고고엑스의 집하인프라를 추가해 다마스, 라보, 1톤 트럭 등 다양한 배송단위별로 운송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했다.
특히 실시간 관제서비스를 통해 고고엑스 본사와 실시간 CS·관제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이 상품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이밖에도 원클릭 글로벌은 쇼핑몰 고도화, 온라인 홍보, 풀필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셀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쇼핑몰 고도화, 퀵서비스와 풀필먼트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해외로 눈 돌린 국내셀러, 원클릭 글로벌 가입 급증
해외 수요증가와 배송 인프라 확충 등으로 최근 국내 중소셀러들의 해외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2년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역직구 금액은 지난해대비 6% 증가한 9억1,000만달러(1조2,151억원)로 5년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이베이는 올해 2분기 한국셀러가 12% 증가했다.
한진의 관계자는 "원클릭 글로벌을 통해 해외 유수 쇼핑몰에 입점하는 중소셀러의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송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