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출시

물류‧배송 특화모델… 차량 내‧외부 확장성 증대
높은 적재율‧배터리 성능, 물류종사자 편의성 강화

2024.06.04 09:54:23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비즈니스플랫폼 ST1을 출시하며 물류모빌리티시장 확장에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확장성이 뛰어난 샤시캡 기반 하드웨어와 다채로운 소프트웨어기술을 접목한 전동화 비즈니스플랫폼 ST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동화란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모빌리티로 ST1의 첫 번째 라인업은 물류와 배송에 최적화된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비즈니스플랫폼 ST1은 기존 풀필먼트용 차량개념을 뒤바꾸는 여러 혁신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확장성 △사용자 편의성강화를 위한 설계 및 특화기술 탑재  △효율성 높은 배터리기능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H/W‧S/W를 아우르는 확장성
ST1의 핵심가치 중 하나는 무한한 확장성이다. 샤시캡모델에 적용된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는 다양한 확장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차량 내‧외부의 커넥터로 특장차량장비의 전원과 통신데이터를 연결하는 기능이다. 샤시캡이란 샤시(차량의 뼈대)와 캡(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캡 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을 뜻한다.   

자유로운 확장을 고려한 샤시캡모델의 하드웨어 설계는 추후 다양한 ST1의 특장모델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테면 아웃도어를 위한 캠핑카나 적재성을 극대화한 오픈베드트럭 등으로 이러한 모델은 기술협력업체를 통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T1의 확장성은 하드웨어측면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ST1에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는 ‘데이터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브랜드 최초로 도입했다. 데이터오픈 API를 적용하면 표준화된 차량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공유해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확장성에 있다. 고객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추후 현대차는 ST1의 소프트웨어 특성을 기반으로 구매고객사에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하고 차량정보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고객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비향상과 충돌 시 충격흡수 높인 설계
ST1 카고는 기존에 보편화된 물류차량과는 달리 유럽의 LCV(Light Commercial Vehicle)와 같은 세미보닛타입 형태를 갖췄다. 이 구조는 전면충돌 발생 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하는 영역이 넓어 승객 안전에 유리하다. 운행 중 흠집이 자주 생기는 범퍼나 측면부 하단 패널에는 애드온 프로텍터를 더해 내구성을 보완하기도 했다. 

ST1 카고는 박스형태의 적재함을 장착한 차량으로는 놀라운 수준의 공기저항계수(Cd 0.290/ 카고 기준)를 달성했다. 이는 승용차에 버금가는 수치로 전비향상을 위해 공력성능을 높이는 여러 설계를 반영한 결과다. 

ST1 카고는 전방경사각을 극대화한 전면부 구조를 비롯해 차체와 적재함을 연결하는 루프스포일러와 사이드가니쉬를 최대한 부드러운 형태로 설계해 항력을 최소화했다. 또한 차체하부의 언더바디 패널과 적재함의 잠금장치 등 대부분의 요소를 평평한 형태로 구현해 탁월한 공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

낮은 발판‧넓은 적재공간, 적재편의성 강화
ST1 카고는 화물적재에 최적화된 새로운 저상‧전동화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는 적재편의성을 위해 3세대 플랫폼을 기초로 플로어를 최대한 낮춘 신규 플랫폼을 설계했다. 일례로 한 번에 오르기 힘들었던 적재함의 발판 높이를 38cm까지 낮췄다. 하루에 수백번 상하차를 반복하는 배송업무종사자들의 신체부담과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부피가 큰 화물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내부 폭을 최대로 넓혀 8.3㎥(카고 냉동 7.2㎥)의 널찍한 적재공간을 만들었다. 널찍한 적재공간을 만들었음에도 ST1 카고는 적재함을 포함한 차량 전고가 2.2m(2,230mm)에 불과하다. 낮은 플로어 설계를 통해 기존의 소형물류용 차량으로도 출입이 어려웠던 대부분의 지하주차장 통행도 가능하다. 



76.1kWh 용량 배터리, 317km 주행가능
전기모터가 내는 160kW의 최고출력과 350Nm의 최대토크로 ST1 카고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76.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17km(카고 냉동 298km)에 달한다. 특히 택배배송차량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가 42km(한국교통연구원 조사)임을 감안했을 때 ST1카고의 주행가능거리는 추가 충전없이 일주일간 주행이 가능한 수치다.

최신 EV플랫폼을 사용한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T1 카고는 실내‧외에서 차량배터리를 외부전원으로 사용하는 V2L(Vehicle to Load)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350kW급의 초급속 충전시스템으로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데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용자 안전성‧편리성 강화한 특화기술 탑재
커다란 적재함을 장착한 카고차량은 길고 높은 차체로 인해 일반차량보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더군다나 배송업무의 특성상 좁은 골목을 드나드는 빈도가 많아 차체손상도 빈번한 편이다. ST1 카고에는 이와 같은 물류 및 배송업무 종사자들의 고민을 고려한 특화기능도 탑재됐다.

적재함 후방상단에 위치한 초음파센서는 저속후진 상황에서 충돌을 예방하는 장치다. 이때 센서와 연동하는 ‘카고 후방충돌 경고시스템’은 경고음과 클러스터의 메시지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린다. 

적재함 측면의 슬라이딩도어는 전동식으로 원터치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FOB키를 소지한 채 차량과 멀어지면 도난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도어를 닫고 잠그는 ‘스마트 워크 어웨이’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운전석에서 승하차를 수없이 반복하는 배송업무 운전자를 고려한 특화기능이다. 해당 시스템은 착좌 센서를 비롯한 각종 센서로 운전자가 시동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차량에 탑승했다고 스스로 판단해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끈다. 카고냉동의 경우 적재물 신선도를 감안해 자동 시동켜기만 가능하다. 

이외에도 동급 최초로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기능을 적용했으며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및 안전하차 경고와 같은 첨단기술을 갖춰 안전한 하차와 주차를 가능케했다. 

ST1 카고 냉동모델의 경우 적재물 보관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전용기술을 담았다. 냉동기는 차량의 고전압배터리를 직접 사용하는 구조로 개선해 전용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적재함에는 열전도율을 낮춘 신규단열재를 사용해 냉기가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도록 구성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의 전용애플리케이션 연동으로 운전석에서 냉동기를 간편하게 제어하거나 적재함의 온도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특화기능까지 마련했다.



물류차량 투박함 낮추고 안락한 이동경험 제공
ST1 카고는 물류 및 배송차량 특유의 투박한 감성을 줄이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구성으로 안락한 이동경험을 제공하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버튼 △12.3인치 대형 디지털클러스터 △10.25인치 카고모델 전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탑재 등으로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높은 시인성과 조작성을 구현했다.

또한 넓은 차량공간을 활용해 설계한 대용량 센터콘솔과 오버헤드콘솔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빌트인 캠 △애프터블로우 시스템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등 고급 편의사양까지 갖춰 MPV 승용차 못지않은 가치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ST1 카고는 지능형 안전기술(ADAS)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했다. △스탑앤고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주행편의 강화를 위한 하이빔 보조 △다양한 전방장애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막는 전방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전방차량 출발알림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혁신적인 ST1 카고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건 실제 물류서비스 종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며 “고객의 목소리를 상품에 반영하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 차량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초가 될 수 있으며 현대차는 추후에도 모빌리티 혁신에 앞장서서 고객들의 비즈니스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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