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주문형 음식배달에 대한 콜드체인서비스 품질측정’ 표준안이 프랑스, 독일 등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통해 신규작업 표준안(NP: New porposal)으로 채택됐다고 7월5일 밝혔다.
국제표준은 △신규작업표준안(NP) △ 작업반 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 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등의 과정을 거쳐 제정된다.
우리나라는 주문형 음식 배달시장 세계 1위 국가로 코로나19, 1인가구 증가 등으로 급성장하며 2023년 거래액이 26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Postmates, Instacart 등의 배달앱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최근 음식배달 수요는 성장폭이 다소 줄고 있으나 온라인식품시장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배달을 넘어 식료품, 음식, 기타 가정용품 배달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음식 위생이나 안전문제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콜드체인이 필요한 냉장·냉동식품을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외 법규와 표준도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약처 등 국내 가이드 라인 및 지침을 참조하며 해외사례를 근거로 ISO/TC 315 ‘Cold chain logistics(콜드체인물류)’에 Cold chain service quality measurement for on-demand food delivery(주문음식배송에 대한 콜드체인서비스 품질측정)을 제안했으며 올해 6월10일 신규표준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이번 표준은 김종경 KCL 박사가 주도하며 여러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개발 하고 있다.
온도유지·식품안전 위험요소 해결
이번 표준은 서비스표준이며 급격한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자리잡지 못했던 배달 식품에 대한 배송서비스품질을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국제표준이다.
콜드체인이 필요한 주문형 식품배송 프로세스에서 소비자에게 약속된 제품 및 서비스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쿨링온도, 포장재료, 밀봉조건, 저온유통 라벨링 등 서비스 방법 및 품질측정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표준개발을 통해 주문형 음식배달서비스 사업자들이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판단하며 온도유지 및 식품안전 목표와 관련된 위험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배달식품의 유통 중 온도관리 불량으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감소로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경 KCL 박사는 “주문형 음식배달 서비스는 식음료 제조 및 판매자 등인 공급자와 최종소비자를 잇는 매우 민감한 물류활동”이라며 “배달식품의 안전은 물론 배달시간에 적합한 온도유지 포장 및 냉매 적용 등 배달 중 품질유지에 대한 노력, 배달 후 언패킹 및 재활용 용이성 등의 소비자의 고객경험 관리에 대한 서비스 전문화와 차별화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7월5일 콜드체인기술 선도기업인 엔로지스를 방문해 콜드체인 배송기술을 살펴보고 “콜드체인은 인명, 환경보호 및 경제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분야”라며 “우리나라의 기술이 국제표준이 돼 세계기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