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오토스토어 코리아 대표

“적시 적소에 한국 시장 진출, 업계 물류자동화 이해·구축 선도”
전 세계 물류창고 1/10만 자동화, 잠재력 무한
태국 로봇공장 개소, 아··태지역 빠른 지원 가능
바이오·식음료 지원 콜드체인시스템 출시 준비

2024.07.16 17:42:58



“오늘날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창고운영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달성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오토스토어 코리아는 물류자동화라는 낯선 영역을 고객사가 이해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토스토어 코리아가 지닌 능력을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길 바랍니다”

오토스토어(AutoStore™)는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회사다. 1996년에 노르웨이 서해안에 위치한 네드레 바츠(Nedre Vats)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54개 국가에서 약 1,400대를 구축 및운영하는 글로벌기업이다. 노르웨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2020년 오토스토어 코리아 지사를 설립하며 바이드뮬러(Weidmuller)와 슈말츠(Schmalz) 등 국제사업및 자동화기술분야에서 16년 이상 경력을 지닌 김경수 대표를 선임했다. 선임 당시김 대표는 한국기업들이 물류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적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3년 이상 시간이 흐른 지금 국내 물류자동화시스템 현황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지금의 소비자들은 온라인 에서 구매한 물품이 좋은 품질로 빠르게내 집까지 도달하길 바란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시장이 확장되면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빠르고 정확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국가주도 스마트 물류센터 전환 흐름도 물류센터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물류 관련 기업에게 물류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물류자동화나 로봇과 함께 일하는 환경은 실감하기 어렵다. 변화의 한복판에 들어선 물류시장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김경수 오토스토어 코리아 대표를 만나 국내·외 물류자동화시장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들어 봤다.

▎ 오토스토어는 어떤 기업인가
오토스토어는 기업의 효율적인 상품보관 및 출하를 지원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오토스토어시스템은 다양한 솔루션과 호환돼 연동이 가능하다. 오토스토어시스템은 ‘파트너’로 인정받은 시스템통합기업의 네트워크에 의해 유통·설계·설치·서비스가 제공된다.

▎ 주력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큐브형 자동 창고시스템’ 이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공간·생산성· 비용 등의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물류센터및 창고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토스토어솔루션은 물류센터의 면적, 높이, 모양 등에 맞춰 낭비되는 공간없이 설치가능하며 기존 보관방식대비 75%의 공간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R5로봇은 99.7%의 가동률을 통해 주문정확도를 높이고 풀필먼트 및 배송시간을 단축한다.

오토스토어시스템 강점으로는 속도, 확장성, 적용성, 초고도 저장밀도, 24/7 (Twenty-four seven) 작업, 그린시스템 등이 있다. 넓은 면적당 높은 속도로 투자비용을 감소시키며 예정된 물류작업 중단없이 시스템이 확장가능하다. 센터의 구조나 높이 규모에 상관없이 시스템을 설치할 수있으며 어떤 AS/RS(자동 보관/검색 시스템)보다 보관밀도가 높다.

오토스토어시스템이 구현되는 걸 보면 높게 쌓인 물류 위에서 R5로봇이 파내듯이 상품을 꺼내기에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오해가 생기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R5로봇은 출고품목이 없더라도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이는 더 많이 출고될 상품을 끊임없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즉 R5로봇이 움직일수록 더 많이 더 자주 출고되는 품목들이 물류창고 가장 위에 자연스럽게 배치되고 자주 출고되지 않는 상품은 창고 하단부에 자리 하게 된다.



▎ 오토스토어 기업만의 특징이 있다면
오토스토어는 직접판매를 하지 않는 다. 전 세계적으로 영업조직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컨설팅한 뒤 컨셉이나 가격견적만을 고객에게 제공한 다. 최종 견적은 실제 시공을 맡는 파트너사에서 진행한다. 지금 오토스토어 코리아의 국내 파트너사는 △LG CNS △삼성 SDS △아세텍 △현대글로비스 등 총 4곳 이다.

앞서 말했지만 오토스토어의 본사는 노르웨이에 있는 아주 한적한 시골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아주 작은 규모로 창립됐기에 본사에서 모든 것을 다 관리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인력이나 자본적인 측면의 투자가 필요했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파트너에 의존한 영업방식이 확대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현지에 있는 전문적인 파트너사들이 더욱 빨리 고객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토스토어의 강점이 됐다.

▎ 글로벌 물류자동화시스템 시장전망은
앞으로는 어떤 기업도 창고효율화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자동화솔루션을 통해 창고업무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창고 10곳 중 1곳 정도만 자동화돼 있는 데 창고자동화는 이제 태동하는 시장임을 시사한다. 그만큼 창고 자동화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오토스토어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한 국내 기업사례를 소개하면
주요 기업으로 △CJ대한통운 △GS칼텍스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CJ대한통운 인천GDC(Global Distribution Center)가 있다. 인천GDC에 설치된 큐브형태의 모듈식 자동 창고기술은 가장 빠른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0대 물류로봇이 연중무휴 24시간 작동하며 오토스토어 라우터소프트웨어는 로봇의 모든 경로를 매 순간 계산하고 추적하며 가장 빠른 경로로 움직일 수있게 이동효율성을 개선시킨다. 또한 인천 GDC는 캐러셀포트(CarouselPort™) 5대와 릴레이포트(RelayPort™) 13대를 운용 하며 피킹작업 속도도 강화하고 있다. 인천GDC에 설치된 릴레이포트는 오토스토어 워크스테이션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시간당 최대 650개의 빈(Bin)을 처리할 수 있다.

▎ 해외지사로는 6번째이며 아시아 국가 에선 2번째로 한국지사를 설립했는데 이유가 있다면
한국은 강력한 이커머스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오토스토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외국계 기업에게 한국·중국·일본시장은 비즈니스 문화가 아예 다른 어려운 시장이다. 몇몇 기업들은 한·중·일 세 국가를 동일시 여기고 시장에 진입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 진출 전 오토스토어는 일본에 파트너사를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으며 2019년 본격적으로 지사를 준비했는데 일본에서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 당시 한국은 전 세계 이커머 스시장 규모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 세계 주요 국가별 이커머스시장 이용비율은 1위에 달했다. 회사입장에서 한국 시장 진출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 결과 실제로 한국지사가 빠르게 성장했다. 지사를 열자마자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됐으며 오토스토어가 먼저 도입된 일본에는 현재 60개의 사이트가 있는데 일본보다 늦게 도입된 한국이 벌써 25개 사이트를 수주유치했다. 가동 중인 사이트는 20개다. 한국시장의 적시 적소에 오토스토어가 잘 자리잡은 것이라 판단된다. 한국은 잠재력이 있는 국가다. 한국 시장에 진입했을 때 이미 대기수요가 있었으며 물류자동화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마인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오토스토어가 MFC에서 강점이 있다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비용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핵심요소다. 현재 물류센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반형 보관방식은 통로와 허공을 포함해 많은 공간이 낭비되고 있으며 생산성 최적화에 한계가 있다.

반면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저장방식은 그리드시스템 내 각 셀에 빈틈없이 빈을 적재·보관해 기존 보관방식대비 75%의 공간이 절약된다. 각 창고에 맞춤 설치돼 동일한 면적에서 몇 배 더 많은 양을 보관할수 있다. 이는 면적공간이 적은 도심에서도 운영이 용이해 자동화 MFC(소형유통 물류센터) 전략의 기반이 된다.

▎ 풀필먼트업계에 자동화물류기술 도입은 왜 필요한가
오늘날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구매를 온라인에서 해결하고 있는 시점이며 이에 발맞춰 유통·물류·운송 관련기업은 폭발적인 주문량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창고운영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지만 물류 혁신을 이루지 못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잃게 된다.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한국판 디지털 뉴딜 실행전략’에 따르면 물류센터 전체 비용 중 50% 이상이 피킹작업에서 발생한다. 이는 작업자의 수작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주문 프로파일 분석 △작업자 이동경로 최적화 △피킹전략 합리화 등의 효율화를 추구할수 있다. 또한 △픽투라이트(pick-to-light: 조명 모듈을 사용해 작업자에게 어떤 품목을 어디서 피킹해야 하며 피킹 후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 표시해주는 시스템) △보이스 피킹(voice picking: 음성지시 창고 관리) △G2P(goods-to-person: 자동화를 통해 품목을 피킹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시스템 등의 피킹 효율화 솔루션 으로 기초작업을 부분자동화하면 작업자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며 정확성·속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투자대비 개선이 크고 생산성 향상의 토대가 되는 분야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이 작업 순서대로 작업자를 찾아와 작업자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S/RS (자동 보관/검색 시스템)를 도입해야 근본적인 효율에 도달할 수 있다.



▎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장기사업 계획은
6월17일 태국 라용(Rayong)에 오토스 토어의 두 번째 로봇공장을 개소했다. 글로벌 확장전략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공장 개소를 통해 한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아·태지역에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AS/ RS 도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태국공장 개소를 통해 오토스토어는 생산능력 확대와 동시에 공급망 다양화를 통해 제조부터 설치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기존 34주에서 20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향후 필요시 24개월내 10배로 생산확대가 가능한 구조도 마련해 뒀다. 이미 오토스토어는 늘어난 고객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4개월 동안 로봇 생산물량을 3배 확대한 바 이다. 향후 18개월 내 오토스토어는 태국공장 생산물량을 2배로 늘려 1만 5,000대의 로봇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드체인물류 특화 물류로봇 출시도 준비 중이다. 현재도 오토스토어는 식음료및 헬스케어 고객사 레퍼런스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콜드체인 특화시스템이 개발되면 더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토스토어 코리아는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자동화는 아직 물류시장에서 낯선 영역이다. 고객들 역시 자동화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길을 못 찾는 경우가 많다. 오토스토어 코리아의 영업조직이나 시스템디자이너들은 굉장한 물류전문가들이다. 기업의 데이터를몇 개 공유해준다면 오토스토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분석해서 어느 정도의 예산이 들겠다며 예비설계까지 제공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 코리아가 지닌 능력을 많은 기업들에서 활용하길 바란다. 우리 회사는 고객이 자동화에 대해 이해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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