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엘·선유이앤씨, 베트남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LNG냉열 프로젝트 협약 체결

티바이 LNG기지 인근 11만팔레트 규모 콜드체인시스템 구축

2024.09.04 06:09:05



국내 LNG냉열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냉동물류단지가 베트남에 구축된다. 친환경 저온물류센터 기획‧설계‧시공‧컨설팅 전문기업인 지이엘(GEL)과 선유이앤씨는 8월21일 베트남 티바이에 구축되는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프로젝트에 LNG냉열 적용을 위한 프로젝트 기획 및 설계‧엔지니어링 등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티바이 콜드체인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Ba Ria)-붕따우(Vung Tau)에 위치한 티바이(Thi Vai)지역의 LNG터미널 운영 중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기존 전기사용 냉동창고에 비해 약 70% 전력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저비용 냉동물류창고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는 약 11ha(11만㎡)이며 시설용량은 11만팔레트(약 10만톤), 총사업비는 1억달러(약 1,320억원)다. 사업주는 한국‧베트남이 합작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커넥트로그(ConnectLog)이며 우리나라 FI(Financial Investor) 자본이 60% 지분을 차지한다.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는 대우건설이 수주했으며 팀코리아(Team Korea)로 진출한 △지이엘 △선유이앤씨 △브이포인트(Vpoint) △한울이앤씨 등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전체사업비의 70%에 해당하는 PF(Project Financing) 유치업무도 대우건설이 담당하며 투자보호협정(IPA: Investment Protection Agreement) 승인도 완료됐다.




향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가스(이하 PV가스)가 티바이에 구축한 LNG터미널에서 발생한 냉열을 회수해 초저온 물류창고 부지에 공급하게 된다.

SPC인 커넥트로그를 기반으로 팀코리아가 사업관리 및 FI를 담당하며 PV가스는 LNG 냉열설비 투자 및 냉열공급을, 대우건설은 시공 및 부채자금 조달계약을, 커넥트로그는 화주 장기계약 확보 및 SI(Strategy Investor: 전략적 투자자)를 담당하게 된다.

베트남 콜드체인시장 ‘초기’… 성장 가팔라
초저온 냉동창고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소모가 필요하다. LNG 기반 초저온 냉동창고는 –162℃ 상태인 LNG를 0℃ NG로 기화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초저온 및 냉동창고 에너지로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저비용 운영방식이다.




이에 따라 냉동창고 운영전력비용이 70% 저감되며 전력소비를 감축함에 따라 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원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 유통 및 수출과정에서 탄소배출을 경감하므로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이 예정된 탄소국경세 부담에서 자유롭다. 또한 초저온 급속냉동으로 아열대 기후에서도 식품 등 보관물품을 장기보관할 수 있으며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베트남 콜드체인시장은 연평균 11.2%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로 냉장‧냉동식품소비 증가, 농수산 식품군 수출입 증가, 현대식 유통채널 확대, 정부 지원정책 강화 등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비해 베트남 콜드체인시장은 26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1998년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냉장‧냉동창고 임대업 서비스기업인 스와이어(Swire)가 사업을 개시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와 호앙라이(Hoang Lai), ABA쿨트랜스(ABA Cooltrans) 등 현지자본에 의한 콜드체인기업이 설립되면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실제로 2014~2020년 베트남 임대용 냉장‧냉동창고 보관용량은 31만5,000팔레트에서 59만4,000팔레트로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하노이(Ha Noi) 약 8만팔레트, 하이퐁(Hai Phong) 약 2만팔레트, 다낭(Da Nang) 약 3만팔레트, 호찌민(Ho Chi Minh) 약 34만7,000팔레트, 껀터(Can Tho) 약 6만5,000팔레트 등이 운영 중이다.

LNG냉열 콜드체인 최적입지
티바이 초저온 냉동물류단지는 까이멥(Cai Map) 국제항구와 인접한 입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까이멥 국제항구와 LNG기지, LNG기지와 사업부지간 거리는 각각 약 200m로 연접해있다. 까이멥은 베트남 남부 수출입 냉동식품 물동량을 처리하는 곳으로 이번 사업부지는 새우, 참치 등 수산물 보관에 최적입지다.

또한 PV가스가 운영하는 티바이 LNG 터미널에서 초저온 냉열이 바다에 버려짐에 따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냉열에너지로 활용해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초저온 콜드체인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초저온 냉동창고 온도를 –60℃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LNG냉열을 활용할 경우 기존 전기방식 운영대비 70%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LNG냉열이 적용된 베트남 내 유일한 프로젝트로서의 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팀코리아로 참여한 기업들은 그간 연구해온 LNG냉열기술을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향후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이엘과 선유이앤씨는 프로젝트 기획단계 기술자문을 비롯해 냉열설비 공급 및 시공,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한울씨앤씨는 FI에 관여해 70% 에쿼티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브이포인트는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및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납품해 사업관리‧제어‧운영‧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자본이 60%를 차지하는 SPC 커넥트로그는 화주유치 및 운영을 담당한다. 이미 새우 가공‧유통기업에 6만팔레트, 두리안 가공‧유통기업에 5만팔레트 등 11만팔레트 전량에 대한 계약체결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DC LNG냉열 쿨링사업 확장 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국내기업들은 향후 확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LNG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DC) 쿨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아시아 데이터허브로 기능해온 싱가포르가 전력공급 이슈로 추가적인 DC구축이 어렵게 되자 글로벌 DC투자가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가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베트남 역시 글로벌 DC투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향후 티바이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프로젝트 완료 후 연접부지 또는 사업부지 내 공간을 활용해 LNG냉열을 활용한 DC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후 말레이시아 조호루바루(Johor Bahru)로도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여인규 기자 igyeo@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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