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삼영물류 대표

“기본기·유연한 변화대응 토대, 고객맞춤형 효율적 물류 목표”
삼영물류만이 가능한 고객맞춤 물류제안
디지털전환 ·자동화, 경쟁력강화 필수요소
지속가능 성장위한 업계 협력 ·혁신 중요

2024.12.17 10:13:43



“온라인 쇼핑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빠른 배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업계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지털전환·자동화 도입은 필수요소가 됐으며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친환경물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물류산업에 일조하겠습니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는 지난 11월1일 열린 ‘제32회 물류의 날’기념식에서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상근 대표가 국내 공동물류시스템 도입 및 정착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및 기업경쟁력 향상과 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이 대표는 1988년 삼영익스프레스에서 특송(택배)사업을 기획해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물류업에 진입해 37년간 물류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왔다. 택배가 제도화되기 전 국내에 택배사업을 들여오며 공동물류와 3PL 최초 사례를 만드는 등 국내 물류산업의 길을 열어왔다.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이상근 대표는 “후배 물류인들이 걸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경영과 더불어 물류산업 전반의 건강한 경쟁과 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힘을 보태왔다. 2009년부터 국가물류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공저를 포함해 물류관련 저서를 7권 출간했다. 물류ESG 및 미래를 대비하는 물류동향 등을 기점마다 정리해 시대별 물류트렌드를 짚어냈다.

이 대표는 저서 소개란을 통해 “물류에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무엇보다 후배 물류인이 닮고싶은 선배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물류업에 종사하는 한 기업인을 넘어서 물류를 정말 좋아하며 끊임없이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선배 물류인이다. 이 대표를 만나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의 물류시장 동향과 향후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콜드체인물류 및 전반적인 물류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 삼영물류는 어떤 기업인가
삼영물류는 ‘물류로 고객을 성공시키는 기업’을 비전으로 고객성공을 위한 물류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며 성장해 온 전문물류기업이다. 신의·효율·창조등 세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한다.

삼영물류의 경쟁력은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업무처리 및 풍부한 경험과 혁신적인 물류서비스에 있다. 공동물류와 제3자 물류(3PL)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해 물류비용 절감과 환경부하감소를 실현했으며 이러한 혁신과 효율성이 삼영물류의 차별성을 강화했다.

▎ 국내 최초 3PL 사례를 만들었는데
1994년 진로에서 맥주사업을 런칭할때 물류업무를 삼영물류가 전담하면서 국내 최초로 3PL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입고·재고관리·주문대응·물류가공·배송등 물류운영 모든 과정을 토탈(turnkey base)아웃소싱하는 사업 건을 수주했다.

고객사가 물류 모든 과정을 삼영물류에 위탁했으며 삼영물류는 고객사가 본연의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 앞으로의 물류시장을 전망한다면
물류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고객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같은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빠르며 편리한 배송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업계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물류시장의 큰 변화방향은 △스 마트물류·자동화 강화 △지속가능 친환경 물류 △옴니채널물류 중요성 확대 △고객 맞춤형 물류확산 등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물류업계는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로봇 등 디지털기술을 점점 더 많이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문제와 탄소중립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물류업계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을 요구받는 추세다.

고객중심적인 유연한 물류서비스 확장도 가속화될 것이다. 더 편리한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쇼핑하며 각 채널에서 일관된 서비스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들은 온라인 주문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거나 반품할수 있는 방식의 옴니채널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하며 물류기업은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류업계의 디지털기술 도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행동분석을 통해 고객선호와 구매패턴에 맞춘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가능케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시간대에만 배송받기 원하는 고객이나 비대면 배송을 선호하는 고객 등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물류업계는 준비해 나갈 것이다.

▎ 물류 디지털전환·자동화도입 현황은
디지털전환·자동화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는 AI·빅데이터·IoT· 로봇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물류업계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운영최적화 △비용절감 △정확성향상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상황을 보면 AI와 빅데이터는 수요예측과 재고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빅데이터분석으로 소비자수요를 예측해 그에 맞춰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불필요한 재고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물류센터 자동화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자동화된 창고시스템은 로봇을 이용해 작업시간을 단축하며 인건비를 절감할 수있다.

IoT는 물류프로세스 전반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운송 중인 차량·화물 위치 △온·습도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품품질을 보장하며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TMS(운송관리시스템)와 WMS(창고관리시스템) 등의 디지털관리 시스템을 통해 운영효율성도 크게 높이고 있다.

다만 중소물류기업들은 이러한 기술도 입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인프라 구축 어려움으로 인해 디지털전환 속도가 더디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 물류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 향후 물류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은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친환경물류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고객요구에 대응하려면 디지털전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다.

물류산업은 점점 더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AI·빅데이터·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물류프로세스를 스마트하게 관리·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AI기반 수요예측 및 재고최적화는 물류효율성과 정확성 증대에 핵심도구다.

지속가능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차량 도입을 확대하며 물류센터 에너지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 또한 재사용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며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등의 친환경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 정부와 물류업계 내 콜드체인물류 인식은
콜드체인물류는 상온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중요성과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식품시장 성장과 바이오의약품수요 증가로 인해 콜드체인물류는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류업계 전반에 콜드체인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확산되지 못한 면이 있다. 정부와 물류업계는 콜드체인물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며 관련 지원과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정부는 신선식품·의약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콜드체인인프라 확충을 장려하고 있으며 콜드체인 관련규제를 강화해 품질기준을 높이고 있다. 물류업계 역시 인식을 높여 콜드체인 관련기술과 인프라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Io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온도모니터링시스템과 친환경 냉매 전환 등 품질관리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다만 콜드체인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상당한 초기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중소물류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지원 및 협력과 공동투자를 통해 콜드체인인프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 탄소중립을 위한 냉매전환이 이슈다. 물류업계의 인식은
물류업계는 친환경냉매 전환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이를 위한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편이다. 친환경냉매는 기존 냉매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냉각성능도 우수해 점차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규제나 정책지원도 냉매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기존 냉매 사용을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친환경냉매 도입을 장려하는 추세다.

한국 정부역시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가 친환경냉매 전환을 빠르게 수용하도록 하는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친환경냉매 전환을 위해 물류업계와 냉동·냉장기술업체들이 협력해 새로운 냉매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냉각장비의 효율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 국내 물류정책이 보완해나갈 점이 있다면
국내 물류정책은 그동안 디지털전환과 친환경물류 등 주요이슈에 대응하며 긍정적으로 발전해왔지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비해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특히 △중소물류기업 지원강화 △지방 물류인프라 확충 △지속가능한 물류환경 조성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의 중소물류기업 지원확대가 시급하다. 물류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상당히 크지만 현재 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대기업·중소기업 구분없이 마련돼있는 상황이다. 중소물류기업들이 디지털전환 및 친환경기술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고른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화돼야한다. 현재 수도권에 물류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상황은 지역간 물류서비스 불균형을 초래하며 지방 물류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지방 물류센터·물류허브·운송인프라 등을 확충해 지방에서도 효율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국민편익을 높이며 산업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향후 중장기비전 및 사업목표는
‘물류로 고객을 성공시키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혁신 △친환경물류 △글로벌 확장 △고객맞춤형서비스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해나가고자 한다.

업계 내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고객요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삼영물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시장 내 고객사 확보에서 물류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은 승산이 보이지 않는 대결이 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물류 또한 기성복과 맞춤복의 차이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대량화가 익숙한 기업일수록 개별고객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큰 품이 든다. 중소기업일수록 개별 고객들의 니즈를 철저하게 파악해 물류서비스도 몸에 딱 알맞은 옷처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전환 및 스마트기술을 바탕으로 물류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산업특성에 맞춘 물류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재양성과 조직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 물류산업이 디지털·자동화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영물류는 임직원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래 물류전문가를 양성하며 삼영물류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나 가고자 한다.  

▎ 물류업계 선배로서 국내 물류업계에 제언한다면
물류업계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혁신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물류강소기업간 수평적 협업확대가 중요하다. 중소·강소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물류역량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 해야한다.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물류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직적 협업강화도 중요하다. 대기업은 강력한 자원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물류기업은 현장경험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양측의 강점을 결합하는 수직적 협업을 통해 물류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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