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포장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친환경소재 연구를 확대하며 재활용성을 높이는 디자인 중심의 설계가이드를 제시할 방침입니다. 또한 DX, IoT기술을 접목한 콜드체인, 물류, 스마트패키징 연구를 강화할 것입니다.
국내 유일 포장 관련 학회인 만큼 국내 연구와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포장학회는 국내 유일 포장관련 학회로서 포장기술의 학문적인 발전을 도모하며 국내 포장산업 기술수준 제고를 위해 선진포장기술 유입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포장학회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이하며 다양한 학술활동과 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포장학 발전 선두주자로서 매년 국내·외 포장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발간, 관련기업 기술지도 및 교육, 정부 및 협회의 기술 및 정책개발 용역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는 많은 포장학회 원로인사와 학회 관계자가 참석해 그동안 연구해온 지속가능한 패키징솔루션 최신동향을 공유하며 더 나은 포장산업을 위한 길을 함께 모색했다.
올해 취임한 유하경 한국포장학회 회장을 만나 포장산업의 주요 이슈 및 친환경패키징 방안, 학회 비전 등을 들었다.
❙ 회장 취임소감과 운영목표는
2025년 을사년 한해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불황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포장업계도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 일수록 학회 역할이 중요하다.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것이다. 포장산업 동향을 많은 기업에 전하고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학회가 되고자 한다.
또한 포장학회의 중요행사인 춘계·추계학회에서 더욱 다양하고 수준높은 세션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패키징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장디자인, 친환경소재, 재활용포장, 경량화, 콜드체인, 드론배송을 포함한 첨단물류, 코스트다운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연구와 세계적인 포장기술을 소개해 국내 포장기술을 한층 발전시키며 산업계와 긴밀한 연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회의 글로벌화 진행을 위해 학술지를 영문으로 추가 발간하며 해외논문을 받아 더욱 영향력이 큰 학술로 발돋음할 것이다.
그동안 학회와 함께했던 기업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며 물적토대를 마련하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포장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를 늘려 인재육성에 더욱 힘쓰며 젊은 포장기업인과 연구자들과 만남의 장을 열어 산업계와 학회의 소통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포장학회는 어떤 단체인가
포장학회는 대학, 기업, 연구소, 기관 등의 포장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포장과학기술의 선진화 및 보급에 앞장서며 국내 포장학 발전의 선두주자로서 역할하고 있다.
30년의 역사를 지닌 내실있는 학회로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축적하는 것을 넘어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정책을 연결하는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패키징의 지속가능성,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글로벌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포장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친환경소재 연구를 확대하며 재활용성을 높이는 디자인 중심의 설계가이드를 제시할 방침이다. 또한 DX, IoT기술을 접목한 콜드체인, 물류, 스마트패키징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국내 유일 포장 관련 학회인 만큼 국내 연구와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지난 30년간 성과는
학회는 오랜 기간 포장산업의 성장을 이끌며 괄목할만한 학술성과와 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10년 후를 내다보는 연구로 선진 포장학 도입과 산업계가 필요한 논문 및 연구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30주년 기념행사에는 신동소 1대 회장부터 역대 회장 및 임원단과 함께 앞으로 포장산업을 이끌 연구진과 기업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역대 회장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회는 내·외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학회 중 하나다.
포장학회가 발행하는 ‘한국포장학회지’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2021 학술지계속평가’에서 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도 질적·양적 성장을 목표로 포장분야 학문과 기술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매년 학술대회에서는 여러 포장분야의 수준높은 논문과 연구가 발표되며 글로벌 포장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출구상품포장연구소(CEPI)와 학술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기술교류,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포장연구자와 기업이 협력해 아시아 포장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향후 여러 아시아국가와 패키징 네크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 최근 포장산업분야 주요 이슈는
포장산업은 단순히 제품을 보호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포장산업은 지속가능한 포장기술, 친환경소재 개발, 디지털혁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며 포장산업에도 탄소저감 요구가 증가했다.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심화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및 생분해성 소재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슈로 플라스틱을 포함한 포장소재에 대한 규제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고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나라마다 법령체계가 다르고 대상·범위에 차이가 있어 소재에 맞춰 개별적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 포장재 제조기업은 주요 수출국 변화에 맞춘 소재별 규제현황을 확인해 선제적으로 기술개발과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률을 제고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이제 소비자니즈는 포장에서도 경험, 편의성, 미적가치 등을 기대하고 있다. 포장을 통해 통해 기업의 가치관 및 경쟁력을 드러내며 ESG경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장이 소비자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유통구조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디지털기술이 도입된 첨단물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물류기술은 더욱 발전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포장재 설계가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온라인구매에 맞춘 콜드체인 패키징은 미래 포장산업의 새로운 도전과제다.
국내 포장산업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품질과 비용 모두를 경쟁해야 하는 이중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제 시장에서 친환경 포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누가 더 충분히 내용물을 보존하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과 가격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 국내 친환경 패키징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은
국내 친환경 패키징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도국가의 성공적 사례를 조속히 받아들이고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시장과 협력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국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부산에서 개최됐다.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 등이 모인 자리로 우리라나에서도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생산 규제, 제품 및 유해화학물질 규제 방안, 재원마련 방식 등에 대한 국가간 이견으로 인해 협약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플라스틱 생산 감축조항에 강하게 반대했다.
다만 플라스틱제품 디자인, 폐기물관리, 협약이행 및 효과성 제고방안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국내 포장산업계에서도 귀추가 주목된 이번 회의는 최종협의에는 실패했으나 미래 제로플라스틱을 위한 재활용제도와 규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설비 및 처리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또한 EU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EU산림전용방지규정(EUDR: EU Deforestation-Free Products Regulation) 등에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제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 모색 역시 시급하다.
❙ 콜드체인 패키징시장 현황과 트렌드는
콜드체인의 급격한 성장에 맞춰 콜드체인 패키징분야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함께 성장 중이다.
콜드체인 패키징은 제품의 내용물 보관은 물론 온도유지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온유지를 위한 포장신소재 개발, 친환경 아이스팩 및 PCM, 과잉포장 억제 및 소량제품 맞춤포장, 순환물류를 위한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징, 포장 컨설팅 등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최근 패키징의 가장 큰 트렌드인 탄소저감은 콜드체인 패키징에도 해당한다. 탄소저감이라는 큰 틀안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콜드체인 패키징을 위해 친환경소재 PCM, 종이소재 포장 등 소비자가 생활에 밀접하게 체감할 수 있는 방안도 대두되고 있다.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생활에 유용한 방향으로 콜드체인을 활성화시키는 연구가 폭넓게 진행 중이다.
의료, 바이오 패키징분야에서는 온도유지를 위한 차단성 확보 및 적정설계기술, 내용물 보존을 위한 온도관리시스템 등에 첨단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향후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더 개발될 전망이다.
❙ 순환물류 패키징이 연구되고 있는데
2021년부터 국토부는 ‘고부가가치 융복합물류·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사업’을 발표하며 ‘온도민감성 화물의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CL, 한국파렛트풀, 써모랩코리아 등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온도민감성 화물 안정성 확보 및 생활폐기물 절감을 위한 신선물류용 순환물류포장기술(RTP) 및 운용시스템(RTS)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속가능한 콜드체인을 위한 순환물류에는 재사용성과 단열성이 높은 고성능 포장재, IoT기반 디지털 지속가능 패키징, 회수 및 관리를 위한 기술(H/W) 및 운용시스템(S/W) 등이 필요하다.
학회는 순환물류 패키징을 통해 탄소저감과 물류효율성 증대, 기업이익 향상 등을 위한 연구와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 앞으로 사업계획과 비전은
학회는 환경적 책임과 소비자안전, 그리고 혁신적 기술을 통해 포장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는 지속가능성을 핵심가치로 삼고 이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더 활발한 글로벌 교류를 하고자 한다. 포장연구플랫폼인 학회가 연구성과를 기업, 기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며 국내 포장관련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와 연대해 포장진흥법 개선 등 산업발전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주무부서의 관심 증대와 관련 기업들의 협력을 부탁드린다.
올해는 더욱 학회와 산업계, 유관기관들의 교류가 활성화 돼 모두 발전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친환경을 위한 재활용이 우수한 포장소재와 기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시장확대와 수출증대에 기여해 국가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