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현장 안전성 강화, 인력감소 상황 속 물류자동화가 필수적인 시점에서 물류자동화시스템 현황과 흐름, 다양한 적용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아세테크는 3월5일 ‘AW 2026’에서 참가기업 컨퍼런스로 ‘스마트제조, 로봇을 이용한 최적의 물류자동화 구축’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종석 아세테크 대표는 “아세테크는 물류자동화분야에서 30여년간 사업을 지속해오면서 관련 자료를 많이 축적해왔고 한국 물류발전을 위해 다양하게 공유하고 싶다”라며 “자동화설비는 굉장히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그 설비 중 우리 기업과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며 아세테크가 그 분석을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제조업 생산물류 자동화를 위한 오토스토어 구축방안(김지환 오토스토어 부장) △물류창고·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물류플랫폼(김일상 어드밴텍 이사) △스마트제조, 로봇을 이용한 최적의 물류자동화 구축(강희석 아세테크 COO) 등의 발표로 구성됐다.
최적의 공간활용, 저장밀도 극대화
김지환 오토스토어 부장은 ‘제조업 생산물류 자동화를 위한 오토스토어 구축방안’을 주제로 제조업 물류효율화를 위한 자동화시스템으로 ‘오토스토어(AutoStore)’의 구조와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오토스토어는 저장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물류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토스토어는 통로를 최소화한 그리드구조를 통해 기존대비 최대 4배수준의 저장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재고를 보관하거나 동일한 물량을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60개이상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약 8만5,000대가 작동 중이다. 오토스토어는 산업·전자 헬스케어 방산, 제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돼있다.
시스템은 △상품을 보관하는 ‘빈(Bin)’ △구조프레임 역할의 ‘그리드(Grid)’ △재고를 이동시키는 ‘로봇(Robot)’ △작업자가 입·출고작업을 수행하는 ‘포트(Port)’ △전체 운영을 제어하는 ‘컨트롤러(Controller)’ 등 5개 요소로 구성된다. 로봇은 그리드상단에서 빈을 이동시키며 주문에 맞는 상품을 포트로 전달하고 작업자는 해당 포트에서 피킹·포장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은 4가지 모델로 △R5 △R5+ △R5 Pro △R5 Pro+ 등이 출시돼있다. ‘R5 Pro’시리즈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해 충전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그리드 공간이 증가된다. 기본적으로 오토스토어의 로봇은 에너지효율이 높다. R5와 R5+ 로봇의 소비전력은 100Wh이며 가정용 청소기 한 대가 사용하는 전력으로 오토스토어 로봇 10대가 운용될 수 있다.
포트는 현재 8종 정도 출시돼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포트가 △컨베이터포트 △캐러셀포트 △릴레이포트 등이다. 가장 최신의 포트는 ‘릴레이포트’로 한 개의 층 기준 시간당 650빈을 처리할 수 있다. 캐러셀포트는 출고용으로 자주 사용한다.
김 부장은 “전시회나 오토스토어 세미나 진행 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오토스토어는 대규모 물류에 강점이 있지 않는냐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소규모로 운영되는 오토스토어 사이트가 굉장히 많다”라며 “공간의 유연한 활용은 오토스토어의 강점으로 설비 운영 중에도 중단없이 그리드를 확장할 수 있으며 사이트를 이전할 시에도 새로운 사이트에 맞게 다시 그리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스토어가 실제 적용된 사례들도 공개됐다. 글로벌 제조업사례로 반도체생산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임베디드 보드 및 응용기술의 설계, 제조·판매기업이다. 빈 36만6,000개, 로봇 162대, 캐러셀포트 21대, 컨베이어포트 10대 등이 설치됐다. 오토스토어시스템 적용 후 작업효율은 40% 향상됐으며 보관재고도 4배 향상됐다.
말레이시아에 설치된 미국 반도체장비 전문 제조기업인 램리서치 사례도 공개됐다. 해당 사이트는 오토스토어설비를 메자닌(Mezzanine) 위에 설치한 사례로 오토스토어 설치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한 사례다. 설치이후 적재에 사용하던 공간을 60% 줄여서 저장밀도를 극대화했다. 작업인원이 감소됐고 피킹오류 감소, 피킹률 향상 등이 있었다.
국내 주요사례로는 광양에 설치된 포스코 풀필먼트센터가 있다. 제철소에 필요한 자재조달을 위해 풀필먼트개념을 도입한 사례다. 동일한 자재·개별보관의 비효율과 관리소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문·재고관리·배송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게됐다. 빈 1만6,000개, 로봇 11대, 컨베이어포트 3대가 투입돼 있다. 가동률은 99.7%에 달한다.
김 부장은 “국내 사례 중에는 전동화, 하이브리드 지능솔루션을 공급하는 비테스코테크놀로지스 기업이 있는데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전기가 방지되는 ESD빈을 적용했다”라며 “오토스토어는 설치 시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최대한 기업의 특수한 환경을 맞추는 설계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 컴퓨팅기술 핵심, 스마트물류 선도
김일상 어드밴텍 이사는 ‘물류창고·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주제로 물류센터와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통합플랫폼 전략과 주요 기술 적용사례를 소개했다.어드밴텍은 산업용 IoT기반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글로벌기업이다. ‘Enabling an Intelligent Planet’을 비전으로 산업전반의 지능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 약 20억달러, 시가총액 약 100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약 8,8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만·중국·일본에 3개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7개 국가와 90여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어드밴텍은 단순 하드웨어공급에서 IoT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사업방향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0년대 산업용 컴퓨터와 임베디드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2015년 이후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IoT플랫폼기반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패키지를 제공하고 현재 시스템통합(SI)기업과 협력해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협력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는 “어드밴텍은 현재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을 핵심기술로 글로벌리딩 IoT솔루션 제조사로 도약해 산업협장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AI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엣지 투 클라우드기반의 IoT 자동화 솔루션,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지능형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엣지컴퓨팅은 산업현장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로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지능형시스템·로봇, 헬스케어, 물류 등 5개 산업을 엣지컴퓨팅의 주요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2023년 약 1.3조달러에서 2033년 약 5.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제조현장에서 활용되는 어드밴텍의 스마트물류플랫폼도 소개됐다. 어드밴텍은 물류플랫폼을 △물류관리 △물류로봇 △물류환경 △물류차량 △물류비전 △물류자산 등 6개 영역으로 구분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관리영역에서는 WMS·MES 등 물류시스템과 연동되는 산업용 서버와 태블릿,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재고관리와 물류흐름 관리, 출고프로세스 등을 디지털화한다. 물류센터의 설비관리와 관련해서는 진동센싱기술을 활용한 설비상태 모니터링도 소개됐다. 컨베이어모터 등에 진동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AI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설비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물류로봇분야에서는 AGV, AMR, 협동로봇, MMR 등 다양한 로봇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MMR(Manipulator Mobile Robot)은 협동로봇과 이동로봇이 결합된 형태로 자동차, 전자, 물류,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환경관리 솔루션도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LoRa기반 무선통신을 활용해 창고와 물류센터의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콜드체인관리시스템이다. 게이트웨이 하나로 약 100개의 센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센서배터리는 약 5년 수명을 갖는다. 수집된 데이터는 3D모델 기반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습도 이상 발생 시 경고알림기능도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시범 적용이 진행됐으며 향후 여러 물류센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물류센터 내 온습도 데이터뿐 아니라 센서 상태와 배터리 상태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물류차량관리솔루션도 소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GPS기반 위치정보와 차량운행데이터를 수집해 차량운행상태를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냉동·냉장차량의 온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차량위치와 주행거리, 속도 등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스마트물류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물류관리, 로봇, 환경센싱, 차량 관리, 비전기술 등이 통합된 플랫폼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엣지컴퓨팅과 AI기반 기술을 통해 물류와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자동화 필수 시대, 도입 전 컨설팅 중요
강희석 아세테크 COO는 ‘스마트제조, 로봇을 이용한 최적의 물류자동화 구축’을 주제로 제조업 환경변화와 물류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세테크는 물류자동화와 물류솔루션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아세테크는 1993년 설립된 이후 물류 컨설팅, 자동화설계, 물류 IT솔루션 구축 등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물류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약 30년 동안 물류자동화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아세테크는 물류컨설팅, 엔지니어링, 물류자동화설비·IT솔루션 구축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WMS, WCS, OMS, TMS 등 다양한 SCM기반 IT솔루션을 제공하며 제조·유통·식품·전자·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물류자동화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은 현재 다양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있다. 주요 문제로는 심각한 인력난, 고령화, 생산성 정체, 품질 변동성, 에너지비용 상승, ESG규제 강화, 중국기업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대 등이 있다.
특히 제조현장의 인력구조 변화가 중요한 문제로 언급된다. 제조업현장에서 고령 근로자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숙련인력의 은퇴로 인한 기술단절과 생산현장의 인력부족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반복적인 수작업 중심 생산환경에서는 인적오류가 발생하기 쉽고 재고정확도 저하 및 납기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강 COO는 “현재 제조업이 맞닥뜨리고 있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자동화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AGV와 AMR 등 로봇기반 물류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재운반을 무인화할 수 있어 인력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인적오류를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 적시생산(JIT)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환경이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유연한 생산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라며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설정을 통해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어 변화하는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기반 물류자동화 기술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이 적용된 한 패션의류 물류센터에서는 약 4만2,000개의 빈, 50대 로봇, 12개의 포트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국내 한 의약품물류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60만개 의약품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80대 로봇이 입·출고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무인지게차를 활용한 자동화사례도 소개됐다. 무인지게차는 자율주행기술과 센서를 활용해 물류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제조현장에서 반복적인 자재이송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인지게차와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생산라인과 연계한 자동물류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강 COO는 “자동화는 단순히 설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하나의 장비로 모든 물류를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자동화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의 인력난과 경쟁환경 변화 속에서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며 “기업이 지금 자동화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