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전국 주요 물류센터에 운용되는 화물차와 지게차를 수소 모빌리티로 전환하며 대형물류기지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은 7월18일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SK E&S(대표 추형욱), SK플러그하이버스(대표 이지영), 한국복합물류(대표 기송) 등과 공동으로 ‘수소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이황균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최갑주 CJ대한통운 P&D그룹장, 기송 한국복합물류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수소 연료전지 제조, 수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99.999%)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CJ대한통운은 군포, 동탄, 양지 등 주요 물류센터에서 운행 중인 화물차 및 지게차를 수소화물차 및 수소지게차로 적극 전환하며 SK E&S는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원활히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물류기지에 수소충전소 부지를 제공하며 SK플러그하이버스는 한국복합물류 전국 물류기지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함과 동시에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를 조기 개발·보급한다. CJ대한통운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생산하는 연료전지 제품과 수전해설비의 물류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주행 및 대형 화물차 운송에 더 적합하다. 수소 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도 3~5분 내외로 짧아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다.
특히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운송량이 많고 충전속도가 빨라 물류센터 내 수소 모빌리티용으로 사용하는데 더 유리하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전국 주요 물류센터에 화물차와 지게차를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로 전환을 촉진하며 관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경기도 군포, 경남 양산 등 전국 4개의 대형물류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복합물류는 물류회사뿐만 아니라 유통 및 제조기업들이 물류센터에 입주해 있어 화물차와 지게차 등 활동이 많아 수소 모빌리티 전환에 유리하다.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물류기지에 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SK플러스하이버스가 액화수소충전소를 원활히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복합물류는 향후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군포복합물류를 수소에너지 전진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SK E&S는 수소충전소에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현재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규정 등을 마련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생산에 맞춰 액화수소용 탱크로리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수소 생태계 내의 산업별 선도기업들이 협약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화물차, 지게차 등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전환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관계자는 “물류산업에서 화물차 비중이 높아 탄소감축 효과가 높으며 물류센터설비 첨단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소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수소 모빌리티 전환과 충전소 구축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ESG경영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