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콜드체인 기반 항공물류 중심도시 도약

항공물류단지·저온유통시설 등 인프라 구축 목표
대구·경북공항 물류산업 육성 정책토론회 열려

2024.06.30 17:45:00


경상북도가 대구·경북공항에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며 항공물류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경북도는 6월27일 칠곡향사아트센터에서 대구경북공항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임휘승 칠곡군 부군수 등 도내 신공항추진 관련 공무원 및 기업관계자, 칠곡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에 대한 토론을 주목했다.


  


임휘승 칠곡 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칠곡군은 국내 물류의 양대축인 경부 고속도로와 경부선 고속철도가 지나며 영남 복합 화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중심 도시지만 전략부재로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라며 “대구경북공항이 항공물류허브로 자리잡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토론에 앞서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경북공항 추진상황을 브리핑했다.


이 본부장은 “경북도는 여러 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내륙물류 중심지며 지역에서 약 10만톤 정도 항공물류가 발생하지만 항공물류시설이 열악해 물류가 99% 인천공항으로 가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이 물류비용 부담을 느껴 수도권으로 이전하며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물류는 국내 수출 중 중량은 0.2%에 불과하지만 금액은 35%에 달하는 고부가가치사업”이라며 “항공물류단지, 공동물류센터, 저온유통시설, 자유무역지역, 상용화주터미널 등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신속하고 저렴한 물류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콜드체인 전과정 모니터링 구축 필요

이어 전광규 동우텍 대표는 ‘콜드체인시스템 및 항공물류 적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콜드체인은 식료품, 바이오의약품 등 온도민감제품을 적합한 온도에 맞춰 관리하는 신선도 유지 목적의 물류시스템이다. 의약품은 일부 규제가 적용돼 온도모니터링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권고 및 의무화하고 있지만 식품은 현재 특별한 규제가 없는 상황으로 더 철저한 운송모니터링 규제와 전문적인 콜드체인 정보 측정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전 대표는 “전 세계 콜드체인시장은 2020년부터 연평균 약 16%씩 증가하며 아시아에서 더 성장세가 가파르다”라며 “동우텍은 스마트 콜드체인솔루션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효율적인 콜드체인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공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고에서 도착까지 전과정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콜드체인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전 과정 데이터를 모아 하나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콜드체인 적격성평가 도입

이재현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정책연구소장은 ‘바이오의약품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의약품 콜드체인은 제조·수입업체부터 의료기관의 투여시점까지 운반, 보과, 취급에 관련된 모든 설비와 절차를 포함한다. 또한 의약품은 외부환경변화에 더욱 민감한 특성을 지니며 냉장(2~8°C), 냉동(-25~-15°C), 극초저온(-90~-60°C) 등으로 나눠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KGSP(의약품유통관리기준: Korea Good Supplying Practice)에 따라 의약품 제조업자, 수입자 및 도매상이 준수해야할 의약품의 유통·품질관리에 관한 사항은 규정하고 있다. 의약품 도매상 등은 KGSP 평가를 거쳐 KSGP 적격업소로 지정,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소장은 “의약품 콜드체인시스템은 냉장고 및 냉동고, 수송용기, 운송차량 내부 보관구역 등의 시설 및 설비에서 보관조건에 맞게 온·습도 등을 일정범위 내로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검증해야한다”라며 “기계 및 설비가 설계한 대로 제작, 설치됐으며 목적한 대로 작동해 원하는 결과가 얻어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문서화하는 적격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대구경북공항에 혁신적인 콜드체인시스템 도입에 대한 산·학연계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상호 영남대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으며 하영석 계명대 교수, 서정수 계명대 교수, 이상철 용마로지스 책임, 김종경 한국포장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좌장인 이상호 영남대 교수는 “인천공항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 신선물류분야를 특화시켜야 한다”라며 “대구경북공항의 잠재력을 활용하면 지역발전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경 한국포장학회 회장은 “현재 ISO에서 콜드체인 로지스틱스라는 표준을 개발중이며 신공항에서도 제도화된 표준과 인증을 통해 경쟁력과 신뢰성을 갖춰야한다”라며 “개발단계에서 글로벌 지침에 맞는 적합한 시설과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정수 계명대 교수는 “글로벌 물류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10~30년 정도 장기간 발전이 필요하다”라며 “우선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오는 화물을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칠곡에서 대구·경북에서 산출되는 많은 농·수산물을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춘다면 더욱 지역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용마로지스 책임은 “바이오의약품의 항공수출입은 제한된 시간 안에 온도를 유지하며 제품 손상없이 빠르게 검증과 수출입 절차를 마쳐야한다”라며 “대구경북공항에서 의약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분할선적이 되지 않는 의약품을 위한 충분한 양의 정기노선과 원활한 검증절차를 위한 투자 및 의약품 풀커버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영석 계명대 교수는 “대구경북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물류유통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경상북도 전체를 국제물류 특구로 조성해야한다”라며 “또한 물류기업에도 제조기업 못지않게 지원과 혜택 등을 늘려 칠곡군이 영남권 항공물류 거점도시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jhkim@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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