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공조 기술융합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HVAC&R 전문전시회인 ‘제17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4)’이 9월25~27일 3일간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1989년 처음 시작된 HARFKO는 올해 17회째를 맞으며 전 세계 25개국, 230여개사, 1,000개부스로 국내외 유수의 냉난방분야기업들이 모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질적 비즈니스의 장이 됐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냉매압축기 △공기조화기기 △냉동냉장기기 △냉난방공조관련부품 △냉각탑 △작업공구 및 제어계측기기 △난방기기 △공기기기 △설비기자재 △I.A.Q △클린룸 등 다양한 분야의 냉난방공조 제품이 전시됐다.
오텍캐리어, 한국마이콤, 댄포스, 비처코리아, 베이러레프코리아, 태화인더스트리, 콤프로드, 세용트레이딩, 알엔에이코리아, 삼영종합기기, 테스토코리아, 중원냉열, 오닉스텍, 피디에스, 한국아이도스 등 많은 콜드체인 관련기업이 참여해 진보된 기술을 선보여 콜드체인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CO₂압축기 냉동솔루션, 대체냉매 전환 대세
이번 박람회는 ‘HVAC&R 냉난방공조 기술융합 미래의 큰 길’을 주제로 탄소배출량 감소를 고려한 친환경냉매 적용 솔루션과 에너지절감을 위한 고효율 인버터제품, IoT 등 ICT 융복합 디지털 최신솔루션 등이 출품되며 콜드체인분야의 혁신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HFC 냉매규제에 대응해 대체냉매 전환을 위한 CO₂압축기 적용 냉동기 등 친환경솔루션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베이어레프코리아는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으며 CO₂ 냉동기 및 쿨러를 비롯해 자연냉매와 가변속도 압축기기술, CDU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CO₂냉동기는 베이어레프 계열사인 SCM FRIGO의 CUBO2 SMART와 CUBO2 PLUS 모델을 전시했다.
CUBO2는 소형 콘덴싱유닛으로 디자인이 컴팩트하고 설치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가스쿨러와 전기패널이 장착돼 있으며 간편한 시작을 위한 공장설정이 완료됐다. CUBO2 SMART는 △MT 0.6 ~ 8.5kW △LT 0.65~7.6kW, CUBO2 PLUS는 △MT 4.6~34kW △LT 1.1~12.5kW 냉동용량을 발휘할 수 있어 편의점, 소형마트, 식당 등 현장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베이어레프의 관계자는 “CO₂냉동기가 생소한 국내에 유럽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SCM FRIGO의 CO₂냉동기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베이어레프는 친환경 냉매전환에 대한 글로벌시장 흐름에 맞춘 완벽한 솔루션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국마이콤은 2022년 출시한 CO₂초임계 콘덴싱유닛 MC-ECO2 C70, F140모델에 이어 새롭게 출시한 F30과 F65 모델을 선보였다. F65는 –30~-18°C까지 사용되며 냉동창고 및 식품동결에 주로 쓰인다. 3상 380V 60Hz 전원으로 반밀폐형 레시프로 압축기 및 인버터 구동이 가능하다.
기존 설비대비 27~43%까지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냉매 사용 및 전력절감 효과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50% 이상 감축이 가능하다.
한국마이콤의 관계자는 “MC-ECO2는 출시 3년차 되는 제품으로 현장납품 후 1년 이상 큰 트러블 없이 운전되고 있다”라며 “올해부터는 공장출하 전 테스트 운전을 진행해 현장 기계성능을 점검하며 검사입회 및 시스템 운전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화인스트리는 Pack2Chill은 2단압축을 통해 열방출과정이 임계점 이상에서 이뤄지는 CO₂ Transcritical Booster Rack제품이다. 최대 98.6bar의 토출 압력에도 매우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며 Booster System을 적용해 냉동·냉장온도를 하나의 기계에서 운영할 수 있다.
컴팩트한 패키지구성으로 장비를 소형화했으며 협소한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냉동·냉장창고, 급속동결시설, 건조동결시설, 도축시설, 아이스크림 제조 등 식품 산업군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다.
태화인더스트리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태화인더스트리가 직접 설계, 생산, 제조를 진행해 제품을 출시했다”라며 “이에 따라 스탠다드모델 외에도 고객니즈에 맞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영종합기기는 △CO₂ 초임계시스템 유닛 △인버터 VARIPACK 적용 콘덴싱유닛 △CM-RC-02 IQ모듈 적용 콘덴싱유닛 등을 출품했다.
특히 CO₂ 콘덴싱유닛은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Bitzer와 기술개발을 협력해 동급대비 장비, 설치공간을 대폭 축소했다. 이와 함께 인버터 VARIPACK을 적용한 IP55 및 IP66등급 모델로 정속형이 아닌 모터주파수 가변운전을 통해 용량제어 운전이 가능하다.
삼영종합기기 관계자는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많은 기업들이 운영비 부담을 겪고 있다”라며 “CO₂냉매를 사용하면 높은 효율로 전기를 절감할 수 있으며 더 작은 크기 장비로도 동일한 냉각성능을 발휘해 설치공간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효율 인버터제품 에너지절감 극대화
댄포스코리아는 VLT인버터 및 신제품 iC2-Micro, iC7-Automation 등과 클라이밋사업부의 열교환기, 스마트 복합밸브, FCU전용 토탈복합밸브솔루션(Flexo 4.0) 등 다양한 에너지효율솔루션을 출품했다.
최대 50°C의 주위 온도조건과 전 부하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iC2-Micro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컴팩트하고 유연한 특징을 지닌 인버터 AC드라이브다.
댄포스의 관계자는 “지능형 드라이브를 통해 센서, 모터 모니터링을 포함한 구동기와 제어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라며 “댄포스는 인버터를 세계최초로 양산한 기업으로 에너지효율을 최대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텍캐리어는 △20HP 인버터 냉동기 △듀얼 인버터 일체형 히트펌프 △매장관리시스템 △냉동쇼케이스 △공냉식 히트펌프 냉동기 등을 출품했다.
국내 최고효율로 정속형 대비 49%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캐리어 20HP 인버터 냉동기는 업계유일 실내기·실외기를 통신하는 냉동시스템으로 운전 및 온도를 조절하며 시스템 고장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설치면적을 45%감축하며 55% 가벼워진 무게로 공간활용성을 높여 협소한 장소에도 적합하다.
오텍캐리어의 관계자는 “에너지저감 솔루션 제공을 위해 매년 혁신적인 설계를 적용한 고효율 시스템, AI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서 글로벌 냉난방공조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냉장 및 냉동, 공조용 열교환기제품을 주력생산하고 있는 중원냉열은 △BLDC 인버터 소형냉동기 △농가 저온창고 및 축사용 일체형냉동기 △2원냉동기, 2단 멀티유닛 등을 선보였다.
중원냉열 축사형 인버터냉방기는 전외기 일체형 고효율 BLDC 인버터 적용 냉방기로 정속형대비 뛰어난 에너지효율을 지니며 축사의 가축이 생장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양질의 육질과 성체로 성장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중원냉열의 관계자는 “환기가 중요한 축사의 특성을 고려한 전외기 일체형 냉방기로 신선한 외부공기를 냉각해 실내로 공급하는 제품”이라며 “암모니아에 내식성이 강한 소재와 모든 동관에 오즈켐 부식방지 코팅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BITZER는 이번 전시회에 탄소배출량을 더욱 줄이기 위한 Low GWP 및 자연냉매 솔루션을 비롯해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대거 출품했다. 특히 2024년 초부터 독일Schkeuditz공장에서 출고되는 모든 ECOLINE 왕복동 압축기시리즈 C3 이상 모델에 IQ MODULE CM-RC-02를 표준으로 장착하고 있다. IQ MODULE시리즈는 냉동공조 및 히트펌프시스템을 위한 압축기 설치, 작동, 유지관리 및 개조를 단순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8실린더 CO₂압축기 8CTE-140K-40D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8CTE-140K-40D는 최대 119㎥/h(60Hz 운전 기준)의 토출량을 제공하며 대용량 범위의 냉동 및 히트펌프 어플리케이션 모두에서 높은 에너지효율, 부드러운 작동, 견고한 설계 및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BITZER Korea의 관계자는 “올해는 BITZER그룹의 창립 9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 깊은 해”라며 “고객들이 BITZER와 함께 냉동공조 및 히트펌프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Low GWP 및 자연냉매기술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터스는 냉장·냉동창고에 적용할 수 있는 제습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 냉동창고 제습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냉동창고, 사일로, 생산공정 등 식품분야 △드라이룸, 테스트 시설, R&D 등 배터리분야 △타정, 클린룸, R&D, 보관 등 제약분야 등 많은 분야에서 문터스 제습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냉장·냉동창고에서 제습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안개(포그) 형성으로 인한 작업자 시야 확보의 어려움 △바닥결빙으로 인한 작업자의 안전 문제 △결로 및 결빙으로 인한 저장품의 품질 저하 △박테리아 형성의 위험성 △결빙 제거작업을 위한 작업 효율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문터스 냉동창고용 건식 제습기인 IceDry는 냉동창고 내부 공기를 건조한 공기로 만들어 냉동창고 내부에 취출한다.
문터스의 관계자는 "문터스 제습시스템은 차별화된 장점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가장 주력부문인 식품냉동창고에 적용되는 IceDry 제품을 활발히 홍보하고 많은 냉동창고에 적용시켜 문터스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올해 사업 목표"라고 밝혔다.
국제 콜드체인 정책심포지엄 개최
이번 박람회에서는 △HARFKO 학술강연회 △수출상담회 △국제냉난방공조 기술세미나, 신제품설명회 △국제 신기술 신냉매 및 정책 심포지엄 △바이어 도슨트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관람객과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9월25일에는 콜드체인부문 학술강연회에서는 △식품콜드체인 냉장차량을 위한 직접접촉식 에너지저장기술(안재환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콜드체인 내 Direct contact discharge기술 적용을 위한 제빙기 성능개선에 관한 연구(전용석 아주대학교 교수) △LNG냉열 활용 ESG경영 잠열설계기술과 사업화 사례(이동건 선유이앤씨 소장) △CO₂초임계냉동기 실증사례를 통한 전력절감 효과 분석(정연주 한국마이콤 선임) △콜드체인 냉동·냉장장치 성능시험 표준 및 인증제도 현황(김원욱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에 4회째를 맞이한 국제 신기술 신냉매 정책심포지엄에서는 △세션1: 냉매전환에 따른 세계시장의 변화 및 필요한 인증 △세션2: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 HVAC&R산업계의 노력 △세션3: 낮은 GWP냉매들의 제안 및 그 적용 △세션4: 특정물질 대체전환 기술 협의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국제냉난방공조 기술세미나에서는 디에스베이어레프코리아, 테스토코리아, 비처코리아, 한국마이콤, LG전자 등 콜드체인 관련 기업에서 최신 혁신기술을 발표해 HVAC산업의 발전과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