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이 최첨단 의약품 자동화 물류시대를 연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11월25일 인천 서구 원창동에 최첨단 자동화물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허브센터’를 개소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첨단 자동화기술을 도입한 사례다. 수도권 1만여개 약국과 대형병원에 하루 최대 60만개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스마트허브센터는 연면적 약 1만4,660㎡(약 4,400평) 규모로 2만6,000여종 약 1,000만개 이상 의약품을 취급·보관할 수 있다. 이번 센터는 기존 수도권 물류처리량보다 약 30% 증가한 처리능력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의약품수요에 대응하고자 설계됐다.
스마트허브센터의 핵심은 첨단 자동화설비다. 특히 DHL과 UPS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앞서 도입한 자동화창고시스템인 오토스토어(AutoStore)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오토스토어는 4만개 의약품보관 적재함(Bin)을 16단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큐브 형태 설비에서 작업자대신 80대의 로봇이 설비상단 트랙을 돌며 의약품 입·출고 업무를 담당한다.
주문접수와 동시에 로봇이 해당 의약품 위치로 이동하며 작업이 시작된다. 로봇이 적재함을 아래서 끌어올려 포장작업대인 포트(Port)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고빈도가 낮은 의약품은 하단에, 출고빈도가 높은 의약품은 상단에 자동 배치돼 전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로 전달된 적대함에서 주문수량에 맞게 의약품을 피킹·검수해 배송박스로 옮겨 담는 다관절형 피킹(Picking)로봇 역시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이 로봇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의약품을 안전하게 시간당 최대 1,2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지오영은 자체 개발한 물류센터 관리시스템(WMS) ‘지오넷플러스’를 통해 자동화설비와 실시간 연동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입고·재고관리 △판매계획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물류프로세스를 지원하며 모든 단계에서 빠르고 지능화된 의약품 입‧출고를 돕는다.
지오영은 과거 2007년에도 업계 최초로 포장된 의약품을 각 약국 배송처별로 분류해주는 카 벨트 컨베이어 소터(Car Belt Conveyor Sorter)를 도입했으며 2021년 국내 최대규모 천안허브센터에서도 △셔틀 및 미니로드 △DAS(Digital Assorting System) △소터 등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지오영 물류본부의 관계자는 “스마트허브센터는 오토스토어 외에도 미니로드 및 DPS(Digital Picking System)·자동분류 소터 등 다양한 첨단설비를 운영한다”라며 “이를 통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며 휴먼에러 감소로 인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는 지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한 최적의 의약품 물류환경 조성계획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인증제도는 첨단·자동화된 시설과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안전성친환경성을 갖춘 물류센터를 국가가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하는 제도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스마트허브센터의 가동은 의약품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라며 “신속하며 정확한 의약품 공급체계를 구축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