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 이사는 설치사례 공유에 앞서 “지구온난화라는 용어 다음에 최근 기후위기나 기후역습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얼마 전에는 미디어에서 ‘기후 채찍질’이라는 표현까지 들어봤다”라며 “LA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73억달러에 달하며 한국기후도 폭염과 혹한의 양극단을 오고 가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상황 속에서 산업계 변화필요성을 느끼는 데 그 시작점이 CO₂냉동기로의 전환이라고 본다”며 CO₂냉동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거의 200여명 가까이 참석한 것 같은데 몇 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업계의 관심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재작년까지만해도 한국이 이렇게 냉매규제를 빠르게 시작할 줄은 예상을 못했으며 시작하니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관리대상을 20RT 이상에서 10RT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 규제속도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O₂설비 적용 시 평균 43% 전력절감
한국마이콤은 CO₂ 초임계 탄소중립 냉각설비 ‘MC-ECO2’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MC-ECO2의 라인업은 모두 CO₂냉매인 R-744를 사용하며 규모에 따라 냉장창고용 C70모델과 냉동창고 및 식품동결용 F30·F65·F14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시된 모델들은 모두 시운전을 완료했으며 시장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모델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마이콤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2℃ 냉동창고 495㎡(150평)에서 R22냉매를 사용하는 37kW 유니트쿨러 2세트와 R744냉매를 사용하는 MC-ECO2 C70 1세트를 함께 운전하며 전력소비량 비교를 진행했다. 실증기간동안 기온은 최저 –12℃, 최고 36℃를 기록했다.

8월16일부터 C70모델 시운전을 시작해 기존 냉동기를 63%, CO₂설비를 37% 비율로 운전했으며 이때 전력소비량은 약 2만6,000kW에 달했다. 9월은 기존 냉동기를 11%, CO₂설비를 89% 비율로 운전했으며 월 전력소비량은 약 1만5,000kW로 나타났다. 10월에는 C70설비 정비로 인해 다시 기존 냉동기를 66%, CO₂설비를 34% 비율로 운전했다. 그 결과 월 전력소비량은 약 1만9,000kW로 나타났다.
채 이사는 “C70설치사례 비교결과 기존 R22냉매를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 월별 젼력소비량이 평균 43% 절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냉동창고인 F40모델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0℃ 냉동창고 660㎡(250평)에서 비교했으며 평균 27% 전력이 절감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MC-ECO2는 저GWP 냉매전환 및 전력절감효과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 꾸준히 식품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한국마이콤은 제품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며 급속 동결설비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