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오영이 단순한 의약품유통을 넘어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인 3PL·4PL영역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객맞춤 ‘설계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유통 1위기업 지오영(대표 조선혜)은 4월16일 자사 3PL·4PL고객사 수가 2019년 20개에서 2024년 55개로 2.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 및 글로벌 제약사, 의료기기 제조사, 정부·공공기관 등으로 고객사군도 다변화되고 있다. 의약품의 단순 보관·운송을 넘어 고객 공급망전체를 설계·운영하는 고난도 유통대응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고도화된 4PL체계가 지오영 성장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오영의 4PL(종합물류 대행)서비스는 보관·운송중심의 3PL(제3자 물류)을 넘어섰다. 지오영의 4PL은 자체 물류IT시스템인 지오넷(GEO-NET)을 기반으로 주문·채권·수금 관리기능을 강화해 컨설팅·시스템통합·KPI기반 품질관리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전략’모델이다.
지오영은 고객사별 제품특성과 유통전략을 정밀분석해 맞춤형 물류솔루션을 설계·실행함으로써 복잡성이 높은 제약·의료물류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국 물류거점 확장 가속화
특히 지오영은 의료기기 미용시장에서 시스템기반 4PL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전용시스템과 배송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 2,000여개 미용클리닉에 안정적인 공급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수요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미용시장 특성을 반영해 ‘수도권 공급망 전용’물류기지를 별도로 구축했으며 냉장 미용 의약품공급의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직배송 체계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오영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물류거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센터는 수도권 외 지역 공급의 핵심 축으로 기존 물류시설 내에 임상시험용 의약품 전용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정온·냉장설비를 완비한 특화형 구조이며 바이오시밀러 및 고가 임상약 등 민감품목에 대한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
김포2센터는 수도권 서북부 수요증가에 맞춰 기존 김포MD센터와 기능을 분담해 신설된 거점이다. 글로벌 의료기기기업의 납품 수요증가에 따른 전략적 확장으로 긴급대응과 정온물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췄다.
인천센터는 글로벌 제약사 전담형 전략기지로 리모델링 중이다. 보관·배송기능은 인천 스마트허브로 이관했으며 총 2만1,000㎡(약 6,465평)규모의 센터에는 △정온파렛트 1,600개 △냉장파렛트 1,000개를 추가로 확보해 고난도 물류대응이 가능한 하이엔드플랫폼으로 재정비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본격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오영의 관계자는 “물류거점 확장은 단순한 공간확대가 아니라 고객수요에 대한 정밀분석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전략의 결과물”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 유통망을 하나의 통합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객 성장로드맵에 함께 올라서는 ‘공급망 설계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의약품유통의 미래는 물류효율이 아니라 공급망전체를 기획·설계할 수 있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통합역량에 달려 있다”라며 “지오영은 단순한 배송을 넘어 고객의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4PL파트너로서 고난도 유통을 리드하는 ‘플랫폼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