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HVAC&R에서 만난 사람들] 김종현 폴리텍대학 교수

“글로벌기업 지속적 제품개발
우리나라 산·학협력 강화해야”

2024.03.19 14:28:15

한국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대표 ‘평생직업능력개발 대학’이자 ‘공공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전국 8개 대학, 35개 캠퍼스가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합형 기술·기능 인력양성 △재직근로자 직업능력 개발 △중소기업 기술지도·창업보육센터 운영 등 산학협력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서울정수캠퍼스는 1대학(학장 박성희)의 권역캠퍼스로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중심대학으로서 그 기능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현 폴리텍대학 교수는 2021년 7월부터 그린에너지설비과에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냉동공조와 설비분야 등을 지도해 왔다. 그린에너지설비과는 2024년부터 4차산업 혁명시대의 AI+x 기술인재양성을 위해 ‘지능형에너지설비과’로 개편해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훌륭한 교수진과 최첨단 시설장비를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칸kharn이 주관한 일본 HVAR&R 전시회 참관단으로 참여한 김종현 폴리텍대학 교수를 만나 전시회 트렌드, 인상깊게 본 제품 등을 들었다.

❙ 이번 전시회 참관배경은
현재 제로에너지빌딩의 에너지자립률 향상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적용과 동절기 수처리공정의 에너지절감을 위한 수열에너지 적용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친환경 고효율히트펌프, 냉난방제품 등에 대한 최신기술 정보를 수집해 최적의 대안을 찾고자 참관했다.

이외 지능형에너지설비과 2학년 졸업반 학생들과 수행하는 융합프로젝트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AI+x 기술인재양성에 부합된 기술을 접목한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취업 후 현장에 바로 적응해 산·학간 기술적 간극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 전체적인 전시회 분위기를 평가한다면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입장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현지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알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는 다이킨, 미쓰비시, 히타치, 파나소닉 등 대기업부터 약 146개의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부스마다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소개하는 모습으로 제품 가까이 가서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많은 기업들을 통해 고효율 히트펌프부터 중소기업의 실내기 통합 드레인장치 등의 다양한 기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다. 

다만 참관객이 내국인 위주이다 보니 안내책자 등 대부분의 자료가 일본어로 돼 내용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기술보호를 위해 촬영을 금지하는 부스가 다수여서 번역앱을 이용해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향후에는 외국인 참관자를 위한 영어표기를 병행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제품은
많은 기업이 있었지만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한 다이킨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다이킨은 전시장의 약 1/10 정도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은 공간에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을 홍보하고 있었다. 최신제품인 환기장치와 히트펌프를 연계한 냉난방장치, 고기능 환기설비, 온수와 난방전용 고효율 히트펌프 등 다이킨 고유의 냉난방공조 제품전시와 안전관련 제품과 기술도 눈에 띄었다. 

안전제품으로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친환경냉매인 R32 같은 가연성냉매 보급에 따른 실내외배관의 무용접 접합을 위한 Quick Piper 제품과 지진에 대비한 실내기 내진 시공기술과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직접 출시 및 홍보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업운영이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도 국내외 냉난방공조분야 많은 기업들이 산업부문과 건물부문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폴리텍대학 지능형에너지설비과 졸업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젊은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줄이고 나아가 설비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깊이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대학은 AI+x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합프로젝트 등으로 학생들이 설비분야에 흥미와 관심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도록 지도하며 기업은 산·학협력을 강화해 산·학간 직무인식과 체감의 간극을 최소화하는데 경주한다면 국내 전시회장에서도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는 젊은 전문기술(설비)인들을 더 많이 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콜드체인뉴스 기자 coldchainnews@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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