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의약품 운송이나 보관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며 식약처는 2021년부터 ‘생물학적제제 등의 제조· 판매관리 규칙’을 통해 생물학적제제의 보관 및 수송 시 온도 모니터링에 대한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규제강화로 인슐린 등 실온보관이 가능한 제품까지 백신과 같은 수준의 콜드체인 규정이 적용돼 일부 기업들이 유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슐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규정을 개정하며 인슐린 등 냉장보관 생물학적제제 중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일부 의약품에 대해 자동온도기록장치 등의 설치의무화를 제외했다.

모니터링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백신유통량은 줄었지만 의약품 콜드체인에 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라며 “국내 바이오의약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의약품 모니터링시장도 안정화 단계”라고 말했다.

환경·ICT분야 융복합제품 연구개발및 공급기업인 동우텍의 2023년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100만원으로 1,057%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동우텍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상승은 콜드체인시스템보다 반도체 관련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 크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었다”라며 “올해는 콜드체인시스템 관련 신규 소프트웨어와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콜드체인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콜드체인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엠투클라우드의 2023년 매출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6,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엠투클라우드는 대한민국 1호 IoT 보안인증기업으로써 온도민감도에 최적화된 IoT기술과 데이터무결성 확보를 위한 보안기술을 콜드체인서비스에 적용했으며 콜드체인 규정이행 증명서비스를 실현했다. 지난 2월 ‘제2회 한국 콜드체인산업 대상’에서 CHALLENGE AWARD를 수상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코로나19 백신공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블록체인 콜드체인기업 체인익스빌의 2023년 매출은 5억원으로 전년대비 96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9,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체인익스빌의 관계자는 “모니터링 외에 WMS(창고관리시스템)를 함께 서비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라며 “올해 IoT기술이 활용된 데이터로거분야는 시장단가가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잠재고객이 늘고 있어 매출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콜드체인 데이터관리솔루션 전문기업 윌로그의 2023년 매출은 15억원으로 전년대비 –23%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윌로그의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어 IPO회계 기준 매출로 지난해 매출과 정산방식이 달라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라며 “올해는 바이오시장보다 신선식품에 대한 프리미엄 콜드체인시스템 니즈가 늘어나고 있어 그 부분에 맞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