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상영 한경대학교 법경영학부 교수

“신뢰성 향상 필수재 스마트 물류센터”
의약품·식료품 운송 블록체인 활용...물류 사각지대 해소

2023.08.01 13:45:19

물류시장이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최근 정부도 스마트물류 환경 조성을 위해 인증제를 도입하며 스마트물류시장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AI가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빅데이터는 이미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ICT기술을 접목한 물류시스템에서 주문관리·하역·배송 등 과정이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물류관련 연구를 다수 진행한 문상영 한경대학교 법경영학부 교수를 만나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스마트물류 환경과 물류센터의 발전 동향과 전망을 들었다.


■ 최근 스마트물류 관련 진행한 연구는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이 가지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콜드체인시스템에서 식료품 온도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얼마만큼 경제성을 갖고 있는지 연구한다. 기술이 사회에 갖고오는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다. 


최근 진행한 연구는 ‘배송기사 노동 저감형기술’이다. 현재 택배시장 규모를 조사하며 노동 저감형기술이 택배시장에 사용된다면 수요가 얼마나 될지를 추정하는 작업이다. 


현재 탑차 높이에 제한이 있는 도시들이 있다. 흔히 사용되는 탑차가 아파트 지하에 못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져 아파트 코너에 택배를 놓고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탑차 높이를 낮추면 작업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탑차 바닥 높이를 낮추면 수요가 얼마나 될지를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탑차를 전기차로 만들면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도 조사하고 있다.


대부분 물류센터는 지게차가 있지만 농수산물·군수품을 다루는 물류센터에서는 작업자가 직접 상하역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접이식 지게차를 개발하면 사람의 노동부하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도 연구하고 있다. 


■ 자동화가 물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물동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반면 물류센터에서 일하려는 사람은 줄고 있다. 안성에 물류센터가 많은데 인력을 못 구해 거리가 먼 시흥에서도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가 이전에는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지만 앞으로는 인력이 없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해 대체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도 비용 절감 개념이 아니라 노동 부하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물류산업이 고부가가치화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물류센터 자동화기술 보급 정도는

차량에 물품을 적재하거나 물류센터 내에서 이송·분류할 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팔레트 단위로 물품이 물류센터에 도착했을 때 소규모로 재포장해서 배송하는 경우는 아직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물품을 분류하며 이동시키는 과정은 자동화할 수 있다.


■스마트물류센터 내 ICT 기술 활용 방안은

ICT기술은 통신 네트워크기술이다. 화물을 모니터링하는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져있다. 적재된 자리에 화물이 온전히 있는지 온·습도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돌발상황은 없는지를 지켜볼 수 있게 해줘 물류 신뢰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에서는 ICT기술이 네트워킹을 통해 자동화 장비들이 연계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화 설비들을 통합해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개발하기 어렵다. 현재 물류센터 내 이동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특정부분은 아직도 사람이 들어가서 확인해야 한다. ICT가 물류센터 내에서 모니터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도화되면 물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배송지로 운송과정에서도 화물이 사라지는 경우를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빠르게 배송할 수 있게 해준다. 공항 수하물시스템도 모니터링을 통해 짐이 사라지는 경우를 줄인 것처럼 물류센터도 보다 고도화된 ICT 모니터링이 접목된다면 더욱 완벽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의약품은 섬세한 온도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수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도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의약품과 식료품 모두 필요하다. 물류에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활용해 많은 데이터를 누적함으로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제품이 적절한 온도에 맞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하면 우수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지에서부터 빈틈없이 온도에 맞게 운송해 백신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품에 맞는 온도를 알 수 있으려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데이터 누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는 물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등 ICT기술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R&D 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물류센터 발전 전망은 

물류센터내 분류나 적재과정 자동화는 충분히 이뤄졌다. AS·RS는 다이소·쿠팡이 고도화시켰지만 앞으로 많은 물류센터에 보급될 예정이다. AS·RS는 자동으로 접지하며 보관·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인력이 갈수록 줄면서 대안으로 AS·RS가 주목되고 있다. 


여름에는 물류센터 온·습도가 높아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더 힘들다. 또한 작업자들 인권을 위해서도 정온유지는 필수다. 여름에 정온을 유지해줄 수 있는 온도장치가 앞으로 물류센터에 많이 도입될 계획이다.


콜드체인시스템에서 활용하는 기계는 상온에서 사용하는 기계보다 개발비가 많이 든다. 온도가 낮아지면 기계 성능이 떨어지고 고무가 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식료품·의약품 품질유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물류센터에 콜드체인시스템이 많이 도입될 예정이며 저온 환경에 맞는 기기도 많이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물류센터에서는 파트당 모니터링시스템이 통합관제되지 못하고 있다. 자동화설비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통합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지만 빠른 시일내로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이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가 시행되고 있어 앞으로 물류센터 자동화 속도는 더 빨라질 예정이다. 물류센터 인력난도 심각해 물류센터 내 이동·분류·적재는 자동화 되야한다. 물류 사각지대를 줄여 신뢰성을 높이는 유력한 방법도 자동화 기술로 지목되고 있다.  

이정석 기자 jslee@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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