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시현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

“물류산업 발전 신기술 발굴 필수”
AI·자동화·블록체인 등 유망기술...환경친화성 향상 기여 커

2023.10.02 23:04:53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는 1988년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 물류전공학과다. 최근 물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고급전문인력 양성이 강조되고 있어 기술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의적이며 진취적인 항만·물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시현 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후학양성과 동시에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제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류산업의 미래인 신기술 발굴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인만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에 앞장서고 있다.


김시현 교수를 만나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제도와 국내 물류기술 발전전망에 대해 들었다.


■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제도 심사기준은


우수물류신기술 지정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신규성·진보성·안전성·경제성이다. 


신규성이 우수한 기술은 최초로 개발됐거나 개량된 기술로 기존 기술과 차별성이 뚜렷하며 우수성이 인정돼야 한다. 기존 기술과 비교해 성능이나 품질, 시공기간 단축 등에서 우수하며 첨단기술성이 인정되면 진보성이 뛰어난 기술이다. 


또한 기술공학적 안정성이나 이용자 안정성이 인정되면 안정적인 기술이다. 기술적인 우수성이 인정되면 기존 기술과 비교해 설계·시공 공사비, 유지관리비 등 비용에 대한 절감효과를 계산해 경제성이 인정되는 기술이 최종 우수 물류신기술로 지정된다. 


심사기간에 꼼꼼하게 심사해 지정해야 하지만 기술개발자들도 납득할 수 있으며 물류시장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 물류기술이 보급되고 활용되는 구조가 활성화돼야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실현이 가능하다. 물류신기술을 많이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정확한 심사도 물류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 물류시장 발전 기여도는      

물류신기술은 글로벌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분야에 활용되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촉진하며 기술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국내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물류기술에 대해 신규성, 경제성, 현장적용성 등 우수성을 평가하며 신기술(NET)로 인증 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 지원방안은 물류신기술제도, 신청자격 등에 대한 컨설팅을 상시 지원하고 있으며 물류신기술로 지정되면 최대 10년동안 △기술개발자금 등 우선지원 △공공기관 우선 적용·구매권고 △조달청 입찰 시 자점부여 등 혜택이 주어진다.


무인운송, 스마트 콜드체인, 자동화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기술분류체계 개편을 통해 신청가능한 기술범위를 확대하며 신기술 적용시 발주청 담당자의 면책규정을 도입하는 등 혜택을 통해 지속적인 물류신기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 우수 물류신기술 활성화 방안은 

우수 물류신기술 활성화를 위해 수시접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부 주도로 기존 상·하반기 연 2회에서 변경됐다. 이번 수시접수 체계도입을 통해 신청인이 공고기간 내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해결되며 개발자가 원하는 시기에 신청할 수 있어 더 많은 물류기업이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국내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물류기술에 대해 개발자 지원방안으로 물류신기술 제도, 신청자격 등에 대한 컨설팅도 상시로 제공하고 있다. 물류산업 기술자들의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제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물류신기술 동향 및 전망은

최근 물류기술을 보면 AI와 자동화기술은 물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자동화 물류센터가 늘어남에 따라 가장 많이 적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기술도 앞으로 물류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물류시스템 구축과 친환경기술 개발에도 큰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어 물류와 환경은 하나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물류신기술은 물류산업의 효율성, 안정성, 환경친화성 등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물류 자동화와 로봇화는 물류체인의 효율성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물류분야에서 자동화와 로봇화기술이 도입되며 물류체인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간이 단축되며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물류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인차량이나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물류작업을 자동화하며 제품의 포장, 분류, 적재, 운송, 배송 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물류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물류기업들은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물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배달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재고관리, 주문예측,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비용을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 IoT기술과 물류는 합쳐져 더 큰 개념이 될 것이며 물류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자동화기술을 활용하면 무인배송서비스가 가능해 효율적인 물류작업과 환경보호를 할 수 있다. 최근 무인차량과 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물류작업에 인력을 필요로하지 않아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인명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도시교통체증과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ESG경영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다.


물류산업의 ESG경영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물류기술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물류차량으로 지속가능한 물류운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녹색물류네트워크는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며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을 적극 도입해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 올해 연구계획 및 중장기적 연구목표는   

현재 ‘RO-RO항만터미널 선적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해 선박에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인력감소,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 등을 이유로 반드시 개발돼야 하는 기술이다. 작업자 역할이 간소화됨에 따라 기존 작업자로부터 발생하는 비부가가치 활동들이 대폭 줄어들며 터미널의 생산성은 커질 수 있다. 운송비용과 유지보수비용이 절감되면 항만근처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사업만족도도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생산공장에서부터 터미널까지 자동차산업 전체 공급망을 자동화하기 위한 운송시스템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콜드체인뉴스 기자 coldchainnews@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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