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제도에서 ‘1/4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기술을 제6호 인증으로 받은 기관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국내외 물류수요를 반영해 접이식 컨테이너를 40피트 하이큐브 형태로 개발했으며 CSC, TIR, UIC 등 국제 규격인증을 획득했다. 높이는 2,896mm이며 2,591mm인 일반 컨테이너보다 305mm가 높지만 빈 상태에서는 1/4로 줄어든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모서리기둥(도어프레임)이 접히지 않은 채 반자동 접이장비를 이용해 1/4크기로 접고 펴는 기술이다. 특히 소수 인원이 20분 이내 1/4 크기로 접고 펼 수 있으며 4개를 하나의 번들로 묶어 운송·보관할 수 있어 운송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컨테이너를 구성하는 골격과 부재를 조합해 골격의 변화없이 접이식 컨테이너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접이도 가능하다. 지붕구조물, 바닥구조물, 도어구조물, 측벽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접이식이지만 96톤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
물동량 불균형 해소...비용절감 이점
접이식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전용 접이장비를 장착해 도어패널을 접는다. 이후 측벽구조물을 접으며 지붕구조물과 바닥구조물을 결속한다. 펴는 과정은 접이과정을 반대로 하면 돼 소수의 인원만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하이큐빅 컨테이너와 동일한 표준치수로 설계된 접이식 컨테이너는 완전히 접어 4개를 겹 쌓을 때 일반 컨테이너 1개의 높이와 같아 적재효율성도 높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전동리프트 트럭기반 전용접이장비를 통해 접고 펴는 과정을 수행한다. 접이장비를 설치해 전·후 패널을 접고 컨테이너를 접는다. 이후 접이장비를 해제하는 단순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항만·컨테이너 야드의 가장 큰 이슈인 빈 컨테이너 보관에 필요한 공간문제를 해결하며 도로화물 운송차량의 교통혼잡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동북아 공동화차가 운영되면 동서간 물동량 불균형을 해소하는 물류장비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빈 접이식 컨테이너를 운송·보관하면 최대 75%까지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전체 컨테이너 사용량의 20%를 접이식 컨테이너로 대체했을 때 전 세계 빈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약 2조6,000억원 절감할 수 있다. 국내는 해상운송으로 연간 약 710억원, 수도권~부산 구간에서만 연간 약 200억원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물류업계의 기대가 크다. 3개월간 국내 시범운영과 국외 시범운영을 통해 검증도 마쳤다.
철도연구원의 관계자는 “기존 컨테이너시장을 대체하며 신규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물류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개발과정에서 도출된 컨테이너 접이방법 등 원천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접이식용기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컨테이너 렌탈·판매사업에서 탈피해 특수 컨테이너 유지·보수 사업분야 및 부품조달 사업분야 진입을 통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