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없는 주7일 배송이 물류업계 전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물류업계는 더욱 빠르며 효율적인 환경구축에 필사적으로 몰두하고 있다. 더 빠른 속도가 요구될수록 물류현장에선 고강도 노동력이 투입돼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 인력이 사라지고 있다. 근로자 친화적이지 않은 노동환경 및 고강도 노동이 요구되는 물류현장은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산업군이 됐으며 물류센터가 도시외곽에 자리해 기업은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 한해 물류업계는 감소하는 노동인구에 대비하며 더욱 효율적인 물류환경 구축을 위해 물류자동화와 사물인터넷 (IoT)·빅데이터·인공지능(AI)·로봇·네트워크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전환(DX)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받아들이는 시기였다.
현재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은 △GTP (Goods To Person) △DPS(Digital Picking System) 등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상용화하고 있으며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은 올해 G마켓과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사 물류 및 여러 기업들의 물류를 유치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기술력기반 물류효율성 향상과 압도적인 물류인프라를 꼽았다.
CJ대한통운은 물류첨단기술을 연구하는 TES물류연구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자동화된 상품분류시스템 △물류센터 관제 △스마트패키징 등의 물류첨 단화를 추구해나가고 있다.
로지스올그룹은 스마트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컨설팅·엔지니어링·IT물류 시스템 등의 역량을 융합한 CES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해 물류자동화솔루션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기술성숙도와 범용성이 높은 보관 자동화솔루션은 자체 제작·유지보수를 제공하며 기술력과 범용성이 낮아 안정성이 부족한 솔루션은 파트너십 기반으로 2Track 솔루션공급 전략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주요 자동화솔루션 파트너십사로 △플로틱 △트위니 △니어솔루션 △긱플러스 등의 강소기업들이 주목받았다.
콜드체인물류 자동화 요원
물류업계 자동화 도입은 자연스럽게 추진되고 있지만 콜드체인물류에서 자동화는 아직 낯설다. 저온물류센터는 추위로 인해 근로자들이 빨리 피로감을 느끼는 등 인력투입이 쉽지 않은 노동환경이다. 인력을 대체할 물류자동화 도입이 시급한 환경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류자동화는 결국 기기를 도입할 물류기업이 관심을 가지며 투자할 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며 “콜드체인물류가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류업계 내 콜드체인물류자동화에 대한 인식이나 필요성 인지는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화물류로봇 업계에선 약 –5℃에서 20℃ 사이 환경에서 로봇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콜드체인물류현장에 도입하는 경우가 드물어 극한의 저온·고온환경 속 설비운용 연구개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콜드체인물류자동화 도입 역시 다가오고 있는 미래이지만 과도한 투자비용 보다는 인력을 활동하는 편이 콜드체인 물류자동화 도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