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관통한 이슈들] E과소비 콜드체인, ESG경영대책 부족

2024.12.17 10:13:50



전 세계는 코앞으로 닥쳐온 기후위기에 대비하고자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하며 탄소중립 달성 등 지속가능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EU·미국·영국·싱가포르·홍콩 등은 2026년부터 ESG공시 의무화를 시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당초 2025년부터 코스피상장사 2조원 이상 규모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ESG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ESG의무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입법부와 산업계에선 2026년부터는 ESG공시 의무화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2029년부터 도입이 합당하다는 다양한 수위의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다.

기업들의 공급망을 책임지고 있는 물류산업은 특히 ESG경영이 중요한 산업군이다. 물류기업은 화주기업 요청에 따라 운송·보관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화주기업 경영환경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더불어 한국은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로 무역환경과 수출시장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올해는 매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물류기업 ESG경영 도입이 더욱 눈앞으로 닥쳐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U·미국 등 주요국가들이 기업이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공급망 안에 포함되는 모든 협력 업체의 탄소배출량까지 포함해 탄소배출 량을 산정하는 Scope3를 시행할 시 물류 기업의 ESG경영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실제 EU는 2025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라 EU회원국보다 CO₂배출량이 많은 역외국가에서 생산 및 수출되는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물류분야 ESG경영 겉핥기
기후위기시대 속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방향성이다. 국내 물류 대기업들은 세계적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ESG경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기업별 탄소중립 실현계획을 세워 친환경운송수단 도입이나 창고운영 시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부족하다. 상온물류센터와 달리 콜드체인물류센터는 24시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시설을 운영하기위해 대규모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또한 저온유지를 위한 냉동공조설비 운영으로 많은 탄소도 배출한다.

ESG경영을 추진하는 물류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GWP냉매를 사용하는 등 콜드체인분야 탄소중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류기업은 운송수단의 탄소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에너지효율성 추구에 집중해 친환경 냉매전환에 대한 인식은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역시 High GWP냉매의 단계적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물류업계도 이같은 규제방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으나 물류에서 친환경냉매전환을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냉장·냉동설비 교체가 걸려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냉매규제에 동참해 탄소중립에 동참하기엔 너무나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 있는 중소저온물류센터의 경우 기업 스스로 친환경냉매 전환에 동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 정부나 산업계중진들의 명확한 방향성 제시도 없어 물류분야 ESG경영은 겉핥기로 운영되고 있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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