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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섭 스마트물류 인증센터 부센터장

“스마트물류센터, 4차 산업기술 모여”
첫 인증 3년···총 36개 물류센터 인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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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류 물동량 급증으로 풀필먼트센터 등 생활물류시설 첨단화가 시급한 시점이지만 국내 물류창고 약 36%가 2000년 이전에 준공돼 노후화가 심각한 설정이다. 


이창섭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 주임연구원이자 스마트물류 인증센터 부센터장을 만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사업 및 인증 절차와 전망에 대해 들었다.



■ 한국교통연구원 및 물류연구본부 소개

우리 연구원은 교통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과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었지만 현재는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산하 연구기관이다. 주로 교통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안전성, 효율성 등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대표적으로 ‘안전속도 5030’을 행정안전부와 함께 진행했다. 


물류연구본부는 물류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 기술개발 R&D 등을 하고 있다. 물류데이터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퀵서비스, 배달 대행서비스 관련 데이터분석 보고서도 내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인증 정책연구도 하고 있으며 미래 국가 교통물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연구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소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했다.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물류센터 역할이 중요해졌고 물류센터 발전에 도와줄 수 있는 정책과 낙후된 물류창고 개선방안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물류센터인증제도 시행됐다.


운영 중인 물류센터의 경우 본 인증을 부여하고 신축하거나 운영하지 않은 물류센터는 예비인증을 부여해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비인증을 받은 물류센터는 건물이나 시스템을 다 갖춘 후 실제 운영이 시작된 날로부터 본인증 전환이 가능하다. 본 인증과 예비인증 신청은 실제 운영하는 자 또는 운영하려는 자가 직접 해야 한다. 특히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건물주, 부동산 업자 등은 신청을 할 수가 없다.


인증 절차로 사전심사를 진행하며 접수요건이 충족될 시 본 심사로 넘어가고 충족이 안될 시 반려를 시키고 있다. 이 과정을 사전 컨설팅이라고 하는데 인증센터에서 직접 현장에 가보기도 하고 서류작성에 어려움이 있을 때 수정·보완 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 스마트물류센터와 택배화물분류시설 스마트물류센터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며 심사항목은 기능영역과 기반영역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능영역은 하차 및 입고부터 3차 출고까지 전체 프로세스가 심사 대상이며 기반영역은 △구조적 성능 △성과관리 △정보시스템 등 이다.


■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시 중요하게 심사하는 부분은

심사항목이 정해져 있어 심사를 진행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없다. 심사항목에 채점기준이 정해져 있어 채점기준에 맞게 심사를 진행한다.


인증제도 채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평가서를 작성할 때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 연동과정이다.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데이터가 창고관리시스템(WMS)으로 들어와야 하며 물류센터에서 작업할 때 창고관리시스템과 연동돼 작업자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이다.


예를 들어 보통 입고부터 출고까지 기존 소요되는 시간보다 조금 빠르거나 늦는 경우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문제를 분석 후 해결이 가능한 기반이 돼 있는지를 보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가장 못 쓰는 항목이 기반영역 성과관리 항목에 △비용절감 △생산성향상 부분이다. 데이터분석이 잘돼 있으면 이 두 항목에 대한 평가를 잘 적을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해당 항목 작성을 어려워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센터가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직접 인증받은 센터를 가서 보면 기업 내부 비밀 자료라 공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공개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유투브에 필요한 정보가 다 있어 홈페이지에 정리해 올렸다.


자체평가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신청인이 있다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최근 3년간 인증 신청기업 현황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은 2021년 시작해 3년째 시행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신청을 했고, 심사와 검증을 통해 본 인증과 예비인증을 받았다.


2021년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기업은 파스토, 한진 등 18개이며 2022년에는 15개 물류센터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CJ대한통운 등 4곳을 시작으로 6~10개 물류센터를 더 인증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중소·중견기업들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에 대해 문의 전화나 이메일 등 많이 오고 있다. 앞으로 많은 물류센터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스마트물류센터 전망은

사람들이 미래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로봇과 인공지능기술이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많이 했다. 로봇, 인공지능분야는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우스갯소리로 하던 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는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들이 집약돼 미래의 물류센터라고 생각하며 이런 물류센터들이 물류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NFC와 같은 단위기술은 실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극히 일부에 쓰이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 같은 경우 다양한 기술들이 집약돼 있어 극히 일부에 쓰이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도 곧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물류센터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