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

“자동화시스템 도입 가속화, 정부지원·기업역량 강화 중요”
AI·IoT기술 결합 스마트물류 솔루션 도입 증가

2024.08.07 09:22:55



삼영물류는 1998년 설립돼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 물류업계를 든든하게 버텨온 기업이다. △제3자물류(3PL) △공동 물류 △물류컨설팅 △국제물류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기전자·편의점·푸드서비스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영물류를 이끌고 있는 이상근 대표는 1988년 국내 최초로 택배서비스를 도입하며 40년 넘게 물류업에 종사해 온 대한민국 물류업의 산증인과도 같다. 이 대표는 이론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물류전문가다. 현재 국토교통부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과 서울시 교통정책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변화속도가 느리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빨라지 고 있는 시기다. 과거와 현재의 물류를 이해하는 동시에 지금 물류현장에서 변화를 맞닥뜨리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물류자동화 현황과 전망을 들었다.

▎ 국내·외 물류시장 동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됐으며 이 시기 국내 물류산업 서비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생활용품·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군 에서 온라인구매가 활발해졌으며 물류인프라 및 기술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도 △물류센터 확충 △자동화시 스템 도입 △라스트마일배송 최적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적으로는 글로벌공급망 변화와 각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물류수요 변화가 주요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는 여러 국가의 봉쇄조 치와 공장가동 중단으로 공급망이 크게 흔들렸지만 현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국 내 생산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물류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 물류 자동화시스템 도입 현황 및 전망은
국내 물류산업은 최근 몇 년간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대형물류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자동 화기술을 도입해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및 쿠팡은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실시 간으로 물류흐름을 관리하고 있으며 로봇을 활용한 상품분류·이동시스템을 도입해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중소 물류기업들도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과 협력을 통해 자동화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스마트 물류 도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국내 물류자동화시스템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 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물류 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동화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AI와 Io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물 류솔루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며 서비스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물류자동화시스템 도입 장애물은
물류시장에서 자동화시스템 도입에 장애물이 되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초기 투자비용 △기술전문성 부족 △기존 인프 라와의 통합문제 △노조 등 현장인력의 저항 △데이터보안 △법적규제 △콜드체인 물류 특수성 △시장경쟁 등이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대게 ‘자동화’라고 하면 완전 자동화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물류현장에서의 자동화는 인력이 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부분적으로 극복하는 데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파렛트 위에 상품을 올려 랩핑하는 작업들을 과거에는 모두 인간의 힘으로 힘들게 진행했었으나 현재는 자동화기기로 수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를 보면 자동화 기기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현재 물류현장에서 자동화 기기는 인력의 3분의 1정도를 대체할 수있는 수준이다. 아직은 자동화기기가 도입 되는 시점이며 단계적인 도입이 진행돼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자동화시스템 도입에서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과 정책적 뒷받침 및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 인력 재교육 및 보안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준비요소가 될 것이다.

▎ 한국형 자동화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도심지 물류가 매우 중요하다. 도심지 내 소형 물류 센터의 고도화·자동화·자율주행 배송차 량·드론배송 등 한국 지리적 특성에 맞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최근 MFC(Micro Fulfillment Cente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MFC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느낀다. 지하철 역사 내 유휴부지나 차량 기지를 활용한 물류센터 구축에도 나설 수 있다. 또한 빠른 배송을 위한 초고속 물류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볼 수 있다.

▎ 콜드체인 물류센터 자동화설비 도입시 고려사항은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의약 품·백신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취급하는 특수환경을 요구한다. 이런 환경에 자동화설비를 도입할 땐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온도제어 정확성 △에 너지효율성 △정기적인 유지보수 어려움 △정전 및 비상상황 대비 △설비간 통합 문제 등을 개선할 지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저온환경에서 작업은 인력에 게도 큰 부담이 되지만 설비운용 에도 어려움으로 작동한다. 유지 보수를 이유로 자동화기기를 중단하게되면 물류흐름이 끊길 수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 하다.

또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분야인 만큼 효율성과 정전·비상상황 등에 대한 자동화설비 및 냉각시스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과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 물류최적화를 위한 정부 및 시장에 제안이 있다면
정부는 물류산업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세제 혜택, 기술개발 지원,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물류효율성을 제고하며 환경친화적 물류솔루션 도입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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