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한 미주아이티 대표

“HACCP·콜드체인·축산물이력제 정부부처간 통합된 정책 필요”
통합관리 올인원시스템 TRACK 출시

2024.09.04 06:00:37

미주아이티는 축산물의 안전관리와 효율적인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축산물 가공·유통에 특화돼 도축장부터 대형육가공공장, 부분육 가공 및 식자재 유통뿐만 아니라 중소형 정육점을 위해 도축처리시스템, 육가공ERP시스템, 이력저울포스시스템, 수발주시스템, 스마트HACCP시스템, 콜드체인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차량의 위치, 온도추적을 통합해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차량 운행관리에 필요한 데이터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운송물류의 신선도 및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핸드폰 앱과 미주아이티 MES프로그램으로 차량의 온·습도 및 위치데이터와 냉동창고 온도관리 등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핸드폰으로 알람이 와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축산물 특화 콜드체인솔루션으로 축산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이주한 미주아이티 대표를 만났다.

▎ 축산물 모니터링솔루션 개발배경은
미주아이티는 2009년 창업한 육가공 전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기업 내 경영활동 프로세스 관리) 프로그램 개발기업이다. 축산물 가공 및 유통과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축산물 전문기업으로써 제품 보존과 신선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보존해 항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냉장·냉동창고의 장비꺼짐, 온도 이상, 문열림 등의 문제를 바로 알고 즉각대응하는 방법, HACCP으로 이뤄지는 온도관리의 모니터링 범위를 늘려 콜드체인과 연계하는 문제 등의 해결책을 찾고자 연구 중 코로나19 당시 백신유통에 콜드체인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을 보고 신선 식품에 맞게 개발하게 됐다.

미주아이티 모니터링솔루션은 축산물뿐만 아니라 온도관리가 필요한 신선식품 제조, 유통, 판매장 등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 미주아이티 모니터링시스템의 타사대비 차별성은
대부분의 업체는 차량관제만 하거나 의약품처럼 배터리를 장착해 제품의 위치와 온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치와 온도 데이터를 별도로 옮겨야하며 배터리 방전관리도 따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미주아이티 모니터링시스템의 경우 하나의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온도관제를 할 수 있다.

배터리의 경우 차량이 구동 중일 때만 차량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방전 위험성이 적고 장비를 차량내부에 부착함으로써 강제적인 전원차단과 수동조작이 불가능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또한 LTE통신으로 PC나 앱 내에서 끊김없는 실시간 온도, 위치추적이 가능하며 온도이탈 시 앱으로 관리자에게 알림서비스를 제공해 관리효율을 높였다.

기존 콜드체인시스템은 구축에 큰 비용이 필요하지만 미주아이티가 만든 모니터링시스템은 적은 비용으로도 구축이 가능하다.

▎ 최근 선보인 TRACK시스템은 무엇인가
TRACK시스템은 Trust, Risk, Auto, Cost, Knowhow의 약자로 이력추적과 콜드체인, 스마트HACCP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올인원시스템이다.

따로 운영되는 HACCP과 이력추적, 콜드체인을 하나의 제품에서 볼 수 있도록 해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HACCP은 신선제품의 제조, 가공의 위해요소를 분석해 사전예방 및 관리하는 제도로 소비자는 HACCP인증제품이면 안심하고 구매한다.

그러나 HACCP제조라고 해도 원재료 유통경로와 판매 유통경로까지는 알 수 없다. 

콜드체인은 온도와 배송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력추적은 물건이 유통되는 경로를 관리하는 제도이며 문제시 내역을 추적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쓰임은 다르지만 결국 이 세가지의 목적은 식품안전, 위생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식품이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스템 도입효과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주문, 배송이 늘면서 소비자는 신선식품의 신선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업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신선도를 유지한 식품콜드체인을 도입, 공급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콜드체인으로 유통과정에서 폐기 및 손상되는 신선식품이 줄어들어 손실액 감소 및 제품품질 향상,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가 생겼다.

▎ 식품콜드체인 모니터링시스템 보급시 어려운 점은
국제 표준화기구는 2021년 일본의 규격을 국제규격으로 개발·제안하며 국제표준화 활동을 시작했다.이후 많은 국가가 일본의 콜드체인 물류규격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콜드체인 관련 기술 기준, 표준화, 정책이 제각각이라 보급할 때 제약사항이 많다.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각 부처 정책이 통합되지 않고 식품운송 의무화도 아직 준비 중이다. 이런 점이 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HACCP처럼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배송과정에서 수요기업 요청에 따라 일부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원산지부터 배송지까지 전과정이 아닌 일부 구간만 콜드체인을 하는 것은 신뢰성이나 투명성이 떨어진다.

다만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들에 콜드체인시스템을 강요하게 되면 축산물이력제 첫 도입 때처럼 국가가 단속을 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일반적인 공급망과 다르게 콜드체인은 공급망이 복잡하고 높은 원가로 중소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노후장비를 제거하고 창고, 데크, 온도유지장치 등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하는데 높은 구축비용대비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점도 있다.

▎ 식품콜드체인 모니터링 활성화 방안은
축산물을 예로 들면 축산물 유통은 농장, 도축장, 가공장, 도매, 소매 순으로 크게 이뤄지는데 현재 차량은 국토교통부, 보관창고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위생은 식약처와 식품관리인증원, 이력제는 축산물품질 평가원 등으로 구분돼 있다. 이렇듯 각 과정의 담당부서가 다르며 이에 따른 정책도 제각각이다.

스마트HACCP, 콜드체인, 축산물이력제 등을 하나의 모니터링시스템으로 연결해 통합부처를 설립하고 기존의 정책들을 하나의 정책으로 통합시킨다면 농장부터 소비자까지 전과정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며 해외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정현 기자 jhkim@coldcha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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