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덕호·김은우 오일렉스 공동대표

“효율적 탄소배출량 산정 체계적 데이터수집 우선”
주유비·차량관제 통한 Scope3 대응 기술개발 진행

2024.10.15 13:04:54



물류차량 운행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산출은 물류기업이 ESG경영 운영 시 어려움을 겪는 영역 중 하나다. 오일렉스는 이 점을 파악해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오일렉스는 차량주유비 데이터를 활용해 각 물류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일렉스는 지난 4월4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ESG경영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육로를 활용하는 물류기업들에게 이퓨얼솔루션 3개월 무료 POC 기간 및 할인혜택을 공급하며 ESG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협약을 기반으로 오일렉스는 물류 기업 ESG경영을 위한 인사이트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강덕호·김은우 오일렉스 공동대표는 국제적인 기후협약에 따라 급변하는 국제적인 ESG경영 환경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국내 물류업계에 전달하고 있다. 차량운행 시 탄소배출 산정에서 시작해 현재는 물류센터 운영 및 물동량에 따른 탄소배출 산정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일렉스는 어떤 기업인가
오일렉스는 2022년 9월15일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물류차량의 배출가스관리·추적을 자동화하는 클라우드기반 플랫폼인 이퓨얼(EFUEL)솔루션을 개발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공식스타트업으로 선정됐으며 주유비와 차량관제를 통해 Scope3 대응을 도울 수 있는 초기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올해에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합격해 글로벌 물류배출위원회 체계(GLEC Framework) 에 맞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오일렉스는 실시간 에너지 및 탄소배출 모니터링을 포함한 차량관제 솔루션을 제공해 물류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환경규정을 준수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퓨얼(EFUEL)솔루션은
이퓨얼솔루션은 오일렉스가 개발한 클라우드기반 SaaS플랫폼으로 물류차량의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 주유비기반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빅데이터기반 주유비 인사이트 제공 △운전자용 어플에서 운행기록부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을 월 구독 형태로 선보이며 물류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Scope3 공급망배출과 관련된 글로벌규제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물류운송 기업에게 기업맞춤 자동화 측정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환경규정을 준수하며 공급망 배출량 규정위반으로 인한 불이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Scope1, 2, 3은 각각 무엇이 다른가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Scope1, Scope2, Scope3는 각각 다른 범위를 뜻하고 있다. Scope1의 경우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자산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나 자차를 보유한 기업에서 차량주행 시 연료를 연소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이다. Scope2는 기업이 외부에서 구매한 전력·열·증기 등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뜻한다.

Scope3은 현재 오일렉스 사업분야이기도 한 기업활동과 연관된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나 제품 운송·유통 및 사용과 폐기 등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포함된다.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규제 현황은
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해 이를 이행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3년부터 기존 선박에도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으며 우리나라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해 국제연합(UN)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탄소발자국 산정에 필요한 정부의 기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며 탄소배출량 측정값의 국제통용을 추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물류기업 탄소배출량 측정 시 개선할 지점은
먼저 기업들이 스스로 정확한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수집과 관리플랫폼을 구축 또는 활용해야 하며 공급망 기업간 탄소배출량 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국내인증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수 있도록 해외제도와 국제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탄소발자국 산정에 필요한 기초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을 확립하는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ESG경영을 위한 정부지원책이 있다면
기업차원에서 ESG경영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책은 5가지 정도로 △ESG공시 가이드라인 제공 △탄소감축을 위한 재정적 지원 △ESG교육 및 컨설팅 △ESG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활성화 등이 있다.

첫 번째로 ‘ESG공시 가이드라인 제공’이다. 기업들이 ESG성과를 효과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일관성 있는 전 과정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ESG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탄소감축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다. 중소기업에게 탄소감축을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한 R&D 및 시설투자에 우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며 탄소감축 투자에 대한 융자와 보증 등이 지원방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ESG교육 및 컨설팅’으로 기업들이 ESG경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는 ESG경영기획 및 평가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제공해야한다. 네 번째는 ‘ESG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다. ESG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에게는 공공조달 낙찰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들이 ESG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해 남는 탄소배출량 할당분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기업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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