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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분야 제도정비·고도화·정밀화 필요

코로나19 첫 백신 전량회수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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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2월26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됐으며 고위험의료기관 및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접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가 백신확보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될 노바백스백신은 향후 안정적인 백신공급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백신공급이 시작된 첫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온도를 벗어나 전량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백신관리자의 규정숙지 미비, 실시간 모니터링 미흡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백신운송의 첫 걸음부터 잡음이 발생한 것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의 여지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염병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백신접종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콜드체인 역시 고도화·정밀화돼야 합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콜드체인분야에서 가장 미흡한 점을 성능기준과 인증의 부재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냉동·냉장창고의 설계·시공은 물론이고 이번에 문제가 된 수송과정에서의 온도이탈 역시 더욱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백신수송 시 온도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냉동탑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단열성능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도 없다보니 저가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효율등급제는 기준성능 미만의 제품에 대한 시장진입을 차단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콜드체인분야도 에너지분야처럼 인증제도를 시급히 마련해 신선식품, 의약품, 혈액 등 보관·수송분야에 필요한 기술과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정비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