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산지에서 수확한 후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며 신선도와 품질을 지키는 콜드체인은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콜드체인은 작물이 수확되는 생산지에서부터 첫단추를 끼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농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이 생산되는 현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현재 전 세계는 식량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농촌 고령화, 재배면적대비 생산량 증가, 유통단계 및 비용 축소 등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입니다.
미래의 식량생산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스마트팜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oT, 자동화를 접목한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입니다.
이에 더해 온실 내부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킴으로써 온·습도, 광량, CO₂, 기류 등 생육환경을 인간이 완전히 통제하고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듯이 작물의 영양분과 맛, 크기 등 ‘스펙’을 규격화하는 식물공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물공장은 난방을 주로 가동하는 일반온실과 달리 많은 LED, 냉방 등 에너지사용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물공장이 확대되면 관련산업의 기술개발 및 시장확대 견인 등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농업과 콜드체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미래농업은 이 둘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며 산업간 융·복합된 형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이 중동을 비롯한 한국과 전혀 다른 기후대 국가에 국내 농업과 콜드체인시스템을 함께 수출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