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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물류센터 인증, 물류센터 문제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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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입니다. 위기가 오고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는 말이자 혹한을 버틸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습니다.


물류시장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간 줄곧 100을 밑돌아 부정적이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소비심리는 위축이고 기업경기도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물류산업은 엄청난 양적 팽창을 이뤄냈습니다. 비대면 선호로 이커머스 이용자가 급증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탓인지 신선물류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물류센터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호황을 맞았습니다. 2022년 수도권에만 304만9,000㎡ 공급됐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연말까지 614만7,000㎡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대료도 따라 올라 지난해 수도권 평균임대료가 전년대비 6.4%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실률 상승이 뚜렷합니다. 수도권 물류시장 공실률이 10%로 9%p나 올랐습니다. 일부 물류센터는 80%에 육박한다고도 합니다. 저온시설 공실률은 21%로 평균을 상회해 새벽배송 기업들의 서비스 축소, 시장철수 선언 여파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질 공급량 증가세는 물류기업들의 성장둔화와 더불어 물류센터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양적팽창을 이룬 물류센터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전국 물류센터의 36%는 2000년 이전 준공해 20년이 훌쩍 넘었으며 이에 따라 화재, 안전위험은 물론 에너지효율이나 운영시스템도 열악합니다. 물류기업들에게는 탄소중립, ESG경영이 화두인데다 자동화를 통한 작업효율성 향상과 비용절감이 절실해 물류센터 역시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합니다.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지원사업, ‘가뭄에 단비’

다행히 국토교통부는 ‘물류산업의 첨단화’를 목족으로 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물류센터를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물류센터의 선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획득하면 물류센터 건축 및 첨단·자동화설비 구입비용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는데다 최대 2%p 이자를 정부가 지원해줍니다. 올해도 109억8,000만원 예산이 마련됐습니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이후 2년여 만인 7월 현재까지 고효율성, 안전성, 친환경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물류센터 37곳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기업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호황기에는 외형확장에 집중해도 여력이 모자라겠지만 침체기에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효율화와 내실화를 도모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팽창기를 지나온 물류센터 역시 탄소중립, AI 등 세계적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올라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는 결국 강하고 경쟁력 있는 개체만 살아남습니다. 우리나라 물류센터업계도 내실을 갖춰 시설과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추운 겨울에도 끄떡없이 버텨내 다가올 봄에 다시금 급성장할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