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2월8일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약 1만6,000m²)에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은 △글로벌네트웍스 △아워박스 △계성건설 △삼보기술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안서 평가를 통해 2020년 1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도로공사와 협상를 거쳐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후보지 34곳)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가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임차해 물류시설을 직접 30년간 건축·운영한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로 기획했다.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및 풀필먼트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또한 설계과정에서 사업 시행으로 인한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도로 위에서의 조망 및 주변 지역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경관디자인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함께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2020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사업 부지를 제외한 후보지 33곳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후보지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모델, 우선순위 분석결과 및 공공성 확보방안 등이 포함된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에 수립할 예정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 억제를 통해 교통사고·환경피해도 감소할 것”이라며 “기흥IC 인근 시범사업 및 로드맵 수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