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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전기차특화 해상운송솔루션 구축

글로벌선사 중 세계 최초…운송정보도 공유
전기차선적 데크 온·습도정보 화주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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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는 최근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구축했다. 이번 솔루션 구축을 통해 전기차전용 해상운송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해 차량의 선적-운송-하역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특성을 가진 만큼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시장에서 최초로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전기차특화 선적·하역 매뉴얼수립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셀이 차량하부에 넓게 장착돼 있어 일반 내연기관차와 달리 운반에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전기차 특성에 맞춘 선적가이드를 수립해 작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는 선적예약서에 전기차를 나타내는 ‘EV’ 표기가 명시돼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맞춤관리를 받게 된다.

차량정보를 포함해 배터리충전율과 화주 요구사항 등이 내부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공유되며 정보를 기반으로 안전한 선적·하역이 진행된다. 선적된 차량들은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상태, 외관 등 면밀한 관리가 더해져 운송품질을 유지한다.

운송정보는 화주사에도 공유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운송 중 발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한다. 전기차선적 데크 온·습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상운송 기간 중 배터리소모량을 분석해 화주사에 선적 전 전기차의 배터리완충률 가이드수립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증기관 공신력…고품질운송 기대
현대글로비스는 사고예방과 비상상황 대응매뉴얼도 마련해 분기 1회 이상 대응훈련을 의무화했다.

서비스고도화를 위해 한국선급(KR)과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취급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특화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마련된 안전매뉴얼은 현 운항선 뿐만 아니라 향후 신조선박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허가받은 세계7대 선급기관으로 선박검사·인증, 각종 기술개발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협력 통해 대외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맞춤솔루션 도입을 통해 운송과정에서 안전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적-해상운송-하역에서 전기차 맞춤형관리로 차량운송을 맡긴 화주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제조사와 신생 전기차브랜드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생 전기차회사의 경우 기존회사들 보다 물류운영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터미널-육상-해상을 잇는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전문 해상운송 시장공략 박차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 촘촘히 구축된 80여개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앞세워 전기차 해상운송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약 18만대의 전기차를 운송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40% 안팎을 책임지는 톱랭크 수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맞춤형 운송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선제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은 내연기관차 퇴출시점을 2035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국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멈추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제조사들 역시 내연기관차 생산을 점차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올해 세계 전기차판매량이 25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기차판매량이 연평균 29% 성장해 2025년 1,120만대, 2030년에는 3,1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수립한 전기차특화 운송매뉴얼을 기반으로 화주사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운송실적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변화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화주사 니즈를 충족시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해운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