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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식품산업 혁신성장 메카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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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식품전문 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관리하고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12개의 기업지원시설로 인력공급, 원료조달, 시제품생산, 패키징, 검사분석, 마케팅, 수출까지 식품기업이 필요로하는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재 이사장은 1988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민주연구원 정책연구실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식품기업의 성공파트너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김영재 이사장을 만나봤다.

▎식품클러스터를 소개한다면
식품클러스터는 2008년 한미FTA 체결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식품기업, 연구소, 대학이 집적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구축된 대한민국 최초의 식품전문 산업단지다.

국내 농·축·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궁극적인 목적으로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클러스터 내에는 다양한 식품관련 유망기업들이 꾸준히 입주하고 있다. 하림, 풀무원 등 잘 알려진 기업들은 물론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클러스터는 청년창업부터 중소식품기업까지 혁신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12개의 기업지원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본원을 포함해 △식품패키징센터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 △파일럿플랜트 △식품벤처센터 △소스산업화센터 △HMR기술지원센터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 등 9개의 기업지원시설이 완공됐으며 2023년까지 △기능성식품제형센터 △청년식품창업센터 △기능성원료은행 등이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기업지원시설은 ‘기술지원’과 ‘생산지원’ 두 분야로 분류된다. 기술지원시설로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성평가지원센터, 식품의 안전검사를 지원하는 품질안전센터, 포장기술을 지원하는 식품패키징센터가 있다.

생산지원 시설은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파일럿플랜트, 소스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를 지원하는 소스산업화센터, 청년·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임대형 공장 식품벤처센터가 포함된다.

또한 12대 기업지원시설 중 식품패키징센터는 식품포장기술지원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설립돼 맞춤형포장개선 지원, 포장재 재질분석 및 국제안전수송협회 데이터 기반의 유통환경 시험 등을 수행한다.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는 농식품 원재료 수급안정을 위한 냉동·냉장·상온창고를 구비하고 있으며 농협물류에서 위탁받아 2022년 1월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냉동·냉장·상온 3온도대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클러스터 내 식품기업들에 원료를 공급 및 중계하는 기관이다. 익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비축하고 필요한 기업에 연결을 해주니 농산물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으며 공급에 혜택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원료수급이 한층 원활해졌다.



이외에도 급성장하는 간편식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HMR기술지원센터가 대체육, 친환경포장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의 기업지원 방향은
식품클러스터 내에는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이 존재한다. 식품클러스터진흥원은 이러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시켜 교류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기술, 장비, 정보 등의 자원공유 및 연결을 위한 산·학·연 연계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해 2023년까지 12개의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기능성식품제형센터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능성식품 제형기술과 시제품생산을 지원한다. 기능성원료은행은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산에 의존하는 건강기능식식품을 국내산 원료로 대체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구축된다. 청년식품창업센터는 식품창업 희망자들을 위해 시제품 제작, 창업보육 등 A부터 Z까지 다양한 혁신기술이 지원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제조업 외에도 포장재, 물류유통 등 연관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다. 이러한 연관업종의 협업을 통해 식품산업의 시너지가 창출된다.

또한 식품클러스터진흥원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립목적에 따른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산업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식품기술을 지원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투명한 윤리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기업 및 기관 유치현황은
현재 식품클러스터 내 분양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2022년 1월 기준 114개사로 분양률 65.2%를 달성했다. 식품벤처센터 내 입주한 벤처기업 37개사까지 총 151개사가 국내 식품산업 도약을 위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3만3,000m²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총 27만883m²로 전년대비 분양면적이 130%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투자기업만 입주할 수 있었던 산업단지 내 글로벌식품존의 규제개선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인 천일식품(냉동HMR식품 전문), 아하식품(냉동만두)과의 대규모 분양을 체결한 성과다.

▎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성공사례는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코아바이오는 미국 Buchi Kombucha의 발효기술을 제휴받은 콤부차 제조기업이다. BTS가 제품을 섭취하는 모습이 매스컴에 노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아바이오는 클러스터에 입주해 국내 기준에 적합한 발효균주 확보 및 제조공정 확립을 지원받아 매출 10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네오크레마는 국내 유일의 기능성 식품소재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식품클러스터진흥원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일본 수출에 성공하고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뤘다.



▎국내 식품산업을 평가한다면
국내 식품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세계 건강식으로 자리잡은 김치 등 K-푸드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 중이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7년 91억5,000만달러 △2018년 93억달러 △2019년 95억3,000만달러 △2020년 98억7,000만달러 △2021년 113억7,000만달러 등 지난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식품시장은 2020년 기준 8조달러규모로 자동차(1조7,000억달러), IT(1조4,000억달러), 철강(1조1,000억달러) 산업보다 5~7배 이상 크다. 이중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조2,000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식품제조업 여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5인 미만 사업체의 비중은 78.9%이며 10인 미만 사업체 비중은 90.9%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했을 때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식품클러스터는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동북아 최초의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로 식품제조, 포장, 물류 등 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집적화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R&D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식품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원료조달부터 인력공급, 시제품제작, 검사분석, 포장물류 수출판로까지 12개의 지원시설을 통해 청년창업부터 중소기업의 수출까지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식품 온도관리에 대한 기여방안은
식품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여러가지 온도환경에 노출된다. 이는 제품품질을 변화시키고 기업의 이미지 하락은 물론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식품클러스터진흥원은 공급망 내 온도변화 변수에도 안심할 수 있는 식품개발 및 품질관리를 위해 유통환경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국제안전수송협회(ISTA)인증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인 ‘정온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에 참여해 저온물류창고 내 온도유지와 에너지절감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탄소저감·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활용율 향상을 위해 물류센터, 운송효율,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클러스터는 국내 유일의 식품산업국가산업단지로서 식품공급망 내 온도관리를 위한 국가표준이 돼 전국 각 산업단지의 탄소저감, 에너지효율 향상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 중 하고 싶은 일은
국내 식품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대체육, HMR 등의 소비가 커지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제공이 시급하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푸드파크와 클러스터 2단계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클러스터의 공간뿐만 아니라 생산-제조-유통-관광 등 개념을 확장시킬 전망이다. 푸드파크는 체험형 관광시설로서의 기능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사장직을 맡는 동안 국내 식품산업 도약의 디딤돌이 될 식품산업클러스터를 완성하고 푸드파크 및 2단계 확장사업을 출발시키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