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 냉동·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국산제품이 글로벌시장에서 환경개선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품별 환경성적표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건축자재 공통지침과 △전기 냉동·냉장고 △공기청정기 △텔레비전 △철강제품 등의 환경성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별지침을 신설하기 위해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 고시개정안을 6월9일부터 21일간 행정예고한다.
환경성적이란 제품의 원료채취·생산·유통·소비·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하량을 △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물발자국 등 7개 범주로 계량화한 것으로 환경성적표지는 환경성적을 명확하게 산정하면 이를 인증하는 제도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간 EU 등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탄소감축 등 환경개선 노력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의 대대적인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시개정안을 통해 신설되는 건축자재 공통지침은 세부 건축자재 개별지침의 초석으로 건축자재 및 서비스에 대한 환경성적 산정방법 국제표준인 ISO 21930에 맞춰 국제사회에서 우리 건축자재의 환경성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전기 냉동·냉장고, 공기청정기, 철강제품, 등 4개 제품의 개별지침은 기존 일반제품 공통지침이 규정할 수 없었던 특정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보다 정확한 환경성적을 산정하기 위해 신설됐다.
환경부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감축 노력을 환경성적에 기반해 규제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환경성적의 신뢰도와 연관성이 높은 ‘전 과정 목록자료(LCI DB)’의 품질향상 및 최신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폭 확대되는 LCI DB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우리기업들이 환경성적 산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연계 등 산업계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국제 탄소규제에 적정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환경성적 산정에 필요한 개별지침 및 LCI DB를 요청하면 적극 반영해 우선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