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서지영 한국컨테이너풀 대표

“다회용 포장용기 적용분야 확대…물류업계 환경문제 해결 앞장설 것”
컨테이너 풀링노하우 반영 수송용기 풀링사업 확장
CoCon·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 등 신선물류 강점
다회용 용기 적용분야 확대…고객사 ESG경영 지원

URL복사


한국컨테이너풀(KCP)은 물류이동과 보관의 기본단위인 파렛트에 정합하는 표준화된 포장용기를 임대운영하는 물류서비스를 기본 사업모델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다양한 산업군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선도기업이다. 

농산물유통, 자동차, 전자,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약 20만여 고객사에 자체 보유한 4,000만매의 표준 컨테이너와 세척설비를 갖춘 전국 물류거점센터를 통해 컨테이너 대여 및 회수, 세척, 보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는 KCP의 컨테이너 임대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포장용기에 대한 직접구매 및 회수, 보수 등의 운영부담 없으며 적시에 필요한 수량만큼 포장용기를 공급받이 물류비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1회용 포장을 반복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포장모델로 상당부분 대체해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고객사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부자재 판매, 고객사 제품운송, 보관, 용역, 정보서비스 등 3PL 물류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서지영 KCP 대표를 만나 현재 물류업계의 현안과 KCP의 콜드체인부문 강점 및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물류업계 현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B2C 라스트마일 물류 △디지털 물류 △친환경 물류 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온라인 구매가 선호되면서 생필품이나 음식배달과 같은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시장이 급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유통·물류업계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자리잡았다. 

또한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물류가시성을 확보하고 예측,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물류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ESG경영의 일환인 친환경 물류가 다양한 기업의 공통과제가 되면서 △포장재 절감 △친환경 소재 사용 △다회용 포장재 전환 △재생소재 생산 및 적용 등 탄소절감을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KCP도 현재 물류시장 흐름에 따라 소량다품종 e커머스기업들을 통합한 스마트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물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통합 물류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전 유통과정을 추적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KCP 물류기기에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 및 다회용 포장용기 등 환경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환경부 및 유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CoCon박스를 소개한다면
CoCon박스는 최근 신선식품의 e커머스 B2C시장 확대를 겨냥해 경쟁력을 높여 개발에 성공한 콜드체인 전용 스마트 보냉 컨테이너로 기존 보냉박스대비 열이 새어나가는 히트브릿지(Heat Bridge)가 없어 8시간 이상 보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2kg대로 가벼우며 포개지는 형태로 디자인돼 보관시 공간효율을 살렸으며 타 보냉박스대비 가격경쟁력도 우수하다.스마트 온도모니터링 센서가 내장돼 별도 기기없이 스마트폰으로 CoCon박스의 NFC센서에 태깅하면 박스 안쪽의 IoT센서를 통해 측정한 내부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온도추적에 용이하며 박스를 개봉하지 않아도 돼 온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와 함께 항균코팅으로 식품안전에 적합하며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 각 제품군별로 색상을 구분해 공급하고 있다. 

용량은 20ℓ, 30ℓ, 40ℓ 등으로 구성됐다. 신선식품 출하 시 CoCon박스를 이용해 배송하면 냉장차량이 없어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기존 일회용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수산물 출하유통과 관련해 고객사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적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굴수하식수협 등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출하하는데 활용되고 있으며 안전한 포장으로 제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1회용 포장재 저감에 따른 환경적인 효과로 고객사의 ESG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KCP의 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이란
KCP 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은 CoCon박스와 연동을 통해 용기투입에서부터 △상품보관 △출하 △배송 △상품인계 △사용 후 회수 등에 이르는 CoCon 임대운영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개체식별번호와 △이동경로 △실시간 온도 및 위치정보 △온도현황 및 이력조회 △온도이상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웹 대시보드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력관리가 용이하며 다양한 센싱시스템으로 업무환경에 따라 스마트폰 외에도 휴대형 리더, 고정식 리더 등 적합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KCP는 콜드체인분야 사업을 친환경(Eco Friendly) 패키징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 2가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골판지, 스티로폼 등 1회용기를 다회용기로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포장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패키징을 기반으로 실시간 온도 및 유통과정 전반에 걸친 이력을 모니터링해 제품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7월부터 생물학적제재 의약품에 대한 온도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KCP는 식품 외에 의약품부문 콜드체인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항공운송에 사용되는 콜드체인 ULD박스의 경쟁력을 제고한 제품을 상용화해 내년 론칭할 방침이다. 

▎ESG에 대한 KCP의 노력은 
KCP는 비스니스 모델의 시작부터 ESG경영 콘셉트와 그 맥락을 같이 해왔다고 생각한다. 40여년 전 모기업인 한국파렛트풀이 설립되면서 시작된 표준 파렛트와 컨테이너 임대사업을 기반으로 민간기업임에도 개발 자가물류체계를 넘어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안정적이고 일원화된 물류기기 공동이용시스템을 국내에 구축했다.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효율성 증대로 고객사들의 물류비절감뿐만 아니라 물류기기의 반복·공동사용을 통한 1회성 자원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환경적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기존 B2B 물류분야 외에도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B2C 1회용 포장재의 다회용 포장재로의 전환 시범사업들에 참여하면서 1회용 포장 증가로 인한 사회적 고민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류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온라인시장의 성장으로 더 빨리, 더욱 다양한 제품을 배송받고자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직접배송 증가 및 배송시간 단축을 위한 라스트마일 확대, 다양한 화주들의 물류를 일괄처리하는 풀필먼트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물류부문에서도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경쟁력있는 비용을 요구하는 화주에 맞춰 물류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무인화, 자동화, 정보화 등을 강화해 비용절감과 물류품질 향상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기트럭의 증가는 운송량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므로 향후 소형트럭을 중심으로 전기트럭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1회 충전 후 운송거리, 충전소 등에 대한 이슈가 있으나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물류경쟁력에 있어 물류표준시스템 확보도 중요하다. 포장, 보관, 운송 등 물류 각 분야의 시스템 표준화는 중복투자를 억제해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일원화된 시스템은 효율성을 높이며 자원순환 이용으로 미래세대에 쾌적한 환경을 보전해줄 것이다. 파렛트는 국가표준이 지정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농산유통 표준 컨테이너도 보조정책을 통해 사용자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는 비표준 물류시스템이 산재해있는 상황이다. 특히 라이징마켓인 e커머스 B2C 물류에서 표준화된 물류시스템 도입이 과제다. B2C시장은 B2B시장보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로 표준화 시스템 구축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표준 다회용 공동물류기기 및 포장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운영비용에 대한 문제해결이 우선으로 실질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관련정책 수립,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중장기 사업계획은 
올해 KCP는 기존 전통적인 국내 B2B 생산조달 물류 표준화사업 외에 △글로벌 공급망 △콜드체인 △의약품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군과 B2C라스트마일 마이크로 택배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표준 포장용기 물류시스템 도입을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온도센싱이 탑재된 CoCon박스를 도입해 기존 1회용 스티로폼박스를 대체해 농·축·수산 등 신선식품 및 의약품 수배송물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자동차, 배터리, 전자 등의 업계에서는 1회용 부자재 비용의 폭등에 대한 대응과 EGS경영의 일환으로 포장재를 반환하는 리터너블(Returnable) 포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CP는 리터너블 포장분야 선도기업으로서 표준화된 리터너블 패키징 및 운영시스템을 공동설계, 개발해 나가며 세계적인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산품, 소비재, 음식류 등에 대해 기존 1회용 종이,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기 및 운영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이처럼 KCP는 개별 1회용 포장의 표준화, 다회용 물류기기시스템으로 전환을 통해 고객사들의 물류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