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업계의 1차포장재 및 물류부자재로 인한 환경문제는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써모랩코리아는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을 통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스티로폼을 대체하고 그린워싱이 아닌 재활용 및 폐기까지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패키징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성장동력으로 삼아 환경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써모랩코리아(대표 최석)는 2017년 설립이래 콜드체인에 최적화된 친환경패키징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패키징 디자인은 수차례 정부 수상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2021년 그린뉴딜기업 선정을 기점으로 친환경패키징기업에서 콜드체인 물류플랫폼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석 써모랩코리아 대표를 만나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의 특장점과 국내 시장 현황, 기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써모랩코리아를 소개한다면
써모랩코리아는 콜드체인 특화 친환경패키징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창사 이래 마켓컬리(에코박스)와 쿠팡(프레시백) 등 국내의 유수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콜드체인패키징시장을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패키징(eco friendly packaging) △재사용패키징(reusable packaging) △스마트패키징(smart packaging) 등 모든 패키징 라인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현재 모든 패키징기술을 운용 및 관제할 수 있는 플랫폼 사용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패키징업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써모랩코리아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의 미래를 만듭니다’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 목표에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해 써모랩코리아의 기술로 깨끗한 환경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패키징산업에서 zero to one 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국내 콜드체인패키징시장을 평가한다면
콜드체인패키징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단계별 온도관리가 필요한 수탁물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특수한 분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백신수송을 위한 콜드체인패키징과 운송시스템 도입 이후 콜드체인 요소와 기술들이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게 됐다. 시장 및 소비자 데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콜드체인 물류시장 규모는 2,600억달러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5,850억달러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콜드체인패키징시장은 수년간 양적성장대비 질적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이 자체 기술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기보다 해외 제품의 벤치마킹과 기술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용화된 기술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 유통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술개발 리스크가 적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콜드체인패키징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
기존 패키징시장은 환경부 주도로 3R(reuse, reduce, recycle)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제조가 이뤄지고 있으나 콜드체인패키징시장은 아직 반환경적인 제품과 원가절감형기술 위주로 제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결여되고 일회성폐기물 배출로 탄소배출이 증가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즉 지속성장하는 글로벌 콜드체인물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기업 수준의 기술개발 및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절감해 탄소중립, ESG 등 국제 환경정책에 맞는 회사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 써모랩코리아의 콜드체인패키징 특장점은
스티로폼박스 대체재인 ‘에코라이너’를 꼽을 수 있다. 에코라이너는 탄소절감과 자원재순환을 목표로 개발한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으로 폐신문, 버려진 택배박스와 같은 폐종이를 특수가공한 종이섬유로 제작했다. 종이섬유 기반의 단열재를 통해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패키징기술을 구현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박스는 연평균 3억6,000개 이상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달한다. 즉 사용량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스티로폼박스를 에코라이너로 대체해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을 보급·확대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에코라이너는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특허발명대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써모랩코리아는 올해를 에코라이너 사업화 원년으로 삼아 2026년까지 연 1,865만개 생산시설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티로폼박스를 90%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마켓컬리에 납품했던 애코박스와 쿠팡에 제공하고 있는 프레시백 등 재사용 콜드체인패키징에서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사용 콜드체인패키징은 재사용을 통한 비용절감, 플라스틱 사용량 및 탄소중립 실현 등 많은 이점이 있는 제품이다. 특히 환경부에서 다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실효성을 확인했으며 2024년 다회용 택배상자 입법을 추진하는 만큼 시장에 적지않은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유기적 사용성 검증 및 PoC 등을 진행해서 고객 물류환경에 적합한 재사용패키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재사용패키징 특성상 생산부터 폐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모되므로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소재는 재활용이 용이한 섬유소재부터 발포폴리프로필렌까지 다양한 친환경성 소재가 개발되고 있으며 외부 인증기관과의 환경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잠재적 환경부하 총량을 평가하고 있다.
써모랩코리아의 대표 재사용패키징인 쿠팡의 프레시백은 1년 이상 회수 및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개발됐다. 새벽배송에 최적화됨에 따라 냉동, 냉장, 신선제품 등 적정온도를 유지하는데 성능이 우수하다. 쿠팡에 따르면 프레시백으로 연 1억개의 스티로폼박스 사용을 대체하는 효과를 얻었으며 이는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 국내시장에서 유사서비스기업이 증가하는데 차별성 확보방안은
써모랩코리아는 2017년부터 콜드체인패키징분야를 지속해서 선도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유사서비스기업이 설립 후 폐업 수순을 밟았다. 콜드체인패키징기술을 유사하게 모방해 더 싼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지만 유사서비스기업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기업에게 다시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게 돼 있다.
써모랩코리아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의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수익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다. △친환경패키징 △재사용패키징 △스마트패키징 등 각 분야로의 밸류체인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지속가능한 패키징기술을 통한 규모·범위의 경제를 이뤄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패키징분야는 원재료의 친환경성, 물류정합성, IT 기반기술 등 융복합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급변하는 환경에서 수익구조 다각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안정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해 시행된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평가 및 업계 반응은
2022년 1월 17일에 시행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시행령에서 강화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생물학적 제제를 운송하는 수송설비에 자동 온도기록장치와 온도계를 의무적으로 설치 △운반 시 보관온도가 유지되는지를 사전에 검증 △운송 중에 측정한 온도기록을 2년간 보관 등이 담겨있다.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려면 의약품 운송업체의 고정비 지출이 불가피해지는 실정이다. 또한 의약품배송을 위해 필요한 사전 온도유지 절차(최소 5시간~2일 이상)가 필요해 배송에 효율성이 상당부분 저해되며 이는 수익성 결여로 귀결된다.
업계는 규제로 인해 이전보다 자유롭지 못한 유통환경이 형성됐으며 콜드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검증되지 않은 솔루션으로 혼탁한 가격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 상황은 판매도 공급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식약처의 규정은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온도 관리, 유통된 제품의 품질과 무결성 보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국민 보건과 안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점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
콜드체인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의 니즈에 맞춰 비용효율화를 유도할 수 있는 사업방향으로 전환된다면 이번 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 개정을 통해 콜드체인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써모랩코리아에서 준비한 PaaS(Packaging as a Service)의 시장공급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PaaS는 ‘패키징의 서비스화’라고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고비용의 콜드체인패키징과 온도기록장치 등을 의약품 운송업체마다 별도 구매해서 고정비 상승과 관리의 부재가 발생했던 요인을 제거하고 생물학적 제제 배송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 PaaS를 구독형서비스로 채택한 이유와 타 콜드체인서비스와 차이점은
콜드체인기술분야는 크게 소재, IoT 융합, 환경제어, 작업표준 등으로 구분되며 각 기술분야는 해당기업에게 제품 또는 서비스 이용 대가로 일정비용을 지급한 뒤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콜드체인패키징과 온도기록장치가 필요한 기업이 각각을 다른 제조사에서 수입 또는 유통해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가격과 기술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단편적, 이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통합되지 않은 서비스는 고객 사용과 만족도에 있어서 불만을 초래하고 지속가능한 콜드체인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물류경험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리스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반면 써모랩코리아는 PaaS(Packaging as a Service)로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 온도기록장치, 데이터로거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써모랩코리아의 스테이션부터 페어링된 콜드체인패키징과 온도기록장치는 최종 고객에게 전달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패키징 단위의 유의미한 콜드체인 정보(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 개정에 근거한 입출고, 온도기록, 검교정기록 등)가 ‘PaaS Cloud’를 통해 2년 이상 제공한다.
또한 콜드체인패키징에 기존의 종이송장이 사용되지 않고 써모랩코리아의 특허기술로 개발한 전자송장(EPD)이 적용된다. 전자송장은 전력소모가 적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E ink display기술이 적용됐으며 송장정보도 계속 변경할 수 있어 일회용 송장으로 인한 폐기물 및 인건비 발생 없이 지속가능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콜드체인패키징 내부의 상태값을 실시간으로 전자송장에 시각화할 수 있어 고객사 물류 단계별 메뉴얼(SoP)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
즉 고객에게 콜드체인패키징 솔루션과 인프라기술을 서비스 이용요금 형태로 청구하고 소재, IoT 융합, 환경제어, 작업표준과 관련된 일련의 기술을 통합해 사용기업에게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독보적인 차별성이자 서비스 지향점이다.
■ 친환경패키징업계를 위한 제언은
외부시선으로는 포장재 시장이 마이너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포장관련 부자재는 얼마전 요소수 대란처럼 정부가 중요하게 대응하는 원자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1차 포장재는 바이오 플라스틱, 알루미늄 재질 플라스틱 등 종류가 많으나 트렌드가 계속 변하고 있다. 어떤 재질이 친환경적이고 콜드체인에 적합한지 실험과 실증을 거치며 바뀌고 있다.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 환경적인 영향력을 보면 포장재만큼 중요한게 없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자체적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적은 부분이 아쉽다.
포장재분야에서 국내 실정에 가장 맞는 기술은 재사용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플라스틱처럼 신소재 등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해도 아직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회수 및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는다. 다른 플라스틱과 같이 분리수거가 되며 이는 곧 재활용 과정에서 설비고장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분류를 따로 하고 있어 실제 사용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친환경패키징을 만들자는 논의를 이어가려고 하나 친환경의 개념이 제조에만 머물러 있고 폐기에는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탄소배출이 생애주기 측면에서 논의돼야 하는 것처럼 친환경도 생산부터 폐기 이후까지 다뤄져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은 국토가 좁아 쓰레기·폐기물을 매립할 공간이 부족하다. 재활용, 자원순환구조에 녹여낼 수 있는 제품으로 처음부터 제조해야 하며 이를 위한 법 제정과 지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