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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유휴공간 화물운송 거점 변화 필요

지하공간 활용 물류의 미래 라운드테이블 개최
철도차량기지·역사 내 유휴공간 등 활용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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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한 ‘제1회 지하공간을 활용한 물류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교통물류 라운드테이블이 8월2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개최됐다.


지하철, 지하물류터널 등 지하공간을 이용한 물류시스템 관련 연구내용을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물류의 미래상을 논의하기 위해 △지하철 인프라를 이용한 화물운송 체계 구축(김주욱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건설인프라 관점에서 바라본 지하물류시스템(박기범 삼성물산 New-Biz Lab 프로)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주욱 박사와 박기범 프로를 포함해 명창국 LGCNS 담당, 신승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이성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지현휘 한진 상무, 장경호 서울교통공사 차장, 최이규 쿠팡 상무 등이 패널토의 참여했다.


허상호 서울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현재 서울에는 총 11개의 중전철이 있으며 GTX노선까지 포함하면 많은 노선들이 지하공간을 활용해 개발돼 앞으로 계속 개발될 것”이라며 “화물의 이동을 같이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미래 물류는 지하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하는 지에 대해 같이 자유롭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인프라 이용 화물운송 체계

김주욱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지하철 인프라를 이용한 화물운송 체계 구축’을 통해 △지하 공간 지하철 인프라를 활용한 화물 운송 보충 연구 △지하 공간을 활용한 도시 물류 기술 개발 등을 발표했다.


지하 공간을 활용한 도시 물류 기술 개발은 국토교통부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며 김주욱 박사가 연구 과제의 책임을 맡고 있다.


생활물류는 코로나가 키웠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코로나 이전에 비해 택배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생활 물류에 해당하는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 등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쉽게 구매 가능한 시장이 굉장히 발전했다.


택배물량의 약 30%는 수도권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인프라가 충분하지는 않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물류창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4%이며 서울이 가지고 있는 공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택배가 서울시로 집중되면서 화물 차량이 증가해 교통혼잡, 환경오염, 대형사고 위험성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미국, 중국 등 해외같은 경우 도심권 내에 화물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지하 물류 터널을 활용해 열차 형태로 화물을 운송하는 방법에 대해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독일은 카브캡이라는 이름으로 탄환열차와 비슷한 모양의 개념도를 작성을 완료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하 물류운송에 대한 논문이나 연구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현된 것이 없다. 하지만 규모가 큰 국가이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기획과제로 연구한 사례가 있으며 2019년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도 연구한 바가 있다. 이후 이성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21년, 22년 계속해서 지하물류터널을 이용한 화물운송 체계에 대한 기획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철도기지에 실제로 유휴공간이 있어 이를 활용한 지하 운송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며 차량기지에 물류센터를 지을 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더미공간을 이용해 화물과 승객이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과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하 5층 승강장에서 현재는 유휴공간인 지하 1층까지 물류 운송이 가능하며 유휴공간을 물류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하고 있다.


김주욱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으로 지하철을 활용한 네트워크,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과제로 넣은 후 구체적인 아이템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라며 “지하를 이용한 화물운송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을 하게 되면 국내에 계신 전문가들의 힘을 모아야 실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 유휴공간 실현·발전 가능성

박기범 삼성물산 New-Biz Lab 프로는 ‘건설인프라 관점에서 바라본 지하물류시스템’을 주제발표를 통해 △지하 유휴공간의 공공재 변환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하 공간의 활용 등을 제안했다.


지하공간을 통해 물류가 운송된다면 메인 물류창고에서 OHT와 AMR를 통해 지하공간으로 들어가면 메인 물류창고에서 허브창고로 이동 후 분류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까지 OHT로 연결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지하로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도심지 지하 인프라 내 유휴공간이 중요하다. 아직 유휴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으며 지하철 내 또는 역사 안에 어떤 유휴공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어렵다. 현재 유휴공간이 있는지 신규로 새롭게 파야하는 지에 대한 생각만하고 있을 뿐 확실하게 유휴공간에 대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물류시스템을 구축을 하게 되면 공공재라고 생각한다. 도심지 내에 온실가스 저감, 교통량 저감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공공재 성격을 띤다고 생각한다.


지하공간을 통해 화물을 운송하게 되면 서울시민들은 편리함을 얻을 수 있고 현재 물류기업들은 다양한 방식과 시스템으로 물류를 운송하고 있는 데 지하를 통해 물류를 운송하게 되면 지금보다 물류운송에 대한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물류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하를 통해 물류 운송을 하게 되면 신선도나 제품 품질의 상태 등 온전한 상태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는 총 11개 노선과 많은 역사가 있으며 역사 내 유휴공간도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서울시 내 차량기지도 10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하 물류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철 역사를 실 구역을 정리하고 확정을 통해 임대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차량기지 상부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면 굉장한 메리트를 갖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동 중인 차량기지 상부에 모튤화, 프리백, 현장조립 등을 하게 되면 차량기지가 가동 중임에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라인이 가동 중일 때 공사를 진행한 이력이 있어 공사방법에 대한 해결이나 도움을 줄 수 있다.


박기범 삼성물산 New-Biz Lab 프로는 “차량기지 지하 물류센터가 완공이 된다면 더 나아가 아파트 지하에서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가능 할 것”이라며 “지하 공간을 이용한 화물운송은 물류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도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