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냉열 활용은 에너지절감형 물류모델로서 해외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주목받으며 사업제안과 협력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국가 보건안보와 식품안전을 지원하는 기간시설로서 공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신약개발 확대와 글로벌 의약품시장 성장에 발맞춰 초저온 물류인프라와 친환경에너지 활용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1년 국내 콜드체인 인프라는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백신보관과 유통에 필수적인 극저온 저장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에서 많은 국내 기업들은 초저온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기술과 경험이 부족했다.
당시 국내 초저온물류센터는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대부분 물류창고가 -20℃에서 -30℃ 수준의 냉장·냉동시설에 머무르고 있어 mRNA백신처럼 -70℃ 이하 보관을 요구하는 제품들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민적인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 콜드체인 인프라 미비는 백신유통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런 절박한 환경 속에서 한국초저온은 국내 유일 LNG냉열기반 초저온물류센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80℃ 이하 극저온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대한민국 백신보관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평택 오성산단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관에 필수적인 온도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코로나19 위기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백신 접종과정에서도 냉동·냉장·상온의 다양한 온도대를 통합관리하는 융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콜드체인산업 내 기술과 운영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최준영 한국초저온 대표는 컨설팅부터 SCM전략, 3PL, 포워딩, 창고운영, 트럭킹까지 물류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 다양한 물류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안정적인 백신·바이오의약품 공급망 구축을 넘어 ESG경영과 환경안정성을 위한 에너지자립형 물류센터 모델을 완성하고 있는 한국초저온의 최준영 대표를 만났다.

▎ 한국초저온은 어떤 기업인가
국내 유일 초저온물류센터를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초저온물류 선도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 LNG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초저온물류센터를 구축, 운영하며 에너지효율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mRNA백신, 신약 등 극저온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국가적 팬데믹 대응이나 신약개발 지원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단순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넘어 산업 전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입지전략을 통해 평택, 오산, 송산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커버하고 있으며 향후 인천센터와 서울권 근접 위성센터를 추가해 메트로폴리탄지역까지 신속한 공급망 대응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력, ESG경영, 고객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국내·외 초저온 물류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매우 역동적인 기업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콜드체인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 대표이사 취임소감은
우선 한국초저온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돼 매우 뜻깊고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30년간 물류산업 전반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초저온이 국내·외 LNG냉열 콜드체인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과거 대기업과 글로벌 물류기업에서 큰 조직을 운영하며 KPI(핵심성과지표)중심의 경영한계를 체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이 가능하며 비즈니스모델이 완결된 회사를 찾던 중 한국초저온을 만나게 됐다.
특히 평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LNG냉열 활용사업을 운영하고 인천과 부산 등 대형항만을 기반으로 국내·외 확장전략을 추진하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을 바탕으로 협력과 혁신을 이끌어내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받고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저온물류센터시장 동향 및 전망은
현재 저온물류센터시장은 식품산업 및 신선식품 유통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유통과 새벽배송, 홈쇼핑 등 이커머스채널 급성장에 따라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물류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냉동·냉장전문 물류센터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냉동·냉장 저온구간을 점점 더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추세다. 단순 보관기능을 넘어 물류효율화, 품질관리, 안전관리측면에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요구받고 있어 이에 부응하는 기술과 시스템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식품 및 의약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갈수록 강화되며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저온물류센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저온물류센터시장은 단기간 내 높은 성장세와 함께 전문화, 고도화가 요구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신기술 도입과 친환경 운영을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초저온은 이런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사에 최상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 바이오의약품의 초저온 특수보관으로 주목받았는데.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초기 화이자백신은 초저온, 모더나백신은 냉동보관이었다. 그러나 최근 질병청과 제약사간 합의를 통해 더이상 -70℃ 초저온보관은 필수요건이 아니게 됐다. 이에 따라 2019년 계약 이후 보관해오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7월 전량 출고됐다. 현재는 다음 고객사를 위해 시설을 점검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mRNA기반 백신이나 차세대백신, 새로운 팬데믹 발생시 초저온 보관수요는 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국가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
초저온설비는 단순히 물류나 제약업계 인프라를 넘어 국가 보건안보를 위한 기간시설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초저온은 안정적인 백신센터 운영과 유통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적 대비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글로벌제약사 및 정부기관과의 협업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를 통해 추후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초저온 평택센터는 국내 최초 LNG냉열 물류센터다. 건립 이후 성과는
한국초저온 평택센터는 국내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인프라로 국내 의약품·식품 물류환경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LNG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162℃의 냉열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전력기반 냉동·냉장설비대비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백신의 특수보관 및 운송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mRNA기반 의약품,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정밀화학제품 등 다양한 초저온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매출측면에서는 백신물류로 단기간 큰 성과를 이뤘으며 백신 수요감소 이후에는 일반의약품, 식품, 풀필먼트 등 복합물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LNG냉열 활용이 해외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주목받으며 에너지절감형 물류모델로서 사업제안과 협력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국가 보건안보와 식품안전을 지원하는 기간시설로서 공고히 자리잡았다. 향후 신약개발 확대와 글로벌 의약품시장 성장에 발맞춰 초저온 물류인프라와 친환경에너지 활용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신규 추진 중인 인천신항과 부산의 물류센터 진척현황은
현재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부산 국제산업물류단지에서 LNG냉열 활용 물류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별개 프로젝트로 지역별 진척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신항은 일부 사업계획이 변경돼 그에 맞는 준비절차를 수립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준비과정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계획 재수립과 관련 인허가, 설계검토 등 초기단계 과정이 차례로 다시 진행되기 때문이다.
반면 부산 국제산업물류단지는 이미 관련 승인이 완료됐으며 잠재적인 화주로부터 계획면적 이상의 LOI(Letter of Intent: 투자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다. 덕분에 부산 프로젝트는 올해 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공사착공과 진행속도 또한 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 물류센터 설립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는
겉으로 보기에 진행이 더딘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요소가 맞물리면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이 사업은 LNG냉열 인프라와 항만·배후단지의 준비상황이 동시에 맞아야 하는데 설계와 인허가절차 그리고 항만측 일정조율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또한 일반 냉동·냉장센터보다 초기 설비투자와 기술적용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금융구조와 비즈니스조건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러한 과정에서 협력사와 계약조건이나 운영모델을 더욱 세밀하게 조율하다 보니 속도가 느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와 물류시장 환경변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확실한 수요기반과 장기고객을 확보한 뒤 안정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단기성과 보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중하게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 탄소중립, ESG 등 친환경이슈 대응현황은
국내에서는 아직 ESG를 적극적으로 운영에 적용하는 물류기업이 많지 않지만 한국초저온은 사업초기단계부터 ESG경영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LNG냉열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고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측면에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물류솔루션을 실현하고 있다.
사회측면에서도 안전한 물류운영과 환경친화적 설비사용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으며 거버넌스측면에서는 초저온물류의 특수성과 LNG냉열 활용에 따른 잠재적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사업운영 전반에 걸쳐 안전과 규제준수를 핵심원칙으로 삼아 철저한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해 사업수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사회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초저온은 앞으로도 LNG냉열 활용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결합한 혁신적 물류솔루션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물류센터 운영과 에너지최적화,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물류센터 자동화설비 현황과 향후 확대계획은
현재 운영 중인 자동화창고는 평택센터가 유일하며 A동 5층에 위치하고 있다. -25~-20℃ 냉동창고로 17단 구조로 설계됐으며 총 2만8,520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5대의 스태커크래인을 운영해 시간당 약 120파렛트의 입·출고가 가능하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입·출고가 이뤄진다.
지하 1층에서 5층까지는 4대의 전용 수직반송기를 통해 원활하게 상품을 이동시킬 수 있다. 자동화설비는 물류운영 효율과 보관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핵심경쟁력이다. 현재 준비 중인 인천센터에는 약 4만8,000파렛트가 수용가능한 자동화창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 사업목표 및 중장기비전은
한국초저온의 사업목표는 기존 냉동·냉장 물류역량을 고도화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물류센터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산업 등 특수온도관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 물류인프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냉동·냉장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 고객의 서플라이 체인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는 위성창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등으로 초저온 물류수요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며 자동화설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확대해 산업 전반과 국가 물류생태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장기비전으로 삼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평택항 일대를 방문해보니 예전만큼 활기차지 않고 다소 정체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경기침체와 중국과의 교역문제 그리고 투자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평택항 주변 기숙사나 산업단지 일부가 유령도시처럼 변한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컸다. 평택은 지역간 거리가 꽤나 있는 지역이다. 송탄부터 포승까지 한 시간이 걸리는 넓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연계와 활성화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해안 라인 전체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프라 개선과 교역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평택항 일대가 다시 활기 넘치는 곳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