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네트웍스는 파렛트·물류기기 렌탈사업을 통해 ‘사용-회수-점검-재공급’이 반복되는 순환형 비즈니스를 장기간 운영해 온 기업이다. 이번 ‘다회용 택배상자 시장형성 시범사업’에는 이러한 자산순환 운영역량이 다회용 택배상자의 운영 구조와 잘 부합해 있다. 이번 사업에서 맡은 역할은 회수된 다회용 택배상자의 세척·위생관리, 보관, 재공급 등 운영 전반이다.
운영거점은 경기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센터다. 파렛트 운영센터 내 약 80평 규모로 다회용 택배용기 전용운영공간을 구성했으며 입고존-세척존-출고존의 3개 구역으로 나눠 오염구역과 청결구역을 분리했다. 현재 전담인력 3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사업 5개월 기준 약 20만개, 하루 2,000개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량이 늘어날 경우 전용세척설비를 도입해 처리능력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세척 후에는 표준화된 품질검수 절차에 따라 재사용 가능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검수기준은 △오염 및 냄새잔존 여부 △균열·파손 등 구조적 손상 △단열성능 저하 △잠금·결합부 정상 작동 △RFID식별 및 이력 추적 가능 여부 등이다. 검수를 통과한 상자만 재공급되며 사용이력 데이터와 연계해 관리된다.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상자는 일반폐기 대신 제조사인 신트로밸리와 협의를 거쳐 소재별로 분류한 뒤 재활용공정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AJ네트웍스의 관계자는 “파렛트 렌탈사업에서 쌓은 회전율관리, 자산추적, 수요예측기반 재배치운영 등의 노하우가 다회용 택배상자 운영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라며 “단순물류가 아닌 운영서비스관점에서 접근해 분실률을 낮추고 가용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순환물류 운영생태계 구축해야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운영생태계의 구축이다. 일회용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물류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하려면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공통규격·운영기준의 표준화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도적으로도 일회용포장재대비 비용구조가 아직 불리한 부분이 있어 재사용 포장재를 반영한 정책·평가기준과 인증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AJ네트웍스 사업확대를 대비해 자동화 세척설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세척공정을 표준화·자동화해 위생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처리속도를 높여 대량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 함께 거점기반 보관 및 재배치체계 확대, 자산추적 데이터와 수요예측을 결합한 운영관리시스템 고도화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AJ네트웍스의 관계자는 “초기에는 일회용포장재대비 비용부담이 존재하지만 회수인프라 구축과 참여기업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시장형성이 훨씬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기준 마련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