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회장 정명수)는 11월2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9 신선식품 콜드체인 최적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식품신선도 유지에 대한 산업계와 고객의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과 인접 아시아국가에서도 콜드체인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아시아 3개국 중에서는 일본이 50년 전부터 식품생활체계 개선에 대한 작업을 진행했고 중국도 2010년부터 전 식품을 대상으로 콜드체인을 국가 중점관리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콜드체인 확대 조류에 함께하고 있다. 소비자가 집중된 대도시 인근의 냉동·냉장창고가 크게 늘고 대형화되고 있으며 인천항·평택항에서도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정명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지역적인 협소함 때문에 콜드체인에 입문했지만 관련기술은 점차 타국을 능가하고 있다”라며 “오늘 세미나에서는 콜드체인의 최근 관심사인 친환경 솔루션, 모니터링의 간소화, ICT 기술, 아침배달유통 혁신, 물류센터의 자동화, 신냉매 등 다양한 주제가 반영돼 국내 스마트 콜드체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ONLIFE 마켓에서의 콜드체인 친환경 솔루션 및 공유플랫폼(최동호 FMS코리아 대표) △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TTSP 온습도 모니터링 솔루션(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 △마켓컬리 샛별배송의 진화(강성주 프레시솔루션 대표) △국내 저온 물류센터의 자동화 경향(김원섭 LG CNS 팀장) △글로벌 냉매 규제 및 냉동·냉장용 LGWP 냉매 소개(황병은 하니웰 PMT 코리아 차장) 등이 주제발표됐다.
최동호 FMS코리아 대표는 ‘ONLIFE 마켓에서의 콜드체인 친환경 솔루션 및 공유플랫폼’ 발표를 통해 국내·외 리테일 트렌드의 변화 및 솔루션과 콜드체인 공유플렛폼을 소개했다.
최근 소비트렌드는 O2O(online to offline)로 변화하며 다양한 관련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며 이를 결합하고자 하는 것이 O2O시장이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O2O의 형태는 새벽배송이며 2015년 100억원에서 2019년 8,000억원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새벽배송의 증가로 많은 1회용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쓰레기 증가가 문제되고 있다.
최동호 대표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1회용 박스나 친환경 냉매 보급확대가 시급하다”라며 “FMS코리아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와 관련제조기기를 보급함으로써 신선식품물류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는 ‘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TTSP 온습도 모니터링 솔루션’을 발표, 신뢰성 높은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했다.
콜드체인 물류 중에는 사전에 정의된 환경조건 혹은 시간제한 내 운송이나 저장을 하지 않으면 원래의 제품품질 유지가 되지 않는 제품(TTSP, Time and Temperature Sensitive Products)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TTSP 운송에는 의료검체, 혈액, 의약품 등이 포함되며 일반 콜드체인 물류와 구분되기도 한다. 동우엔지니어링의 제품은 TTSP 온습도 및 위치추적 실시간 모니터링에 집중돼있다.
일반 콜드체인 트래커의 경우 위치 및 온도센서를 사용해 위치추적·관제, 온도모니터링 등 기능이 중점이지만 TTSP의 경우 더 높은 온도범위와 습도, 진동, 조도 등의 관리가 포함됐다.
전광규 대표는 “동우엔지니어링의 온습도 모니터링 제품은 –200˚C 초저온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GPS, 온습도, 조도, 진동 등 측정항목에 대한 데이터수집이 가능하다”라며 “특히 대용량 내장배터리로 장기간 동작하며 상시전원 및 보조배터리 등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주 프레시솔루션 대표는 ‘마켓컬리 샛별배송의 진화’를 발표했다. 마켓컬리는 상품을 밤 11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까지 서울, 경기 전역에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모바일 마트로 자체 물류인프라(저온창고, 냉장차량)를 이용해 콜드체인을 실현하고 있다.
컬리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은 800대 이상의 콜드체인 배송차량을 운영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콜드체인 전문 택배사다. 다년간 축적된 새벽배송 노하우 및 배송 인프라, IT시스템을 활용해 식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성주 대표는 “배송대항뿐만 아니라 입고, 검수, 검품, 보관, 출고, 피킹, 패킹, 패키징 컨설팅 등 콜드체인 풀필먼트를 대행하고 있다”라며 “식품과 식자재가 본연의 품질을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배송될 수 있도록 데이터기반 물류운영 및 월등한 고객서비스를 제공,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고 고객사의 판로개척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은 하니웰 PMT 코리아 차장은 ‘글로벌 냉매 규제 및 냉동·냉장용 LGWP 냉매 소개’를 통해 글로벌 HFC 냉매 규제 현황과 Solstice N40(R448A)와 L40x(R455A)를 설명했다.
글로벌 냉매 제조기업인 하니웰은 뉴저지주 모리스 플레인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3만1,000명의 직원을 보유했으며 화학, 소재, 연결 솔루션 및 우수한 고객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제품 향상과 안전하고 깨끗한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니웰이 개발한 Low GWP 냉매인 R448A는 HFO 혼합냉매로 현존하는 냉매 중 가장 친환경적이면서 높은 효율을 보유했다. ASHRAE 정식 등록 냉매로 비가연성인 A1-class에 분류됐고 R22, R404A, R507의 대안냉매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404A와 R22와 비교해 유사한 사용용량이면서도 R404A대비 5~15% 높은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전 세계 약 1만5,000개 슈퍼마켓 및 저장고에서 적용돼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인 압축기 제조사인 비처와 애머슨에서도 R448A의 물성치 실험을 통해 기존냉매보다 높은 에너지효율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특히 R455A는 R404A보다 3~6% 높은 효율을 나타냈으며 발화조건이 엄격해 R290, R454A/C보다 높은 힘과 느린 열전달속도 및 화염 이동속도 특징으로 인화성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황병은 차장은 “Low GWP 대안냉매 선정 시 동일 컴프레서와 비교해 용량손실, 에너지효율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하니웰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Low GWP 냉매와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