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단지인 유진초저온(대표 양원돈)의 초저온물류창고가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돼 국내 콜드체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초저온물류창고는 경기도와 유진초저온이 2015년 투자협약을 맺은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고효율·저비용 물류혁신의 꿈을 실현하는 유진초저온은 지금까지 바다에 버려지던 –162℃의 LNG냉열을 이용해 초저온 냉동창고를 건립하고 지난 3월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 다니엘 윤 EMP벨스타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경기도는 총 3,700억원이 투자된 유진초저온(주)의 초저온 물류단지 준공으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도내 제조업 외국인투자 중 최대 규모의 투자와 고용이다.
양원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유진초저온은 경기도, 평택시, 가스공사 등 여러 기관의 아낌없는 도움 아래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물류창고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에너지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수출경제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완벽히 부응하는 최신형 물류센터를 준공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오늘 대한민국이 동북아 물류산업 중심으로 나아가는 첫날이 되기를 깊이 바라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자원을 사용하는데 낭비적 요소가 많다”라며 “유진초저온 사업내용은 버려지고 있는 냉열을 활용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여서 자급하며 관련기업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공존과 상생, 기술융합, 산업복합의 모범적 사업이라고 평가되며 새로운 영역으로 나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유진초저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유진초저온이 평택에 자리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다보니 법적, 제도적 준비가 덜 된 데서 비롯됐다”라며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에 제도가 속도를 맞춰져야 즐겁고 창의적인 사업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제도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유진초저온 사례가 대한민국 많은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착공한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9만2,152m²(2만7,876평) 부지에 △냉동전용 창고 △냉장전용 창고 △정온·상온 전용창고로 구성됐으며 냉동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3만9,861m²(1만2,058평)에 5만3,924톤을 수용할 수 있다. 냉장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5만3,874m²(1만6,297평), 수용톤수 4만5,200톤이며 정온·상온 창고는 연면적 4만7,765m²(1만4,449평), 수용톤수 3만2,400톤 규모를 갖췄다.
온도대별로 상온(4℃~), 냉장(C급, 0~4℃), C&F급(-25~0℃), F급(-35~-25℃), SF급(-55℃~) 등으로 구분돼있어 냉동 농·수·축산 및 가공품, 신선농산물, 의약품 및 반도체 등을 적재적소에 보관할 수 있다.
2.8톤/h의 LNG 탱크와 1톤/h의 재액화시설 등 LNG설비를 갖췄다. 또 고온 4.9Gcal/h와 저온 0.61Gcal/h의 열공급시설과 발전량 9.68MW급 연료전지가 설치되고 2MW급의 ESS를 보유하고 있다. 지붕에는 1MW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세계 최초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단지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유진초저온은 오성초저온물류단지를 시작으로 평택 지역에 제2의 초저온물류단지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