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물류운송, 'AI·IoT 결합' 자동화 가속

관련특허 출원 10년간 연평균 6% 증가세
물류자동화 기술, 관련분야 특허출원 주도

URL복사
물류운송분야가 AI·IoT 결합해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물류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택배 등 물류운송분야 특허출원이 2010년 78건에서 2019년 131건으로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물류운송분야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특허출원을 주도하다.

인터넷 쇼핑 등 비대면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 10년간 물류운송기술분야 특허출원은 연평균 6% 증가했다. 10년전과 비교(2010→2019년)해 보면 무려 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특허출원된 물류운송분야 특허 925건 중 물류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특허는 총 339건으로 약 37%를 차지한다. 그 비율도 2010년 28%에서 2019년 53%까지 증가해 물류공정을 자동화하는 특허출원이 전체 물류운송분야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도 물류공정과 결합해 신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2건)부터 AI, IoT기술이 접목된 물류공정을 자동화하는 특허가 출원됐으며 2019년(13건)까지 5년간 총 32건이 출원됐다.

물류과정은 일반적으로 보관, 분류, 피킹, 포장, 상하차, 배달 등 순으로 이어진다. 초기 자동화기술은 설비시설 자동화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물류 전 과정에서 자동화기술이 결합되고 있다. AI, IoT 등 기술접목이 가속화되고 코로나사태로 비대면이 트렌드화되면서 자동화 기술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례를 보면 미국은 코로나사태로 AI산업이 성장하며 비대면 물류기술 개발기업에 대한 신규자본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배달로봇 등 20여기업에 60억달러를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스위스 기술기업 ABB사는 포장로봇 IRB 390 플렉스패커 개발과 도입에 나서기도 했다. 포장로봇은 물류창고 ‘픽 앤 플레이스’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전체 라인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물류운송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컨베이어 등을 포함하는 이송장치 관련 출원이 4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역·입출고 장치와 관련된 출원이 153건, 물품의 분류·피킹(분류된 물품, 또는 분류하면서 물품을 집어서 특정 위치로 옮기는 작업)·포장과 관련된 장치가 107건 등이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488건으로 물류운송분야 출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중 외국인은 128건, 대학·연구기관이 97건이며 대기업에 의한 특허출원은 91건이다. 물류 운송장치를 직접 제작·설치하는 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의 출원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명찬 특허청 제어기계심사과 심사관은 “앞으로는 물류작업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물류공정에 AI,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물류 자동화와 관련된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