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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公, 저온창고 냉동기 효율화 추진

상업용 인버터 냉동기, ‘2022년 EE시장’ 신규품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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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물류창고, 편의점 및 슈퍼마켓 등에서 저온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냉장·냉동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정부지원이 시작됐다.

콜드체인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 편의점 등에서는 24시간 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냉동기가 운영되고 있다. 많은 수의 기기가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작동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에너지관리 사각지대에 속해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22년 에너지효율(Energy Efficiency)시장 조성사업’의 신규품목으로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이 신규 지정되며 그동안 정체됐던 콜드체인산업 에너지효율화에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중소·중견 사업장 최대 2억원 지원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은 전력수요절감 효과가 우수한 효율향상설비·시스템의 설치·운영 및 절감량 계측을 지원해 에너지효율시장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원품목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지정설비 중 전력수요절감이 예상되는 18개 설비다. 올해부터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 △냉장·냉동 쇼케이스 결로방지 제어기 △덮개제어형 전기용해로 등이 신규 포함됐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및 비영리법인의 사업장이며 대기업, 공공기관은 제외된다. 지업사업장과 2년간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며 2023년 12월31일에 종료된다. 1차연도에는 기존설비 베이스라인설정 및 효율향상설비 개체, 2차연도에 효율향상설비 절감실적산정 및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지원금은 설비설치비의 40~70% 이내로 최대 2억원 내에서 기업규모별로 차등지원한다. 효율향상설비 개체는 중견·비영리 기업은 40% 이내, 중소기업은 70% 이내로 지원한다. 계측전송장치 구축은 신청설비 1개당 100만원까지,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베이스라인설정 및 절감량산정은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저온창고 에너지효율화 기대
올해 신규품목으로 포함된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은 부하변동이 잦은 저온저장고 및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등에서 운영돼온 기존 정속형 압축기 적용 냉장·냉동시스템을 인버터시스템으로 교체해 부하변동에 따른 압축기 구동속도를 최적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냉장·냉동 물류창고, 농·축산물 저온저장고 및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상업용 냉장·냉동설비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의 냉장·냉동 실외기 및 설치비가 지원된다. 적용용량 범위는 냉장·냉동용 2~30HP로 COP는 액분사 타입 1.8, 증기분사 타입 2.0 이상이 나와야 한다. 2HP 1대 기준 330만원 투자로 정속형대비 연간 41.7%의 에너지절감이 예상된다.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은 저온저장고 및 유통시설 등 정속형 냉동기가 설치된 모든 시설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높은 에너지효율 제고는 물론 운영비 절감과 에너지효율시장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캐리어냉장, 정속형대비 50% 절감효과
캐리어냉장의 냉장·냉동 인버터 냉동기는 전력수요 절감능력에 대한 평가를 거쳐 에너지절감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전국 편의점 18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자체 실험결과에 따르면 캐리어냉장의 인버터 설비는 기존 정속형 설비대비 최대 50%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고기능 냉동설비를 연중 상시운영해야 하는 사업장의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국가 에너지수요관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리어냉장은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관련 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캐리어냉장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냉동기에 인버터기술을 적용해 콜드체인시스템의 에너지절감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ESG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자연냉매를 적용, 지구온난화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국에 운용 중인 상업용 냉장·냉동설비를 캐리어냉장의 고효율 인버터기술이 적용된 설비로 모두 교체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2기분(988M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를 통해 탄소감축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리어냉장의 관계자는 “현재 전국 편의점·슈퍼마켓·저온저장고 등에 캐리어냉장의 인버터 시스템이 보급돼 있고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을 통해 고효율 인버터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계속해서 콜드체인업계의 친환경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르네코리아, 국내 최초 증기분사 적용
아르네코리아의 냉장·냉동 인버터 냉동기는 전력수요 절감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2022년 신규설비로 지정됐다. 아르네코리아는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 및 냉장·냉동 쇼케이스 결로방지 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냉장·냉동용 인버터 냉동기에 증기분사(베이퍼 인젝션)기술을 적용해 냉장·냉동부하에 맞춰 냉동기의 구동범위 및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소비량을 기존 정속형대비 연평균 약 30~50% 절감할 수 있으며 타사 인버터 냉동기대비 약 15~20%가량의 전력사용량을 감소시킨다. 

특히 토출가스 온도 최적제어 알고리즘을 적용, 여름철 외기온도 상승 시에도 압축기의 안정적인 구동을 보장해 에너지효율 향상 및 식품안전성을 상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냉장·냉동 쇼케이스 결로방지제어시스템은 상시 가동하는 도어히터가 필요 시에만 가동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히터발열량 최소화 및 냉동부하 감소를 통한 냉동기 운전시간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활에 밀접하게 접촉 중인 골목슈퍼와 농가형 저온저장고에서 사용중인 약 45만대의 정속형 냉동기를 인버터 냉동기로 교체 시 2.0Mt 이산화탄소 발생량 절감을 통해 탄소중립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아르네코리아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냉장·냉동 인버터 냉동기에 증기분사기술을 적용해 고효율화를 선도하고 있다”라며 “또한 유통형 매장에 자연냉매인 CO₂ 적용하며 전 세계적인 과제인 지구온난화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