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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환경부, 페트병 회수시스템 구축

물류·호텔·뷰티·정부 상호협력…월 34만개 이상 재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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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정부의 협력으로 일회용 페트병 사용량이 많은 호텔·리조트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업무협약이 맺어져 친환경 흐름을 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은 11월3일 환경부 등 12개 기관과 협력해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명 페트병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으로 회수해 재생용기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먼저 참여 호텔에서 페트병 수거함에 페트병을 모으고 일정량에 도달 시 CJ대한통운에 회수요청을 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호텔에서 회수한 박스를 전국 택배 네트워크로 경기도 오산에 있는 재생기업 RM(대표 임범진)의 선별장에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추가적인 재정소모 없이 전국의 호텔에서 페트병을 수거할 수 있으며 참여 호텔은 월 단위, 주 단위로 배출하던 페트병을 수시로 배출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 및 위생관리에 이점을 얻게 된다.


재생기업 RM은 선별장에서 페트병을 세척 후 재생펠릿으로 제작해 새로운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재생용기는 아로마티카(대표 김영균)에서 화장품 용기로 제작·판매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에 기부돼 친환경 공모전 운영 재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페트병 재활용 프로세스는 페트병을 페트병 형태로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기술을 사용하며 페트병을 다른 형태로 재활용했을 시 다시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기존 재활용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환경부는 CJ대한통운의 친환경순환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극행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시범 사업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택배로 투명 페트병을 운반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에 예외 조항을 적용했다. 기존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가 허가된 차량으로만 폐페트병을 운반할 수 있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친환경순환 물류시스템을 통해 월 34만개 이상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실 기준 호텔 1곳에 한 달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약 1만5,000개로 무게 기준 약 300kg로 추정된다. 참여 호텔은 △웨스틴조선 서울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점·명동점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콘래드 서울 호텔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등 8개가 확정됐으며 추가 참여 호텔도 모집 중이다.


CJ대한통운의 관계자는 “자원순환 경제의 출발은 원료가 되는 자원의 효율적인 회수”라며 “국내 1위 압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ESG경영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